올해 을사년 설은 집사람과 단 둘이 지냈다.(합동차례다녀온후) 자식들 둘을 결혼시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12년이 지나고 있는데 이번 설처럼 쓸쓸하게 지낸적은 없었다.(첫째는여행 · 둘째는 제주도처갓집방문)내가 결혼한건 벌써 44년이 다가오고 있어 1981년 결혼 후 2019년까지 38년 동안은 매년 설과 추석 그리고 부모님 기제(忌祭)까지 향리 본가에 참석을 했었다.
세상이 아무리 급하게 변해도 아직까지는 유교(儒敎)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의 제사(祭祀)문화는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자식(子息) 세대로 가면서 희석(稀釋)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각자 집안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집안인 경우 2019년 큰댁 손주 며느리가 들어오며 필자의 부모님 제사를 서울로 옮겨왔다. 9남매 중 현재 생존한 2 형제가 서울에 살기에 그렇게 결정을 했지만 여러 사정(事情)으로 인해 부모님 제사를 못 지내다가 올해 내가 다니는 절로 모셨다.
부모님껜 상당한 불효(不孝)를 했다.
그져 죄송할 따름이다. 지난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 직계가족 10명과 형님 가족이 모두 모여 부모님 제사를 지낼수 있기를 바라며 을사년 설날 소회를 쓴다. 올해 어머니 기일(忌日)은 7월 21일(음 6월 27일)로 관음선원에서 가족이 다 모여 지낼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5 (음)01 02 마들 누졸재
*627년전 운곡/원천석 선생의 시가 현재 나의 마음이다. 1388년(무진년설날)/번안 한신섭
나 어릴 적에 새해를 만나면 늘 선배들 따라 돌아다니길 좋아했지,늙은 나이에 젊은 시절 즐거움을 생각하니 젊은 시절 기쁨이 늙은 시절 슬픔일세.눈 덮인 물가 부들은 움이 트려 하고,바람에 흔들리는 시냇가 갯버들(*)은 줄이 늘어지는데,해를 보내고 맞으며 유달리 생각이 많아 억지로 붓 적셔서 이 시를 쓰네.
*버들해설 '봄의 전령사'라고 부르는 갯버들. 살랑살랑 흔드는 강아지의 꼬리와 같다고 하여 갯버들의 꽃을 '버들강아지'라고 부른다. 꽃이 피기 전은 은빛이다가 피면 수꽃 꽃밥의 색깔은 처음에는 빨갛다가 차차 노랗게 변하며 노란 꽃밥을 잔뜩 터뜨리고 꽃이 핀다.저 노란 꽃밥이 바람따라 살랑살랑 날아가 암꽃을 찾아가는 풍매화(風媒花.바람에 의해서 수분하는 꽃)인 셈이다.식물의 경우 보통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에 피는 것이 일반적인데 소나무나 은행나무와 같이 갯버들도 암.수가 딴 그루라서(자웅이주) 암나무 수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버드나무과로 다년생이며 물있는 냇가나 강가에 서식하며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가지,잎은 여름에 채취하여 말려서 약용(황달,두통,옻오른데)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