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국도 영양(식생활) 24-1.국도 씨, 내일 약속 있어요?
점심식사를 하고 길남 씨와 오늘도 운동을 나갔다. 비 오는 날은 우산 쓰고 장화신고 운동을 간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은 먼저 식사를 마친 길남 씨가 우산을 늘 두 개를 챙겨서 기다린다.
“선생님, 낼 비오면 삼겹살 어디서 먹지?”
“오랜만에 삼겹살 구워 먹게 되어서 좋아요?”
“응~ 맛있잖아~ , 비가 오면 밖에서 먹기 힘들잖아~ 어떡해?”
“비가 오면 다른 곳을 찾아야지요. 어디가 좋을까요?”
“삼층에서 먹을까, 지난번 먹었던 곳?”
“방풍실이 어때요. 다용도실은 냄새가 잘 안 빠져서 거기보다는 방풍실이 좋을 것 같은데요.”
“좋지~~ 거기도, 문 닫아 놓고 먹으면 되니까~~”
“누구누구 먹지, 까불이, 국도~~”
“아~~ 참 국도는 자취방에 있는데~~”
“전화해 봐요. 국도 씨가 참여하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먼저잖아요.”
“아~~ 전화해보자 선생님이 해~~”
길남 씨가 전화로 설명이 어려운지 직원에게 부탁을 한다.
“여보세요. 왜요~~”
“국도 씨, 제가 누군지 알아요?”
“알지요~~ 왜요. 왜 전화했어요?”
“국도 씨, 안부도 물어보고, 식사는 했는지 해서 전화했어요.”
“밥 먹었어~~ 먹었다니까! 왜요~~ ”걱정 말라는 듯 강조를 한다.
“밥이랑 반찬이랑 먹었어요. 라면이나 치킨 먹었어요?”
“밥, 반찬, 김치랑~~ ”
“잘 하셨네요. 국도 씨, 혹시 내일이요. 하룻밤 자고 어디 가야하거나 누구를 만나야 할 일이 있어요?”
“아니, 없는데~~ 왜요?”
“다온빌에서 내일 즉석요리로 삼겹살 파티예요. 국도 씨가 참여하고 싶은지 물어보려고 전화 했어요.”
“갈게~ 내일, 하루 밤 자고 나서 가면 돼?”
“네~~ 맞아요. 하룻밤 자고 나서요. 올수 있는 거예요?”
“엉~~ 가야지, 아싸~~좋아요.”
“국도 씨, 잘 생각해보세요. 혹시 약속 없지요~~”
“없어~~ 낼 간다. 자고나서~~”
오랜만에 삼겹살로 즉석요리를 준비하는 날이다. 즉석요리로 먹다 보니, 직접 불판에 구워서 맛있게 먹는 대신 먹는 양이 엄청 많다. 1인분으로 따지면 잘드시는 분들은 3인분씩 먹는 사람들도 있어서 한번 삼겹살을 준비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일 년에 한번 두 번 준비하는 날이라 자취하는 국도 씨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아침에 출근하니 국도 씨가 벌써 다온빌에 와 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왔어요.”
“벌써 들어 왔어요?”
“아침에 왔지~~ 밥(아침식사)도 여기서 먹었는데~”
“언제 준비해요?”
“아직이요. 아직 점심 준비는 한 두 시간 후에 같이 해요~~”
“알았어요”
국도 씨도 길남 씨도 영석 씨도 오랜만에 함께 먹는 삼겹살파티에 마음이 들뜬지 기분이 무척 좋은 듯 보였다. 빨리빨리 준비하자고 직원에게 성화를 한다. 국도 씨가 다온빌에 오니 다온빌 거실이 떠들썩하다.
2024년 2월 22일 강 병 수
여유롭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듯 합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