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선생님 전 그런줄도 모르고 편안하게 밥먹고 잠자고 그러고 살았읍니다 세상에..... 그토록 저에게까지 거리를 두시고 저만치서 바라보시고 계셧다는것인지요 ? 물론 지난 세월동안 쌓았던 정이 식어 저보다는 덜 보고 싶어 하시고 .. 세월이 너무도 많이 새까맣게 잊으셧구나 생각했지요 .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문득 풍문에 들려온 소식이 이곳에오면 선생님을 만날수 잇다는 소리에 찾아들었지요 찾아오자 마자 싸늘하고 안타까운소식에도 언제고 뵈올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딱 한번 선생님의 음성을 들을수가 있었지요 어쩌다 전화를 드리면 못받으시는건지 아니면 안받으시는건지 . 아 바쁘시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읍니다 아프시다는건 알았지만 어디 등짝에 종기쯤이라고 생각했지요 다들 입이 무거우신 분들 옆에 두셔서 그러신가 저에게 전화번호 알려준 로버트님 마저 그말씀을 안하셧읍니다 . 허튼 소리 ..... 우리 가락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즉흥적인 소리 . 라고 하실때도 답글을 달아 드리면서도 전상진형이 아프고 위험한줄로 착각하고 선생님은 위중하지 않은지 알았읍니다 ...... 선생님 제가 왜 사람들곁에서 왜 사라졌는지 이야기를 드리겠읍니다 다키운 아들이 점심먹으러온다고 아빠를 보고 좋아하며 손을 흔들던 아이가 건너다가 건널목에서 전 그걸 바라보다가 내아이가 그만 내앞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읍니다 아마 그건 선생님도 모르시는 부분일겁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한적이 없으니 ...... 지워질래야 지워지지 않고 아들은 늘 내옆에 달라붙어 괴롭혔읍니다 예전 무당들이 신기가 없으면 엄마없는 아이를 잡아다가 죽여 항아리에 넣고 아이가 착하고 순진하니까 아이가 물어오는 점괘를 근거 삼아 점을 치듯이 우리 아이가 내옆에 태주처럼 자리하고 앉아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읍니다 그리고 아내마저 아이의 망상에 시달려 늘 실성거리고 저역시 소주로 세월을 보냈읍니다 그리고도 이렇게 살아있읍니다 그리고 한적한 지방으로 가 아무도 모르는곳에 가 지냈읍니다 때로는 바다도 거닐고 꽃도 보고 그꽃 . 그리고 바다속에 아들은 언제나 웃고 있었읍니다 이제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다시 살아보려고 한지가 여러해 됩니다 다시 안잡던 대금을 잡고 .... 이제 무대에 서는 일은 없갯지만 그래도 나에겐 갈길은 음악이다 라고 생각했지요 선생님 치료 받으십시요 .. 개똥으로 굴러도 이승이 났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가 젊어서는 너무 세상살이 고달프고 힘들어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고 지냈었지요 초라하면 어떻습니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의 초라한 모습도 봐주고 감수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 사랑한다면서 좋은 것만 보여주고 좋은것 보면서 좋아하고 그게 사랑일까요 ? 그저 맘 하나만으로 자신이 충족되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마음하나로 다스릴수 있는게 사랑이지요 나이가 젊다며 순간적인 욕정에 의해 벌어지는 일을 사랑이라고 할수 있겠으나 이제 우리는 그나이도 아니고 그저 만나서 악수하고 따스한 정을 나누고 헤어질때 정말 다음에 또 볼수있기를 기대하고 오래도록 떠나는 뒷모습을 목이 아프도록 바라보는게 사랑이겠지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우리들의 젊은 날 ....... 광목으로 쳐진 무대위에서 눈보라가 몰아쳐도 견디면서 살았지요 유행가가 귀를 어둡게해서 우리가락이 천시되고 우리 윗분 스승님들이 마약이 유행이라는 듯이 앞을 다투어 하시는바람에 일찍들 세상을 떠나시고 어쩌면 우리위에 스승님들은 몇분 남아계시지도 않지요 젊은 애들은 기껏 가르켜 놓으면 스승의 고마움보다 지들 잘나서 큰지 알고 어쩌다 사석에서 누구에게 사사받았다 소리도 안할때 많이 서운하셨겟지요 저역시 그랬읍니다 ... 우리들이 빛나던 청춘의 시절로 돌아갈수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마음을 주고 받을수있는날은 있겠지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치료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이라도 선생님이 행복하시다 그러셨으면 바랍니다 호남선 한동권 드립니다
첫댓글 음악친구분을 애절하게 그리시는 호남선님 저역시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전번을 드렸지요 . 그런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저역시 부모입장이라 자식이 그런일을 당하고 보앗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것 같읍니다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정말 자식을 잃고 오랫동안 마음고생하셧네요 ., 구구절절히 슬픔이 묻어나네요 아드님을 너무 생각하셔서 그런건 아닐까요 ? 왜안그렇겠읍니까 ? 자식이 죽었는데 세상이 온통 암흑속이지요 뭐 좋은게 좋은지 아나요 ? 그저 만사가 귀찮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었던 그심정 이해가 갑니다 .강선생님 만나셔야지요 꼭 그렇게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두분 모두 힘내세요
한선생님 아니 호남선님의 진심어린 답글 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런 어려운 사정이 있으셨군요 ,. 얼마나 한이 되셨을까요 ? 자식의 죽음 부모맘에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지요 '아무쪼록이제는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음악친구분을 애절하게 그리시는 호남선님 저역시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전번을 드렸지요 . 그런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저역시 부모입장이라 자식이 그런일을 당하고 보앗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것 같읍니다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정말 자식을 잃고 오랫동안 마음고생하셧네요 ., 구구절절히 슬픔이 묻어나네요 아드님을 너무 생각하셔서 그런건 아닐까요 ? 왜안그렇겠읍니까 ? 자식이 죽었는데 세상이 온통 암흑속이지요 뭐 좋은게 좋은지 아나요 ? 그저 만사가 귀찮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었던 그심정 이해가 갑니다 .강선생님 만나셔야지요 꼭 그렇게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두분 모두 힘내세요
한선생님 아니 호남선님의 진심어린 답글 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런 어려운 사정이 있으셨군요 ,. 얼마나 한이 되셨을까요 ? 자식의 죽음 부모맘에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지요 '아무쪼록이제는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