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앓아 온 혈루증을 한 순간에 고침을 받게 된 여인에 있어 결코 특별한 기도나 금식이나 철야 등과 같은 신앙적 작정들도 없었고, 엄청난 헌물이나 헌신이나 직위 등도 없었던 것을 볼 수 있는 것인데..
오히려 구주 예수님 뒤에서 그 옷자락에 겨우 손을 대는 정도와 같이 인간적으로, 세상적으로는 많이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신앙적 행위, 신앙적 헌신이었으나 실상 따지고 보면 그 자신이 40일 작정 금식기도나 일천 번제와 같은 특별한 신앙적 헌신이 없이도 단지 뒤에서 옷자락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혈루증, 게다가 12년간 앓아 왔을 뿐 아니라 수많은 의사들이 못 고쳤고 자신의 전 재산을 다 부었음에도 끝내 치료하지 못했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으로 그것이야 말로 참으로 크고 대단하며 엄청난 믿음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고생해 왔고, 많은 실패를 경험했으며, 자신의 재산까지 다 잃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하거나 원망하거나 포기하거나 불신앙에 빠지기보다는 반대로 여러 모양의 제약과 한계와 방해적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치열하게 예수님께로 나아갔고, 뒤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뻗은 것은 진정 강인하고 절실하며 생각 이상으로 신실하고 진정한 믿음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상 오늘 본문 뒤에 증거된 34절의 예수님의 말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다름 아닌 바로 그러한 믿음이 그 12년간의 열두 해 혈루증을 그 자리에서 그 근원까지 마를 정도로 깨끗하게 낫게 한 핵심과 과정과 통로라고 할 수 있는데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그 여인은 구주 예수님께서 말씀대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야이시고 말씀대로 구원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며, 그러한 구원의 일들에 있어 자신의 혈루증도 포함됨을, 심지어는 뒤에서 옷자락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정말 구원의 일을 누리게 하실 수 있는 말 그대로 놀라운 구원자, 그 어떠한 병, 그 어떠한 문제와 상황들에서도 구원하시는 구주임을 말씀 그대로 믿었던 것이며..
바로 그러한 믿음이 본질적으로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말씀대로 온 세상과 전 인류, 모든 시간과 공간보다 더 크신 성자 하나님이신 그 목숨값으로 십자가에서 시대와 나라들을 넘어 모든 구원을 다 이루신 구주 예수님의 구원에 합당했던 것이고,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구원의 일들을 창세전부터 계획, 약속, 준비, 진행하시면서 그의 시간에 따라 하나하나 나타내시고 경험케 하시는 모든 주권과 통치와 섭리의 하나님 아버지, 특히 근본적으로는 말씀으로 존재, 창조,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야 말로 합당했던 것이며, 직접적, 현실적, 경험적인 면에 있어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이시자 그러한 구주 예수님의 이름에 약속되신 분이며 시공을 넘는 전지전능의 하늘의 힘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뜻과 약속과 말씀들을 다 실행하시고 특히 그 한 가운데 계신 구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 목숨값으로 다 이루신 구원의 일들을 시간과 공간들을 초월해서 믿음과 함께 말씀대로 모두 실제가 되게 하시는 성령님, 곧 단적으로 말해 말씀의 영이신 성령님께도 합당했던 것이고..
근원적으로는 오늘 본문의 혈루증의 치유를 위시해서 우리 인생들이 이 세상에서, 더 나아가 세상 끝 날과 신령한 몸으로의 부활, 영원한 나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하늘의 힘과 구원의 일들의 중심, 근본, 실체이실 뿐 아니라 그 존재와 개념 상 구약과 신약 시대, 오늘날 우리들, 모든 인류 역사들, 심지어는 천지창조와 창세전, 세상 끝 날과 영원에 이르기까지 단 한 시라도 분리, 별개, 변개이실 수 없는 반면 언제나 함께 이시고 그 역할에 따라 완벽하게 조화되시며 완전히 하나되시어 한 뜻을 이루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곧 본질적으로는 그 자체가 말씀이시고 오직 말씀으로 하나되시어 말씀과 함께, 말씀대로 모든 것을 실행하시고 하나하나 다 이루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기뻐 역사하심에 있어서 합당한 믿음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사실들은 오늘날 우리들에 있어서도 다른 그 무엇보다 말씀의 신앙이, 곧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창세전부터의 뜻과 약속과 섭리 안에서 오직 한 분 구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값없이 구원에 참예케 되고 마치 목욕하듯 통째로 하나님의 것이 되며, 직접적, 경험적으로는 그 이름에 약속되신 성령님으로 인한 시공을 넘는 하늘의 힘과 실제로 인해 정말 천국과 부활과 영생의 백성으로 거듭나고, 본질적으로는 말씀의 백성으로 뒤바뀌게 된 자가 삶의 자리와 사역의 현장과 인류 역사의 현장들 속에서 날마다 순간마다 처음에 믿음으로 구원에 참예케 사랑, 이치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의 죄와 세속과 정욕들 등과 같은 병들고 죽은듯한 신앙이 아닌, 또한 자신의 힘과 의, 세상적 능력이나 방법들도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창세전부터의 뜻과 약속과 섭리 안에서 오직 한 분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붙잡으며 그 이름으로 기도하고 찬미하면서 그 이름에 약속되신 성령님으로 인한 하늘의 힘과 은혜를 덧입어 죄악들과 싸우고, 혹 범한 죄악들은 즉시로 자복하고 돌이키면서 다른 그 무엇보다 주야로 더욱 말씀을 읽고 들으며 묵상하고 실천하며 증거하는 등과 같은 결단과 몸부림들로 살아 있고 깨어 있는 말씀의 신앙, 말씀의 열정과 함께, 참으로 그러한 말씀의 신앙, 말씀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 실상 오늘 본문의 혈루증 여인과 같이 그러한 말씀대로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오늘도 사람이 못하고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못한 12년간의 혈루증이 그 자리에서 혈루 근원까지 마르게 됨과 같은 역사와 원론적으로는 결코 다를 수 없는 하늘의 힘과 구원의 일들,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 나라의 역사들, 특히 온갖 은혜와 은사와 응답들, 승리와 복과 부흥들 등을 실제로 경험하고 생생하게 누리게 함에 있어서 전적으로 직결되어 있는 것이며, 하나님으로 인한 모든 일들, 특히 근원적으로 말씀으로 하나되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기뻐 역사하심들에 있어서 모든 전제와 기준, 관건과 통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마가복음5:25~29)
*양범주목사의 '21세기 두란노서원'/2023년 4월 28일(금)1/사진 조연진사모, 이미지 박원영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