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언약
[창 9장]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주신 무지개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대홍수 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영원한 언약임을 말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홍수 후에도 인간들에게 번성의 축복과 자연계에 대한 통치권을 계속 보장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1-7절). 그리고 무지개를 증표로 주시며 다시는 이 땅에서 인간들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언약하신다(8-19절).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영원한 언약을 암시한다. 끝으로, 노아가 술 취해 실수한 사건과 그것을 비웃은 함의 후손들에 대한 저주가 나타나고 있다(20-29절).
[강 해]
홍수 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자손에게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을 축복하시고 다시는 인류를 물로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그 증표로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두셨습니다. 한편 노아는 술에 취하여 그 결과로 자신의 자녀를 저주하는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1 . 하나님의 축복과 언약
1)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자 은혜롭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인간들에게 친절하고 은혜로우신 약속을 주신 하나님은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축복을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다시 갱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피조물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살아 있는 모든 동물들을 인간의 식물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a. 자손의 창대함은 축복(레26:9)
b. 생육하고 번성해야(창48:4)
2) 피에 대한 강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 자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당신의 의지를 표현하심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의 피는 고귀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명은 고귀합니다. 인간을 살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자라고 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형제를 살해하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고 하셨습니다.
a. 피로 언약을 세우심(출24:8)
b. 보배로운 피(벧전1:19)
c. 피는 신성한 것(레17:11-14)
3) 언약을 맺음
인간과 교제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은혜스럽게도 언약이라는 방법을 통해 그의 은총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창9장에서 하나님의 언약은 노아와 그 자손들과 더불어 하신 것이기 때문에 약속은 후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심판을 하지 않겠다고 하시고 그것의 증표로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인류와 자연계 모두를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노아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셨습니다.
a.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함(창8:20-22)
b. 화평케 하는 언약(사54:10)
c. 언약을 파기치 말아야(사24:5)
2. 노아의 실수
1) 술에 취함
노아는 죄악이 관영한 세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일컬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죄악의 시대에 태어나서 인내로 훌륭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온 노아도 실수하고 살았습니다. 그는 홍수 후 농사를 시작하여 자신이 경작한 포도주를 먹고 술에 취했습니다. 성경은 술에 대해서 경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참조, 롬13:13;엡5:18).
a. 취하여 비틀거림(시60:3)
b. 감각을 잃음(잠23:35)
c. 술은 판단을 그르치게 함(잠31:4-5)
2) 수치를 드러내는 노아
포도주에 취한 노아는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자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조심성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신의 신앙을 지켜 나가던 노아도 고난과 유혹이 지나가 버리자 이내 방심하고 부주의하여 수치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a. 벌거벗음은 금지된 것(출20:26)
b. 범죄임(겔16:7)
c. 수치를 알게 된 인간들(창3:7)
3) 함의 죄악 된 행동
노아가 술에 취해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인 함은 술에 취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조롱거리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의 타락한 성품을 노출시킨 것입니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함과는 달리 셈과 야벳은 아비의 허물을 가리워 주었습니다.
a. 아비의 하체(겔22:10)
b. 고자질은 금지되어 있음(레19:16)
3. 노아의 예언
1) 가나안을 저주함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자신의 수치를 보인 노아는 술이 깨자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술에 취했을 때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노아는 가나안의 아비 함이 행한 일을 알고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를 선언하였습니다. 노아는 가나안에게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리라고 저주하였습니다.
a. 저주는 화를 더하는 것(신29:21)
b. 저주받은 자는 파멸함(신28:20)
c. 가나안(창10:6)
2) 셈과 야벳을 축복함
노아는 함과는 달리 셈과 야벳을 축복하였습니다. 노아는 셈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셈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야벳에게는 하나님이 그를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a.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히12:9)
b. 셈-예수의 조상(눅3:36)
c. 야벳(대상1:5)
3) 노아의 죽음
노아는 950세까지 장수하다가 죽음을 맛보았습니다. 사실 장수한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는 죄악된 세상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은 경건한 사람으로서 오고 오는 세대에 신앙의 표본이 될 만한 자였습니다.
a. 노아(창6:9)
b. 노아의 죽음(창9:29)
c. 믿음의 인생을 산 인물(히11:7)
결론
우리는 창9장을 통하여 타락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크게 칭찬하신 노아와 같은 의로운 사람도 근신하지 아니하면 실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타인의 허물을 가리워주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어해설]
1절. 생육하고 번성하여. 다산은 고대 사회에서 축복으로 간주되었다. 원어로 '생육'에 해당되는 말은 '열매를 맺음'이고 '번성'에 해당되는 말은 '증가'를 뜻한다.
2절. 너희 손에 붙이웠음이라. 손안에 쥐어 준 것처럼 완전하게 그 소유를 허락하셨다는 말이다.
3절.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인간에게 육식을 허락하는 최초의 언급이다.
4절. 피채 먹지 말 것이니라. 아직 피가 다 빠지지도 않은 날고기를 그대로 먹지 말라는 의미.
5절.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생명 탈취로 인한 피 흘림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서 피의 복수를 의미.
6절.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을 죽인다는 의미.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므로 결코 죽일 수 없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곧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시키는 것과 같다.
7절. 편만하여.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차고 넘치는 것. '떼를 지어 들끓다'라는 어근에서 파생하였다.
9절. 언약. '쪼개다' 혹은 '자르다'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말. 고대 사회에서 상호간의 계약시에 당사자들은 짐승을 쪼개고 그 사이를 지나감으로써 언약을 맺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12절. 영세까지. 오고 오는 세대에 이르기까지 영원토록.
15절. 혈기. 원어는 <rc;B;:바살>로서 피와 살을 지닌 육체.
18절. 셈<!ve>. '평판, 명성, 이름'이라는 뜻을 지님. 노아의 맏아들로서 그의 계열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한다. 함<!j;>. '뜨겁다'라는 뜻을 지닌 이름. 가나안 족속의 조상이요 앗수르족과 바벨론 거주자들이 그 후예. 야벳<tp,y<>. 이름의 뜻은 '열리다'이다. 오늘의 유럽족들 조상. 아리안 족속들이 그로부터 나왔다. 가나안<@['n'K]>. 이름의 의미는 '자색, 낮은 땅' 등이다. 아버지 함으로 인해 조부 노아에게 저주를 받은 자로서 가나안 족속의 타락과 연관을 갖는다.
22절. 하체. 몸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일컫는 용어.
25절. 종들의 종. 가장 낮고 비천한 종을 뜻하는 수사학적 표현.
[신학주제]
노아와 맺은 계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에게 주신 구원의 계약(언약)이다. 하나님과 노아 사이에 맺어진 무지개 계약을 통해 구원의 계약에 대해 최초로 명백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구원의 계약은 여기서 처음 맺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죄로 인해 죽음에 놓여진 인간에 대해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을 암시(참조, 창3:15)한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계약 관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어진 시내 산 계약(참조, 출19장)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그 후로 계약 사상은 이스라엘 민족의 삶의 원동력이며 소망의 근거였고, 영원한 다윗의 나라를 세울 메시야 대망으로 연결되어 절정을 이룬다(참조, 렘23:2-8). 이러한 구원의 계약은 마침내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으심, 부활로 완성되었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하나님은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에게 또다시 세계를 맡기시고 번영의 축복을 내리셨다. 뿐만 아니라 무지개를 통해 다시는 이 땅에서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주셨다. 오늘날의 인간이 죄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지개를 통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된다.
출처: 주님의 시선 원문보기 글쓴이: jua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