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90% 정도 된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여기(한국)에 와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하는 것인데, 서해상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희 국방장관도 앞서 1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서해상에서 해안포나 미사일, 함정간 공격, 함정에 탑재된 함대함 미사일로 도발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시기적으로는 김정일이 앓고 있기 때문에 시위하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부시 행정부보다는 대북 유화적인) 민주당 정권이 집권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도발을 해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정권을 장악하긴 했지만 좌파들의 공격에 의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공고화되기 전에 공격을 해서 해상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북한이 유독 서해에서 도발을 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꽃게잡이에서 유리한 거점을 차지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 조성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계절적으로 꽃게잡이가 시작되는 5~6월에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일으켰었다.
그는 “꽃게잡이에는 일반 어민들은 얼씬도 못하고 군인들의 가족들 정도가 나갈 수 있다”며 “북한은 서해 꽃게잡이를 통해 1억 달러를 버는데, 이 돈은 해군을 강화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곧바로 대응하지 말고 더 (NLL) 선을 침입하게 해서 명백하게 (남측 영해를 침입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나서 강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김정일의 도발은 전쟁을 하겠다는 신호가 아니라 전쟁을 안 하겠다는 신호”라며 “전쟁의 기본은 상대방의 무방비를 틈타 불의에 공격하는 것으로, 자꾸 (전쟁을) 한다고 하는 것은 위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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