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나 발에 박힌 가시를 바늘 또는 집게로 빼려고 할 때 정말 아파서 머뭇거릴 때가 많죠. 특히 내가 아닌 아이들 손발에서 가시를 빼는 일은 더더욱 진땀 빼는 고역(?)이 됩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일상 용품으로 쉽고 아프지 않게 가시를 제거할 수 있답니다. 만약 아래 리스트에 나와있는 방법들보다 더 좋은 팁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다음은 집에서 일상용품으로 아프지 않게 손가락 가시 빼는법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시가 박힌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비누와 함께 씻어줍니다. 그런 다음 수건으로 조심히 말려주죠. 참고로 축축한 피부는 가시를 빼는데 더 어렵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손톱으로 짜서 가시를 빼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시가 부서지거나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가장 흔하면서 효과적으로 손가락 가시 빼는 법으로 베이킹소다가 이용됩니다. 특히 작은 가시가 피부 깊숙히 들어갔을 때 더욱 유용하죠. 먼저 베이킹소다 가루를 물과 섞어서 반죽으로 만들어줍니다. 이후 가시가 박힌 부분에 바르고 반창고를 그 위에 붙여주죠. 24시간을 기다린 후 반창고를 빼면 가시가 피부 표면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게로 조심히 빼주고 손이나 발을 물로 씼으면 되죠.
여기서는 스카치테이프나 덕트테이프, 박스테이프 모두 가능합니다. 먼저 손가락에 테이프를 붙인 뒤 (꾹꾹 눌러주지 않습니다), 가시가 처음에 박힌 반대 방향으로 테이프를 띄어 내주기만 하면 되죠.
흔히 엡솜염(Epsom Salt)으로 알려진 황산마그네슘(Magnesium Sulfite)은 피부에 별 자극없이 가시를 제거해줄 수 있습니다. 하루에 시간을 두고 4~5번씩 따듯한 물과 엡솜염을 섞은 그릇에 손가락을 담가주기만 하면 되죠. 이러면 하루가 끝나기 전에 가시가 피부 표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 질환에 진통제 또는 소독제로 사용되는 이크타몰(ichthammol)은 동네 약국에서도 흔히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연고를 베이킹소다와 마찬가지로 조금 짜서 손가락에 묻힌 후 반창고를 붙여줍니다. 이러면 하루가 다 지나지 않아도 가시를 빼내줄 수 있죠.
보통 미국식 흰색풀로 'Elmer's Glue'가 가장 유명하죠.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는 손가락에 발라주면 알아서 굳습니다. 그럼 바로 떼어내주면 가시가 함께 딸려 나오죠. 그렇다고 순간 접착제와 같은 유해 성분이 들어있는 풀을 사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식빵을 우유와 함께 끓인 다음 조금 식혀서 그 빵을 반창고와 함께 손가락에 붙여줍니다. 빵이 다 마를 때 쯤이면 가시도 함께 올라오게 되죠.
바나나 껍질을 작게 잘라서 안쪽이 손가락 피부에 닿도록 하고 반창고를 붙힌 다음 하루밤 자고 일어나 반창고를 풀어보면 가시가 피부 위로 올라온 모습을 볼 수 있죠.
유리그릇에 백식초를 넣고 가시가 박힌 손가락을 30분 가량 담궈주고 있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가시가 표면 위로 올라옵니다.
계란 껍질 안에 있는 끈적끈적한 막을 손가락 부위에 덮어서 30분 정도 기다려주면 가시가 그 막에 달라붙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웬만한 주방에는 다 있을 듯한 감자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프지 않게 가시를 제거할 수 있답니다. 먼저 생감자를 얇은 슬라이스로 잘라서 가시가 박힌 피부에 강한 압박을 주지 않고 갖대 댑니다. 만약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도 가시가 나오지 않는다면 반창고를 같이 붙히고 다음날까지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