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모든 인류는 한 마음으로 10억 인구가 굶주리는 부끄러운 굶주림과 기아의 현실에 맞서 싸우고, 매일의 일상 생활에서 식량을 낭비하거나 지구 자원을 무책임하게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말했다.
교황은 10일 개막된 기아 퇴치를 위한 범세계적인 캠페인 ‘하나인 인류 가족, 모든 이를 위한 식량’(one human family, food for all)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우리들의 모든 일상적인 행동이 직접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따라서 모든 지구촌 가족들이 “하나의 인류 가족으로서, 굶주림과 영양 실조로 고통 받는 이들의 침묵의 목소리를 대신함으로써, 이 소리가 세상을 뒤흔드는 커다란 부르짖음이 되도록 하자”고 권고했다.
국제 카리타스가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카리타스와 지역교회,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펼치는 이 캠페인은 10일 로마 성 체칠리아 대성당에서 마련된 개막 기자회견과 함께 시작돼, 2025년까지 지구촌의 기아를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된다.
또 10일 정오에는 24시간 동안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에서부터 서쪽으로 표준시간대를 따라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기도의 파도’(wave of prayer) 운동을 통해, 전 인류가 한 가족으로서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서로를 돕는 기도를 바치도록 했다.
교황은 캠페인 개막 하루 전인 9일 밤 발표한 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복과 지지를 보내면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억에 이르는 인구가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현실을 지적하고 “우리는 기아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 듯 살아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