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배달업무, ‘올 스톱’
- 택배 수일째 배송 지연, 음식점도 배달 못해
- 시민 생활불편 점점 커져
▲ 치워도 치워도 눈밭
영동지역 눈 폭탄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11일 1m가 넘게 내린 강릉 도심에서 시민들이
눈으로 묻힌 인
도를 뚫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님)
강릉지역에 1m가 넘게 쏟아진 ‘눈 폭탄’으로 택배와 우편 등의 배달 업무가 ‘올스톱’ 되면서 생활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부터 엿새동안
강릉지역에 117㎝의 눈이 내린 가운데 각종 도로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배달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택배 물품은 차량으로 배달해야 하지만 농·어촌 외곽지역을 비롯해 도심 골목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차량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 배달이 힘든 실정이다.
강릉지역 H택배회사의 경우 현재 차량에 보관중인 물품만 해도 무려 5000여개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택배회사들이 수일째 업무를 못하면서 배달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H택배회사 대표 홍모(43) 씨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보니 차량 진입이 아예 불가능해 배송 업무가 지난
8일부터 올스톱됐다”며 “제설작업이 이뤄져 택배 업무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쌓여있는 물량이 넘쳐나 배송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릉우체국도 폭설로 인해 택배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우편 업무가 아예
마비됐다. 도보로 이동해 택배를 전달하는 우체국 인접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송 업무가 중단됐다.
강릉우체국 관계자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택배·우편 배달 업무 수단인 오토바이·차량을 전혀 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설로 지역 병원 외래환자도 20∼30% 감소했고, 진료예약을 연기하거나 예약을 취소한 환자들도 늘고 있다.
중국 음식점 등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도 대부분 일 손을 놓고 있다.
포남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9) 씨는 “오토바이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인데다 도로가 얼어붙어 배달은
꿈도 못꾼다”며 “당분간은 배달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