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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No.1 될 미래는 없다... 무적 초강대국 사라진 세계에 닥친 거대 리스크 / 7/31(수) / 프레지던트 온라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가 장기화되고 있다. 저널리스트의 빌·에모트 씨는 「지도력을 발휘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뛰어난 초강대국이 지금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다는 시나리오도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 본고는 빌 에모트 "제3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 대만 유사시의 리스크와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후소샤, 번역·후지이 루미)의 일부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 코로나도 미·러, 미·중은 계속 대립
2020~22년 기승을 부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는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지정학의 관점에서는 중대하고도 의외의 사실 세 가지가 판명되었다.
1985년 제네바에서 만난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해 오면 온갖 차이를 뚫고 협력하겠다고 믿음직한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2020년대 지구를 강타한 바이러스에 대해 이 약속은 실행되지 않았다. 미러뿐 아니라, 작금은 미중도 불꽃을 튀기는 대국의 대립 관계는, 공통의 적을 앞에 두고 한층 격렬해졌다. 이것이 첫 번째 사실이다.
■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사라지지 않는 원한
두 번째 사실은 이번 위기에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신흥 강대국 인도보다 서방 국가들이 훨씬 더 많이 맞았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은 초동에 걸려 넘어졌고, 일본은 에도시대 쇄국지순으로 도항제한을 했다고는 하지만 자유롭고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분명 테크놀로지의 수준이 높고, 재정면의 버팀목이 있으며, 사회의 유연성도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그 덕분에 경제도 단기간에 순조롭게 회복됐다.
여기에는 단지 쓰기가 필요하다. 자유롭고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 즉 G7을 구성하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이들에게 보조를 맞추는 주변국들은 분명 역경에 강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대응을 주도하고, 가난하고 약한 나라들에 손을 내밀어, 신종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 위기로부터의 탈피를 지원할 수 있었는가 하면, 거기까지의 각오와 여유는 과연 없었다.
그 결과,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나라들 사이에서 서방세계에의 원한이 사라지지 않고, 그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재점화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에는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경제가 탄탄하고 잘사는 나라도 많다. 그러한 나라들은, 향후 위기에 직면해도, 서방국――혹은 다른 초강대국――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심하고 있다. 자립을 목표로 할 만한 힘이 자라 온 적도 있지만, 의지하고 싶어도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 지금 세계엔 '무적 초강대국' 없다
그리고 세 번째 사실이지만 이것이 뚜렷해진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와 사회에 끼친 장기적인 영향이 표면화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부터였다. 즉 과거 유리한 고지를 놓고 경쟁하던 무적의 초강대국들이 이제는 경쟁을 통해 오히려 약점과 역부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에는, 뛰어난 초강대국은 존재하지 않고, 가까운 장래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정치적 경제적 힘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가슴을 펴고, 세계가 던져주는 과제를 쉽게 되받아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중국의 세계 지배는 실현되지 않고, 그렇다고 미국도, 도널드·트럼프가 주창하는 「그레이트·어게인」이 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의 확고한 패권을, 대두 현저한 중국이 위협해, 머지않아 뒤집어엎는다--우리는 1991년의 소련 붕괴로부터 계속, 세계는 그런 시나리오로 진행된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특히 최근 5년간의 세계의 변동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그런 미래는 없다고 가르쳐 준다.
모든 초강대국은 약해졌다. 거기에 가장 큰 위험이 있다. 세계의 경찰관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지도력을 발휘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나라가 없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 낳은 두 가지 충격
우선 미국부터 보자. 경제는 흔들리지 않고, 기술 혁신은 눈부시게, 군사력도 돌출하고 있다. 그러나 금세기 첫 10년 동안 받은 큰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하나는 2001년 911테러와 그 흐름으로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에서 전개된 군사작전이다.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국제사회의 평가를 낮춰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또 하나는 2008년, 미국의 리먼 쇼크로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 위기이다. 사회의 분단은 깊어지고, 미국의 경제와 금융은 신용을 실추하고, 과격한 포퓰리즘이 큰 얼굴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이 정도 타격을 받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2024년 선거에서 회생을 노리지도 않았다. 2016년 트럼프가 당선돼 재임 중 제멋대로 하면서 동맹국들조차 미국의 장기적인 지도력을 의문시하기 시작한다.
더욱이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생떼를 쓰면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밝히는 등대로서의 미국의 입지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비슷한 시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이번에도 미국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궤도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나 믿었다. 그래, 2021년 1월 6일에 의사당 습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 바랜 미국, 기세 잃는 중국
지금은 미국의 민주주의도 불안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은 묵인하는 등, 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법에 따른 질서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기치는 퇴색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외교에서도 일관된 대응을 보여줘 얼마 전 사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말하는 없어서는 안 될 나라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 자체는 환영해야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1년 안에 모든 것이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양의 쇠퇴는 중국의 상투적인 말이다. 미국의 경제와 기술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정치와 사회의 팽배함을 보면 거짓말도 아닌 것 같다. 이 상투적인 문구로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동양의 약진이지만, 실은 이쪽도 꽤 수상하다.
10여 년 전, 중국이 향하는 곳에 적이 없이 돌진중이었을 무렵, 내가 일찍이 편집장을 하고 있던 이코노미스트지가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해 이 나라가 다른 나라를 제쳐두고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언젠가 예측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설문조사를 하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아마도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일치할 것이다. 중국은 지금, 경제성장의 둔화라고 하는 힘줄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부동산 거품 꺼지고 실업률 급상승
그 견해가 올바른지 어떤지는 차치하고, 중국이 안는 경제적인 약점을 비추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은 테크놀로지도 구사해 도시 봉쇄를 실시하고 국경을 폐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단행했다. 공산주의 체제만의 엄격한 대응은 처음부터 칭찬받았지만 지속이 어렵고 국내산 백신의 효과가 낮은 것도 덩달아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2022년 말, 중국은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시킨다. 그럼에도 기대만큼 소비가 살아나지 않은 것은 다른 요인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의 3분의 1을 책임지던 부동산 거래와 주택 건설이 붕괴된 것, 청년 일자리 근로자의 실업률이 급상승한 것이다.
부동산 위기로 생긴 손실은 대부분 국가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국유은행 제도의 채무 탕감이자 구제 조치라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라고 하는 장기적인 요인도 생각하면, 2008년의 리먼 쇼크 때와 달리, 공공 지출과 차입으로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여지는 한정되어 있다.
■ 일본도 겪은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중국에서는 「일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좋은 뜻은 아니다.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의 일본과 오늘의 중국에는 차이점도 많이 있어 이 비유가 적절한지는 미묘하다. 그럼에도 걸려드는 거액 채무와 골치 아픈 인구 문제는 일본이 겪은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수십 년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이 강력한 강대국으로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권익을 계속 확대하는 미래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경제가 정체되거나 성장이 둔화되고 있더라도 큰 힘을 가진 중국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중국의 지배력이 떨어지면 유독 아시아에서 두 가지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나는 중국의 횡포에 저항하고 영향력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이 막무가내식 국가주의를 밀어붙이는 것이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접 지역을 장악해 자국의 약점을 보완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제해권 욕구로 대만 침공을 시도할 위험성이 커진다.
■ 시진핑-푸틴 공동성명이 가리키는 것
중국은 경제가 흔들려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어 대외적인 오만함이 희미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공공연히 나오고, 시진핑 자신도 부패 척결에 나서 인민해방군의 고위 관리를 처분하고, 외교와 방위의 담당 각료를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심각한 것은, 소버린채와 「일대일로」경제권의 인프라 정비에 물밀듯이 투입해 온 자금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아니 5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세계 금융과 외교에 엄연히 버티고 있었지만 그 모습은 이미 없다.
2022년 2월 4일 시진핑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정학적 의도로 중국이 벌인 대담한 의사 표명 중 하나다. 그로부터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
5000여개에 이르는 이 성명은 서방국가의 악정과 위선을 들어 괴롭고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적 동반자라는 당연한 이야기-깊은 신뢰관계라기보다 정략결혼이기는 하지만-을 되풀이할 뿐 양국관계를 어떻게 전개할지는 전혀 말해지지 않았다.
■ 러시아가 정복과 전쟁을 멈추지 않는 진짜 이유
중국 입장에서는 아마 그 편이 유리했을 것이다. 푸틴은 2008년 조지아와 단기간 교전을 벌이다가 2014년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국가주의 색깔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의 송곳니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정복은 고사하고 제압조차 못하고 있는 러시아는 강함이 아니라 약함만 눈에 띈다.
러시아의 군사기술은 시대에 뒤떨어져 조직운영도 지휘능력도 썰렁할 뿐이다. 세계 최대 수를 보유한 핵무기로 상대를 위협할 수는 있고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팔면 군자금이 바닥나지 않는다.
하지만 침공을 계기로 특수기능을 가진 젊은이들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고, 의지할 화석연료도 결국은 그린에너지로 대체되는 것을 생각하면 경제 및 재정 기반은 불안하다.
약화된 러시아는 위험한 이웃이 돼 왔다. 푸틴 대통령은 나라의 영토와 세력, 그리고 자신의 정치력은 정복과 전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중국에 있어서, 그런 러시아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요한 존재다. 핵무기를 늘리는 야망을 실현하려면 러시아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관심사는 러시아의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입수해 핵무기 비축을 늘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큰 문제가 아니다.
■ 이스라엘 가자를 중개할 수 없는 미국
러시아와 북한의 급접근에도 마찬가지다. 우정의 부활도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나라의 나약함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는 북한이 만들고 보유한 무기를 원한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인공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기술과 지원을 원한다.
러시아와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작금의 관계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동아시아일 것이다. 특히 일본은 자국의 안전보장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대만을 지배하에서 지역 지배를 꾀할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오늘날의 지정학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초강대국이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7일 학살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가자에서의 전투는 과거 중동 분쟁과 마찬가지로 비극이나 다름없지만 초강대국이 약해진 지금의 시대를 상징하고 미래를 밝히는 시험대가 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관련된 전쟁에서 미국은 항상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말하는 없어서는 안 될 나라다. 하지만 실제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항공모함 타격군이나 병기 공여라고 하는 하드 파워이다. 반면 중개나 설득이라는 소프트 파워는 효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분쟁의 장에서 그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앞날을 좌우할 만한 결정력이 없다.
■ 이란 국내 지배체제는 말기상태
그럼 다른 강대국들은 어떨까. 역부족인 미국을 대체하려는 것은 러시아, 이란, 중국쯤인가. 2011년부터 계속되는 수렁의 시리아 내전으로, 중동에서 다시 존재감을 더해 온 러시아지만, 지금은 그림자가 희미하다. 러시아인을 군사적인 단골손님으로 생각하는 이란은 별도로, 무기 공급에 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완전히 영향력을 잃고 있다.
그 이란은 예멘 레바논 가자 전투부대에 자금과 물자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세대간의 충돌이 격렬해, 이슬람교를 기둥으로 하는 지배 체제는 이미 말기 상태다. 향후 전개는 불투명하지만 이란이 러시아 중국 북한과 손잡고 서방에 대항축을 구축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제3의 후보이자 가장 힘이 센 중국을 축으로 하면 서방에 대항할 강국 진영이 탄생할 것 같기도 하다. 2023년 3월에는 중국의 주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수교했다. 중국은 이로써 중동에서의 역할을 더욱 높여가는가 싶더니 같은 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터지면서 역시 매조지로 판명됐다.
■ 중, 중동서 '선 넘을' 가능성 낮아
석유의 일대 소비지이자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은 아랍국가들에게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미국을 대신한다기보다는, 미국이 손바닥을 뒤집었을 때의 보험이다――도발적인 보험이지만.
중국이 이를 타개하려면 중동에서 하드파워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확실히 선을 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미국의 역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지금 상황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떤 분쟁도 지역마다 성격이 달라 독특한 어려움이 있다. 중동이면 더욱 그렇다. 그래도 밑바탕에 깔린 현실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근년 밀려드는 대변동의 파도로 이익을 얻는 초강대국은 없고, 어디도 농락당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 파고를 틈타 유리하게 설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단결해 대처할 수 있다면 서방국가들이 계속해서 가장 강한 입장에 있을 수 있다. 다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해도 만능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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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모트 / 저널리스트, 작가
1989년의 「해는 다시 진다」(초사사) 이래, 일본을 논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한다. 1993~2006년, 브뤼셀, 도쿄, 런던에서 「이코노미스트」지의 편집장을 맡는다. 현재, 런던에 거점을 두는 방위·안전 보장의 싱크 탱크 「국제 전략 연구소」이사장, 영국 「재팬 소사이어티」이사장, 아일랜드에 거점을 두는 교육 기관 「국제 무역 기관」의 회장. 그 외, 다수의 국제적 기업이나 연구소의 고문이나 평의원을 맡는다. 2007년에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교로부터 제럴드·로브 평생 공로상, 2016년에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중수장 등, 많은 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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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작가 빌 에모트
https://news.yahoo.co.jp/articles/580bf06be482bf1ec7591ba9b85b1c17b08ef417?page=1
中国がアメリカを抜いて「No.1」になる未来はない…「無敵の超大国」がいなくなった世界に迫る巨大リスク
7/31(水) 16:17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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プレジデントオンライン
※写真はイメージです - 写真=iStock.com/VSFP
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イスラエルとハマスの戦闘が長期化している。ジャーナリストのビル・エモット氏は「指導力を発揮して平和を維持できる、抜きんでた超大国がいまの世界には存在しない。中国がアメリカを追い抜くというシナリオも実現することはないだろう」とい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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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稿は、ビル・エモット『第三次世界大戦をいかに止めるか 台湾有事のリスクと日本が果たすべき役割』(扶桑社、訳・藤井留美)の一部を再編集したものです。
■コロナ禍も米露、米中は対立し続けた
2020~22年に猛威をふるった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症で、世界は多くのことを学んだ。とくに地政学の観点では、重大かつ意外な事実が3つ判明している。
1985年、ジュネーヴで会談したロナルド・レーガンとミハイル・ゴルバチョフは、宇宙人が地球を攻撃してきたら、あらゆるちがいを乗りこえて協力すると頼もしい約束を交わしたという。
しかし2020年代に地球を襲ったウイルスに対して、この約束は実行されなかった。米露のみならず、昨今は米中も火花を散らす大国の対立関係は、共通の敵を前にしていっそう激しくなった。これが第一の事実だ。
■グローバルサウスの国々にくすぶる遺恨
第二の事実は、今回の危機において、中国やロシア、そして新興大国インドよりも、西側諸国が格段に打たれ強かったことだ。
米国と欧州は初動でつまずき、日本は江戸時代の鎖国さながらの渡航制限を行なったとはいえ、自由で先進的な民主主義国のほうが明らかにテクノロジーの水準が高く、財政面の支えがあり、社会の柔軟性も驚くほど高かった。そのおかげで、経済も短期間で順調に回復を遂げた。
これにはただし書きが必要だ。自由で先進的な民主主義国、すなわちG7を構成する米国、日本、ドイツ、フランス、英国、イタリア、カナダと、彼らに歩調を合わせる周辺諸国は、たしかに逆境に強かった。だが世界規模で対応を主導し、貧しく弱い国々に手を差しのべて、新型コロナ禍とそれにともなう経済危機からの脱却を支援できたかというと、そこまでの覚悟と余裕はさすがになかった。
その結果、グローバルサウスと呼ばれる国々のあいだで西側世界への遺恨がくすぶり、それが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を機に再燃している。
グローバルサウスには、インドやブラジル、インドネシアなど経済が堅調で豊かな国も多い。そうした国々は、今後危機に直面しても、西側諸国――あるいはほかの超大国――の助けは期待できないし、するべきでないと肝に銘じている。自立をめざすだけの力が育ってきたこともあるが、頼りたくても頼れる相手がどこにもいないのだ。
■いまの世界には「無敵の超大国」がいない
そして第三の事実だが、これがはっきりしてきたのは、新型コロナ禍が経済と社会に与えた長期的な影響が表面化し、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イスラエルとハマスの戦闘などの非常事態が発生してからだった。すなわち、かつては有利な立場をめぐってしのぎを削っていた無敵の超大国が、いまでは競争を通じてむしろ弱点と力不足を露呈しているのである。
いまの世界には、抜きんでた超大国は存在しないし、近い将来もそれは変わらない。政治的、経済的な強さを持続できると胸を張れる国もなければ、世界が投げてよこす課題を楽々と打ちかえせる国もない。中国の世界支配は実現せず、かといって米国も、ドナルド・トランプの唱える「グレート・アゲイン」にはなれない。
自由民主主義の確固たる覇権を、台頭著しい中国が脅かし、やがてはくつがえす――私たちは1991年のソ連崩壊からずっと、世界はそんなシナリオで進むと信じてきた。けれどもこの15年間、とりわけ直近5年間の世界の変動は、私たちの思いこみを打ちくだき、そんな未来はないと教えてくれる。
すべての超大国は弱くなった。そこに最大の危険がある。世界の警察官として国際社会でゲームの規則を定め、指導力を発揮して平和を維持できる国がないのだ。
■トランプ大統領を生んだ2つの衝撃
まず米国から見ていこう。経済は揺るぎないし、技術革新は目ざましく、軍事力も突出している。だがそのいっぽうで、今世紀最初の10年に受けた大きな痛手がまだ癒えていない。
ひとつは2001年9月11日に発生した同時多発テロと、その流れでアフガニスタンおよびイラクで展開した軍事作戦だ。米国は莫大な費用を投じながらも国際社会の評価を下げ、あげくに失敗に終わった。
もうひとつは2008年、米国のリーマンショックから始まった世界的な金融危機である。社会の分断は深まり、米国の経済と金融は信用を失墜し、過激なポピュリズムが大きな顔をしはじめた。
米国がこれほどの打撃を受けなければ、ドナルド・トランプは2016年の大統領選で勝利することはなく、2024年の選挙で返り咲きをねらうこともなかった。2016年にトランプが当選し、在任中に好き勝手をやったことで、同盟国さえも米国の長期的な指導力を疑問視しはじめる。
さらにトランプとその支持者は、2020年大統領選の結果をひっくりかえそうとごり押しして、民主主義と法の秩序を照らす灯台としての米国の立場も危うくしている。同様の試練は過去に何度もあり、今回も米国は自らを省みて軌道修正できるはずだと誰もが信じていた。そう、2021年1月6日に議事堂襲撃事件が起きるまでは。
■色あせるアメリカ、勢いを失う中国
いまでは米国の民主主義も心もとなく、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を戦争犯罪と非難しながら、イスラエルのガザ攻撃は黙認するなど、ご都合主義との批判も後を絶たない。国際社会の法にもとづく秩序を守るという、米国の旗印は色あせるばかりだ。
そんな状況のなかで、ジョー・バイデン大統領は同盟国との関係を回復し、外交でも一貫した対応を見せて、先ごろ死去したマデレーン・オルブライト元国務長官のいう「欠くべからざる国」であることを、あらためて示してきた。それ自体は歓迎すべきだが、安心するのは早い。1年以内にすべてが再度くつがえる可能性もある。
米国を筆頭とする西洋の衰退は中国の決まり文句だ。米国の経済と技術は勢いが落ちていないが、政治と社会のほころびを見るとあながち嘘でもなさそうだ。この決まり文句で対(つい)になっているのが東洋の躍進だが、実はこちらもかなり怪しい。
10年ほど前、中国が向かうところ敵なしで驀進(ばくしん)中だったころ、私がかつて編集長をしていたエコノミスト誌がアンケートを実施した。中国の経済成長率を予測し、この国が他国を置きざりにして世界第1位になるのはいつか予測するというものだ。
いま同じアンケートをやったら、エコノミストたちはどんな回答を寄せるだろう。おそらく、中国が米国をしのぐ日は来ないという見解で一致するはずだ。中国はいま、経済成長の鈍化というわだちにはまっているように見える。
■不動産バブルがはじけ、失業率が急上昇
その見解が正しいかどうかはともかく、中国が抱える経済的な弱点を映しだしていることはたしかだ。新型コロナ禍を抑えこむため、中国はテクノロジーも駆使して都市封鎖を実施し、国境を閉鎖するゼロコロナ政策に踏みきった。共産主義体制ならではの厳格な対応は最初のうちこそ賞賛されたが、持続は困難で、国内製ワクチンの効果が低いことも合わせて厳しい批判を浴びた。
2022年末、中国はとつぜんゼロコロナ政策を終了させる。それでも期待したほど消費が回復しなかったのは、ほかの要因に足をひっぱられたからだ。経済成長の3分の1を担っていた不動産取引と住宅建設が崩壊したこと、若年の出稼ぎ労働者の失業率が急上昇したことである。
不動産危機で生じた損失は、多くを国が引きうけざるをえない。それが国有銀行制度における債務帳消しであり、救済措置ということだ。さらに人口減少と高齢化という長期的な要因も考えると、2008年のリーマンショックのときとちがい、公共支出と借入で経済を底支えできる余地は限られている。
■日本も経験したデフレと低成長が待っている
いま中国では「日本化」が進行しているという。むろん良い意味ではない。1990年代のバブル経済崩壊後の日本と、今日の中国には相違点もたくさんあり、このたとえが適切かどうかは微妙だ。それでものしかかる巨額債務と頭の痛い人口問題は、日本が経験したデフレと低成長の数十年を想起させるに充分だ。
地政学的には、中国が強力な大国として世界に影響力をふるい、権益を拡大しつづける未来像を修正する必要がある。もちろん経済が停滞したり、成長が鈍化していても、大きな力を持つ中国の存在が重要であることに変わりはない。それでも中国の支配力が落ちると、とりわけアジアで2つの変化が生まれるだろう。
ひとつは、中国の横暴に抵抗を示し、影響力をかわそうとする動きが活発化すること。そしてもうひとつは、中国がなりふりかまわず国家主義を押しだすことだ。東シナ海と南シナ海の隣接地域を掌握して、自国の弱さを補おうとするかもしれない。そうなると、制海権ほしさに台湾に侵攻を試みる危険性が増大する。
■習近平とプーチンの共同声明が指し示すこと
中国は経済がつまずいて自信を喪失しており、対外的な傲慢さが薄れてきたと指摘する声もある。国内では経済政策に対する批判も見え隠れするし、習近平自身も汚職一掃に乗りだして、人民解放軍の高官を処分し、外交と防衛の担当閣僚を交代させている。
だがそれ以上に深刻なのは、ソブリン債と「一帯一路」経済圏のインフラ整備に湯水のごとく投入してきた資金が先細っていることだ。10年前、いや5年前でも、中国は世界の金融と外交に厳然と立ちはだかっていたが、その面影はすでにない。
2022年2月4日、習近平とロシアのウラジーミル・プーチンは首脳会談を行ない、共同声明を発表した。これは地政学的な意図で中国が行なった大胆な意思表明のひとつだ。それから3週間もしないうちに、ロシアはウクライナへの侵攻を開始した。
5000語におよぶこの声明は、西側諸国の悪政と偽善をあげつらい、ロシアと中国が戦略的パートナーであるという当たり前の話――深い信頼関係というより政略結婚ではあるが――を繰りかえすだけで、両国関係をどう展開するのかはまったく語られていなかった。
■ロシアが征服と戦争をやめない本当の理由
中国からすると、おそらくそのほうが好都合だった。プーチンは2008年にジョージアと短期間ながら交戦し、2014年にウクライナ領だったクリミアを併合してから、国家主義色を全面に出して攻撃の牙をむきはじめた。だが、ここにきてウクライナの征服はおろか、制圧すらできずにいるロシアは、強さではなく、弱さばかりが目立つ。
ロシアの軍事技術は時代遅れで、組織運営も指揮能力もお寒いかぎりだ。世界最大数を保有する核兵器で相手を脅すことはできるし、石油や天然ガスなどの豊富な資源を売れば、軍資金が尽きることはない。
けれども、侵攻をきっかけに特殊技能を持つ若者たちが国外に流出しているし、頼みの化石燃料もいずれはグリーンエネルギーに取って代わられることを考えれば、経済および財政基盤はこころもとない。
弱体化したロシアは危険な隣人になってきた。プーチン大統領は、国の領土と勢力、そして自らの政治力は征服と戦争で維持するしかないと思いこんでいる。中国にとって、そんなロシアは戦略的パートナーとして重要な存在だ。核兵器を増やす野望を実現するには、ロシアの支援は欠かせないからだ。
中国の関心事は、ロシアのプルトニウムと濃縮ウランを入手して、核兵器の備蓄を増やせるかどうかであって、ロシアとウクライナの戦争は大した問題ではない。
■イスラエル・ガザを仲介できないアメリカ
ロシアと北朝鮮の急接近にも同じことがいえる。友情の復活も、根底にあるのは国の弱さだ。ウクライナと戦争するロシアは、北朝鮮が製造し、保有する兵器がほしい。北朝鮮は弾道ミサイル計画と人工衛星の打ちあげに、ロシアの技術と支援がほしい。
ロシアと中国、ロシアと北朝鮮の昨今の関係に胸騒ぎを覚えるのが東アジアだろう。とくに日本は、自国の安全保障への脅威が増すだけでなく、中国が台湾を支配下において地域支配をもくろむ可能性が現実味を帯びてくる。
今日の地政学は危険をはらんでいるが、それは超大国が強いからではなく、弱いためだ。2023年10月7日の虐殺に始まったイスラエルとガザでの戦闘は、過去の中東紛争と同じく悲劇にほかならないが、超大国が弱くなったいまの時代を象徴し、未来を照らすテストケースにもなっている。
イスラエルが関わる戦争では、米国はつねにマデレーン・オルブライトのいう「欠くべからざる国」だ。だが実際に威力を発揮するのは、空母打撃群や兵器供与というハードパワーである。対して仲介や説得というソフトパワーは、効力を失なっているように見える。紛争の場でその役割が消えたわけではないが、行く末を左右するだけの決定力がない。
■イラン国内の支配体制は末期状態
では、ほかの大国はどうだろう。力不足の米国に取って代わろうとするのは、ロシア、イラン、中国あたりか。2011年から続く泥沼のシリア内戦で、中東でふたたび存在感を増してきたロシアだが、いまは影が薄い。ロシア人を軍事的なお得意さまと考えるイランは別として、兵器供給にかぎらず他の面でも、すっかり影響力を失なっている。
そのイランは、イエメン、レバノン、ガザの戦闘部隊に資金と物資を提供しており、地域で無視できない力を持っている。だが国内では世代間の衝突が激しく、イスラム教を柱とする支配体制はもはや末期状態だ。今後の展開は不透明だが、イランがロシアや中国、北朝鮮と手を組んで、西側への「対抗軸」を構築するとは考えにくい。
第三の候補であり最も力がある中国を軸にすれば、西側に対抗する強国陣営が誕生しそうにも思える。2023年3月には、中国の仲介でサウジアラビアとイランが国交正常化を果たした。中国はこれで中東での役割をさらに高めていくかと思いきや、同じ年にイスラエルとハマスの戦争が勃発して、さすがに買いかぶりだと判明した。
■中国が中東で「一線を越える」可能性は低い
石油の一大消費地であり、投資に積極的な中国はアラブ諸国にとって大切な存在だ。だが政治的には、米国に代わるというより、米国が手のひらを返したときの保険だ――挑発的な保険だが。
中国がそれを打開するには、中東でハードパワーを展開する姿勢を見せなくてはならないが、その可能性はかぎりなく低い。たしかに一線を越えないほうが賢明だろう。米国の役割が新たな局面を迎えたいまの状況にあっても、中国は米国の影響力を完全になくしたいとは思っていない。
どんな紛争も地域ごとに性格が異なり、独特の難しさがある。中東であればなおさらだ。それでも根底に横たわる現実はひとつしかない。それは近年押しよせる大変動の波で利益を得る超大国などなく、どこも翻弄されるばかりだということだ。
その波に乗じて有利に立ちまわれる国はひとつもない。ウクライナ問題に団結して取りくむことができれば、西側諸国が引きつづき最も強い立場でいられる。ただし欠くべからざる存在ではあっても、万能にはなりえ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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ビル・エモット
ジャーナリスト、作家
1989年の『日はまた沈む』(草思社)以来、日本を論じた数々のベストセラーを放つ。1993年~2006年、ブリュッセル、東京、ロンドンで「エコノミスト」誌の編集長を務める。現在、ロンドンに拠点を置く防衛・安全保障のシンクタンク「国際戦略研究所」理事長、英国「ジャパンソサエティ」理事長、アイルランドに拠点を置く教育機関「国際貿易機関」の会長。その他、多数の国際的企業や研究所の顧問や評議員を務める。2007年にカリフォルニア大学ロサンゼルス校からジェラルド・ローブ生涯功労賞、2016年に日本政府から旭日中綬章など、多くの賞を受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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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ャーナリスト、作家 ビル・エモッ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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