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경유하여 통영으로 막걸리 받으러 가는 날~
이번에 둘러볼 곳은
텔레비젼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거제 8경 중의 하나인 바람의 언덕
새벽 5시 10분
거제도에 도착하면 추울 거라는 생각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새벽형 인간인 마라토너 전용재답게 맑은 정신으로
막히지 않는 도로를 쌩쌩 내달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출발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몫인
도장포 어촌체험마을 포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질 않아 동이 틀 때까지 차 안에서
멍때리기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가보고 싶었던 곳을 눈 앞에 두고
차 안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쉽지가 않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아직 어둠은 남아 있지만
차에서 내려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사진은 날이 밝으면 담기로 하고
잘 조성된 데크를 따라 바람의 언덕에 올라섰다.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가수 안치환 님의 노랫말처럼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지금의 상쾌함을 "시" 로 표현하고 싶건만
그냥 일반인답게 "야~ 끝내준다." 말한 마디 던지고
바람의 언덕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
조금 가파른 산책길이지만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정상 부근에 다다르자
오른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느낌상으로는 꼭 서쪽인 것 같았는데
이제서야 방향 감각이 살아나네요.
거제도에서 일출을 볼 줄이야~
인적이 없는 산에서 혼자 보게 되는 일출
좀 더 높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의 장엄한 모습을 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다가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카메라가 긁히고 손가락에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붉은 하늘을 보며 무언가 느끼고 싶어 집중합니다.
드디어~
붉은 태양이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순간 행복에 취해 연실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댑니다.
일출과 함께 온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새벽 어둠을 뚫고 올라온 산책로를
따라 바람의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유를 갔고 지나쳤던 정자 전망대에 올라
거제도의 아침 풍경도 둘러봅니다.
고요한 푸른 바다와 환하게 변한 거제도의 겨울산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처럼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한참을 내려와서
올라갈 때 어두워서 담지 못했던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멋진 나무계단도 담았습니다.
정성 부근에서 내려오는 중근쯤에
정자 전망대가 하나 더 있어요.
이곳 전망대에도 올라섰습니다.
전망대 정자 위에 올라서자
천정산, 형제섬, 소다포도를 비롯하여
저 멀리 대병대도까지 보입니다.
계속 이어진 등산로~
내려가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바람의 언덕 앞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백나무 숲의 데크 계단을 내려갑니다.
데크 계단을 내려서자
"와우~ 멋지다~"
바람의 언덕의 상징물인 대형풍차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산으로 올라갈 때
그나마 새벽 어둠속에서 풍차을 보았기 망정이지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 풍경을 처음으로 봤다면
아름다움에 놀라 자빠졌을 것입니다.
잔잔한 푸른 바다와 풍차~
완전 찰떡궁합입니다.
바람의 언덕은
앞쪽에 있는 언덕을 말하는 듯합니다.
원래는 띠가 덮힌 언덕이라고 해서
옛 이름은 "띠밭늘" 이었다고 하네요.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장포 항구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풍경도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데 일조를 합니다.
풍차가 정말 크긴 크네요.
풍차 날개가 한번씩 돌아간다고 하는데
전기로 가동을 하는지 풍력으로 가동을 하는지는 궁금...
잘 조성된 데크를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아래쪽 해안에는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너럭바위 위로는
바람의 언덕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추억을 만들어 준 산책로가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해안 절경도 눈길을 머물게 만듭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풍차를 담았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랑 비스무리한
흰 건물이 무언지 궁금해 지네요.
그냥 돌아가기 아쉬움에
다시 풍차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여러 각도에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차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저 멀리 몽돌해변이 보입니다.
"이곳을 출발하면 몽돌해변으로 가야지~"
바람의 언덕 앞에
테트라포드를 쌓아 올린 것도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신경을 많이 쓴 듯합니다.
바람의 언덕은
텔레비젼에도 제법 많이 나와 많은 분들이
찾고 싶어하시는 곳 중 한 곳일 겁니다.
1박 2일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와
도장포 항구를 둘러봅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집은 선상낙시를 하는 곳이랍니다.
도장포 항구의 아침 풍경
이른 아침 여객선과 고기잡이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 본
멋드러지 게 생긴 건물은 바로 화장실~
안에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요.
바람의 언덕 관광 유람선이라~
궁금하여 유람선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아주 작은 매표소~
직원 두 분만이 업무를 보십니다.
도장포 유람선 운항코스와 요금이 나와 있습니다.
배멀리 하시는 분들은 좀 그렇겠지요.
도장포 어촌마을에서는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도장포 항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바람의 언덕입니다.
얼핏 보기엔 풍차가 전부인 듯 보이는데
막상 올라가 보면
기분전환하기 딱 좋은 장소 같아요.
한겨울에 먼동이 트기 전부터 둘러본
거제 8경 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
거제 관광 시 들리시면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변에 신선대, 해금강테마박물관, 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대.소병대도, 외도보타니아 등 주요 관광지가
거의 다 모여 있어 연계 관광하기에도 좋습니다.
새벽부터 서두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아있네요.
도장포 항구에서 나오는 길몫에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첫댓글 와우~~정말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인 듯합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날잡아 가야될듯하네요~~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