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 달 전에 갔다왔는데 설사병걸려서 2주일 고생하고
이거저거 하다보니까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돌아와서 바로 글 올리고 싶었는데 .. ㅋㅋ
각설하고
라오스는 3월, 4월이 가장 무더운 계절입니다.
4월이면 정말 찌는 더위고 물놀이하기에는 3월이 제일 좋은것 같았어요.
원래 돈 얘기는 안 하는데 이번엔 경비를 정말정말 싸게 갔다와서 알려드릴게요
비행기값은 보통 성수기에 65만원까지 뛰는데 이번엔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올해초에 풀렸던 프로모션표가 취소된걸 줏었죠. 왕복 30만원이었습니다. 반값이엇죠 ..
물론 성수기가 아니었던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15만원 가량 아꼈습니다.
거기다 경비는 여유있게 갔다와서 30만원 들었어요. 방값이 거의 안 든 덕분이었죠. (1박에 만오천원!)
해서 총 60만원 들었습니다. 성수기에 가면 보통 100만원 정도 나와요 비수기는 80만원 정도? 생각하심 될듯..
해서 대학교 동기랑 둘이서 갔다 왔습니다.
전부터 같이 가보고 싶었던 친구였는데
왜냐하면 성격이 대차서 남눈치 안 봐서 하고싶은거는 정말 눈치 안 보고 다 하거든요.
이번 여행에서 그 친구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갔다온거 같습니다.
일정은 새벽 비엔티엔 도착 - 오후에 방비엥 출발 - 마지막날 오후에 비엔티엔행 - 출국 이었습니다.
원래 중간에 루앙프라방이란덴 가려고 했는데 다 취소하고 방비엥에 머물렀습니다.
왜냐구요? 재밌더라구요 놀거도 많구 ㅎㅎ
방비엥이 이것저것 하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 중 가장 인기있는건 튜빙이었습니다.
이렇게 튜브 타고 강을 떠내려오는건데 ..
사실 튜브타는건 별로 재미 없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중간중간에 있는 클럽들 때문이었죠.
보이나요?
백누나들이라고 다들 이쁜건 아닌데 원체 사람이 많다보니 이쁜분도 많더라구요 ..
근데 어울리는건 힘들덥디다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같이 노는 동양인이 전무하고 올 백인
내가 저기 껴들어가도 될까 하는 압박감?
그래도 저나 제 친구나 남눈치 안 보는 성격이라 일단 분위기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익사사고가 난대서 구명조끼에 아쿠아슈즈까지 완벽하게 챙기고 왔는데
여기 애들은 그런거 하나도 안 쓰더라구요 ;; 여자는 비키니 남자는 트렁크 끝
신발도 안 신고 그냥 맨발 ..;
그래서 저희도 구명조끼 벗어제끼고 신발은 잠시 벗고 다녔죠.
그렇게 첫날은 분위기 파악만 하고 제대로 노는건 담날 가서 놀았습니다.
다음날 가서 논 사진들입니다 ㅎㅎ
강가 따라 술집? 클럽? 이 많은데 저는 첨부터는 못 놀겠고
친구가 먼저 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잘 놀더라구요 ㅎㅎ
그 다음엔 여차여차 저도 껴서 잘 놀았습니다.
사실 이 땐 저희 둘 말고도 한국인 일행이 두 명 있었거든요
누나랑 남자인 친구 ..
근데 그 누나가 장난으로 절 진흙 웅덩이에 빠뜨리더라구요.
그럴거 뻔히 알긴 했죠. 하지만 알아채면 재미없으니까 모르는척 빠져줬습니다.
어이쿠 !!
(이런 웅덩이였는데 그 땐 아무도 안 들어갔었어요.)
그러니까 근처에 있던 5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일제히 절 쳐다보더라구요
저 동양인 남자애가 어떻게 할까? 화낼까? 호기심 넘치는 눈빛 ㅎㅎ
여담인데 서양에서 보는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냥 웃자고 장난치면 장난 좀 친거 뿐인데 정색하면서 화낸다는 이미지 말입니다 ㅋㅋ
하지만 그런건 잘못된 편견이란걸 보여줬습니다
그 누나를 붙잡아와서 진흙탕에 빠뜨려버린거죠
그랬더니 지켜보던 수십명의 구경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나더군요 ㅋㅋ
제가 장난치면 잘 받아준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한명씩 와서 툭툭 치면서 장난도 치구요 ㅋㅋ
아무튼 수십명한테 주목받아본게 대학교 졸업하고나서 처음인것 같았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는 싶었는데 ..
많이 놀긴 했지만 사실 놀다보면 사실 사진찍을 정신이 없잖아요?
사진은 몇 장 못 건졌어요 ..
Hey come on guys ~
쟤네 지들끼리 노느라 바뻐 이거나 받아랏 ㅋㅋㅋ
지금 보니까 이쁘장한거 같은데 그 땐 안경이 진흙탕에 빠져서 제대로 보지도 못 했어요 .. ㅠ
아무튼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 귀국해서 2주일동안 설사병으로 고생했다는 스토리입니다.
귀국 직전 공항에서 .. 몸살나서 혼자 스웨터 껴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분 외국나가서 아무거나 함부로 집어먹으면 안 됩니다
첫댓글 좋네요. 역시 여행도 부지런해야 싸게 다니죠. ㅎㅎㅎㅎ
진짜 운이 좋앗어요 ㅋㅋ
크.. 서양인 무리.. 그래도 그네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재밌게 놀다 오셨네요 ㅎㅎ
놀긴 하는데 말걸때 중간중간 뭔말인지 못 알아들으면 힘들더군요 ㅠ
몇일 갔다오셨나요??
수요일 저녁 출발 ㅡ 화요일 새벽 귀국 이었습니다.
현지에 제대로 있던 시간은 목금토일월 5일이었어요 ㅎㅎ
크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