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2001년 10월 13일 부산 남구 용당동의 동명정보공업고 환경화공학과 1학년 2반 교실에서는
사회 과목 수업으로 분주해 있었으며 그 중 김 군이 2주째 학교에 나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김 군이 어머니에게 공중전화로 '잘 지내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수업이 시작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2교시 수업이 시작되자 김 군은 흉기를 신문지에 싸고 불안한 기색으로 교실 앞을 지키고 있다가
사회 수업이 한창이던 사이 교실 문을 열고 난입하여 흉기를 꺼내들었고 교사가 김 군을 제지하려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사와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박 군에게 흉기로 어깨와 등을 두 차례 찔렀다.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박 군은 교사와 급우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괴다출혈로 숨졌다.
범행 동기
박 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김 군이 키가 크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며 장난을 심하게 쳤고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김 군을 대놓고 무시하며 마구 괴롭혔고 게다가 이 둘이 교무실에 불려간 뒤에는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자신의 친구들을 동원하여 김 군을 구타하기까지 하는 등 그야말로 인간 샌드백
한 마디로 김 군을 스트레스 풀이 목적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사건이 일어나기 약 2주 전 점심시간 당시 김 군의 친구들이 방과 후 노래방에 같이 갈 것을 권유했고
김 군은 부모님 일 때문에 사양했지만 박 군의 친구들도 노래방에 같이 가자고 했으나
김 군의 친구들 또 박 군의 친구들이 오자 학원에 간다는 등으로 다음에 가자고 했다.
그러나 이에 앙심을 품은 박 군이 교실로 들어오자 '노래방에 안간다는 놈이 누구야?'라고 겁을 주며
김 군을 발로 걷어차며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하지만 김 군의 친구를 제외한 모든 급우들은 김 군이 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와주기는커녕 구경만 했고
맞고 있는 김 군을 대놓고 무시하기까지 했고 결국 김 군은 그동안 참고 있었던 화가 폭발하여
화장실의 거울을 주먹으로 깨고 박 군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 측의 대응도 문제였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이후 김 군과 박 군을 불러 화해를 시켜 되돌려 보낸 뒤
김 군이 장기결석을 했는데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여기고 어머니에게 전화로 '무조건 학교에 보낼 것'을 요구했고
그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도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도 한 몫 했다.
결국 김 군은 2주간 학교를 결석하는 동안 자신의 친구 집에서 보내면서 영화 '친구'를 극장과 컴퓨터 파일을 다운받아
40여차례 돌려본 뒤 그 영화의 대사를 외웠고 2주가 지난 10월 12일 새벽, 김 군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나무위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