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며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사람의 마음도
봄이 되면 소생(蘇生)해야 한다.
산새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둥지를 새로 만든다.
우리나라의 산 총 4,440개 중
남양주 호평동에 있는
천마산(天摩山. 812m)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나도 자주 오르는 산이며
내가 좋아하는 산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지자요수(知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다.
지혜 있는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
불택필지(不擇筆紙) 하니
호주불택주(好酒不擇酎)니라.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야기된 사건사고에 대하여
오직 자신을 탓할뿐
술을 탓하지 않는다.
나는
인자(仁者)도
지자(知者)도 아니지만
물도 좋고 산도 좋다.
술 마시고 술 핑계를 대지도 않는다.
천마산의 봄은 야생화 천국이다.
봄꽃은 봄에 피고
가을꽃은 가을에 피는 게
그들의 순리이며 이치(理致)이다.
화원(花園)에서 피는 꽃은
주인장의 마음이지만
산야(山野)에서 피는 꽃은
자연 그대로 두고 보기만 해야 한다.
애기똥풀을 꺾으면
노란수액이 나오지만
할미꽃은 꽃대를 꺾고 나면
이듬해에 새싹이 나지 않고 죽어버린다.
사람이나 초목들도
순리대로 살게 해야
인자도 되고 지자도 되고 꽃도 핀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순리대로 운전하지 않고
난폭운전이나
가혹운전을 하면 차가 빨리 망가진다.
특히 혼잡한 시내구간이나
정체구간 운전 시
3 분 이하의 “잠시 정차” 중일 때
사람마다 운전습관이 서로 다르다.
이 때 어떤 사람은 기어봉(레버)을
N (중립) Neutral 에 놓는 사람도 있고,
P (주차) Parking 에 놓는 사람도 있고,
아예 기어변속을 하지 않고
D (주행) Drive 에 그대로 두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가장 순리적인 운전방법은,
3 분 이상(以上) 장시간 정차 시에는,
기어를 N (중립)에 놓는 게 좋지만,
3 분 이하(以下) "잠시 정차"를 하거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또는 내차가 신호등 맨 앞에 서있을 때에는
기어변속을 하지 말고
D (주행) 상태에서
그대로 브레이크를 밟고 서있는 방법이
기어(변속기)에 무리를 주지 않고
연료절감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전 습관이다.
또한 장기주차 시에는
기어를 주차모드 P 에 놓았을지라도
손잡이 파킹브레이크를
이빠이(세게) 당겨 놓는 게 좋다.
R 은 Reverse (후진)의 약자이며
S는 Sports 모드 약자이다.
사람마다
산을 오르내리는 습관(習慣)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초반부터 속도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산은 처음 출발하여 30분 정도는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가는 게 좋다.
누구나
Naeronambul ( 내로남불)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은 아니다.
무능. 위선. 독재. 오만. 독선이란 단어는
외국의 각 사전에도 등재된 말이지만
내로남불이란 말은
우리나라 사전에만 유일하게 등재된
특수어(特殊語)이다.
결코
좋은 습관(習慣)이 아니라면
그 습관을 바르게 고치는 것도
순리적 이치이다.
개인의 내로남불이 계속되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되지만
지도자나 윗사람이 내로남불하면
그 조직이 패망(敗亡)하게 된다. <쇳송. 2796>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