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 머리에 좋댔는데"...뭐, 인지기능에 도움 안된다고?
미국영양학회..."연구마다 다르고 식단 효과는 미미"
진수성찬이 기억력을 되돌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연구 결과는 회의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들이 영양이 잘 갖춰진, 좋은 식사를 하면 기억력이 개선될 수 있을까? 곧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로 진입하는 한국뿐만 세계의 관심사다. 고령화 추세는 경제적, 사회적, 개인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주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기억력 상실과 인지력 저하 등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기억력 상실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식이 중재(Whole-diet intervention: 식단에서 특정 영양소를 넣거나 빼는 일)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Advances in Nutrition-An International Review Journal)에 실린 내용으로 건강한 노인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대한 전체 식이 중재 효과는 적절하고 결론적이지 않다.
많은 연구가 식단이 건강한 노인의 기억력과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제안하지만, 지중해 식단 및 MIND 식단이 노인의 기억력과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드물며 종종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
'건강한 노인의 기억력 및 인지 기능에 대한 전체 식이 중재의 효과- 체계적 검토'의 저자들은 여러 연구를 검토했다. 이 검토는 개별 음식이나 영양소가 아닌 전체 식이 중재가 노인의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진 최초의 연구다.
저자들은 과학 문헌을 검색해 6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체 식이 중재와 기억력 및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을 찾았다. 기준을 충족하는 13개의 무작위 대조군 시험을 기반으로 23개의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전체 식이 중재만 조사한 연구 중 3건과 2건의 다중 중재 연구가 기억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식이 중재를 조사한 1건의 연구와 5건의 다중 중재 연구에서 다른 인지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자들은 건강한 노인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대한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전체 식이 중재의 효과는 미미하며 결정적이지 않다 걸 발견했다. 이 연구들은 다양한 인지 테스트, 설문지 및 뇌 영상 측정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또 검토 중인 대부분 연구는 관찰된 효과에 대한 식단의 기여도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검토 중인 연구 기간도 4주에서 3년까지 다양했다.
흥미롭게 4주간 연구에서는 일시적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3년간 연구에서는 기억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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