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상승폭이 1주일 전보다 0.10% 이상 뛰어올랐다. 올 7월부터 최대 20% 확대된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혜택이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을 크게 밀어올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져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0%, 0.12% 올랐다. 경기ㆍ인천이 0.09%, 신도시가 0.05% 각각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시즌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평균 0.09% 올랐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1%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25개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일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변동률 0.36%로 7주 연속 서울 지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0.22%)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구로(0.29%)와 금천(0.24%)도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이상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0.18%) ▲관악(0.18%) ▲광진(0.17%) ▲강북(0.14%) ▲강서(0.14%) ▲도봉(0.1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일산(0.14%) ▲산본(0.09%) ▲동탄(0.07%) ▲평촌(0.06%) ▲중동(0.05%) ▲파주운정(0.05%) ▲광교(0.05%)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9단지 화성, 강선16단지 동문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목련한양,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산척동 더레이크시티부영3단지,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도시 개발 호재나 GTX 등 교통 개선 이슈 지역들이 시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수원(0.15%) ▲성남(0.13%) ▲시흥(0.09%) ▲의정부(0.09%) ▲이천(0.09%) ▲평택(0.09%) ▲안성(0.09%) 등이 상승했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이슈가 있는 천천동 일대가, 성남은 노후된 구도심의 개발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태평동과 상대원동 일대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과 전반적인 물건 부족에 따라 서울 25개구 모두에서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0.19%) ▲광진(0.18%) ▲강북(0.17%) ▲노원(0.17%) ▲도봉(0.15%) ▲구로(0.12%) ▲성북(0.12%) ▲관악(0.10%) ▲성동(0.10%)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3%) ▲평촌(0.08%) ▲산본(0.06%) ▲중동(0.01%) ▲파주운정(0.01%) 등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11%) ▲성남(0.10%) ▲구리(0.09%) ▲이천(0.09%) ▲광주(0.09%) ▲파주(0.08%) ▲시흥(0.07%) ▲안양(0.07%)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