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자유ROY
(콧멍에 글 쓰는 거 처음이라 넘나 떨립니다. 영수증은 없어도 되는 것 같던데 필수면 추가할게요!)
일단 나는 콧멍의 몇 여시들처럼 주연 배우 둘, 우주, 의도치 않게 깨어난 여남이라는 정보만 알고 영화를 봤어요.(예고편 시발아) 거의 제니퍼 로렌스 때문에 본 거임.ㅋ 그래서 그런가 크리스 프랫이 날 존나 빡치게 했어.
이 영화나 그 후기를 본 여시들은 알겠지만 극에 얼탱이 없거나 빡치거나 허술한 점들이 몇 있었는데 난 나한테 크게 거슬린 거 몇 개만 불편러(아는 게 많진 않으니 프로 말고 아마추어)의 시선으로 짚고 갈게!
1. 주인공이 양씹치임.
이게 진짜 내내 거슬려서 영화를 편히 볼 수 없었어. 이미 눈 밖에 난 사람은 뭘 해도 아니꼬운 것처럼 이것 때문에 극이 뭘 보여주든 '아, 그러세요?', '지랄~' 이런 시선으로 보게 됨!^^
내가 생각한 패신저스의 줄거리는 신 개척지에 가기 위해 쿨쿨 자던 사람들 중 여남 두 명만이 의도치 않게 일찍 깨어나게 되고 우주선 내에서 수난을 겪는 거였는데 아니오, 전혀요!^^
극 초반, 엔지니어 짐(크리스 프랫) 혼자 90년 일찍 깨어났고 난 거기서부터 '어, 시발...?'하며 불안감을 느꼈어. 그래도 그 불안감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진 않았었는데 영화에선 그걸 최악의 방법으로 보여줌. 시벌탱.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슬쩍 동문서답 하고 뜬구름 잡는 안드로이드 아더를 유일한 벗 삼아 버티던 짐은 결국 외로워서 돌아버려. 그래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결국 공포에 못 이겨 그만두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동면 중인 오로라(제니퍼 로렌스)가 눈에 들어와. 와, 난 둘이 원래 알던 사이라 그렇게 쳐다보는 줄 알았지.^^ 옘병.
잠든 오로라에게 첫눈에 반한 짐은 그에 의해 살 의욕을 다시 갖게 돼. 캡슐에 붙어 있는 간단한 신상 정보로 소설가인 오로라에 대해 검색하고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그의 캡슐 옆에서 밥을 먹는 둥...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행동들 같지 않습니까?^^;
암튼 그렇게 혼자 오로라와 썸타던 짐은 오로라가 너무 좋고, 또 너무 외로워서 그를 강제로 깨울까 말까 존나리 고민하다가 결국 실행에 옮겨.;;;; 이 개새끼가.;;;;;; 그리고 자기가 직접 말할 테니 오로라에겐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아더에게 말함.ㅋ
결국 오로라는 양씹치 짐에 의해 예정에도 없는 90년 이른 기상을 했고 이유도 모른 채 새로운 터전은 커녕 꼼짝없이 우주선에서 인생을 버려야 하는 신세가 돼.ㅜㅜ 인간과 달리 눈치를 조금 밥 말아 먹은 아더 덕에 나중에 모든 사실은 알게 된 오로라가 이건 살인과 같다고 말하는데 존나 맞는 말. 게다가 나중에 오로라한테 사과랍시고 하는 것도 존나 소름끼치고 폭력적이야. 진정하려고 평소처럼 러닝하는 오로라에게 전 구역에 퍼지는 방송으로 씨불씨불댐. 피할 수도 없게. 피해자가 보고 싶지 않다는데 부득부득 사과하겠다고 찾아오는 가해자 같지 않아? 개소름.
아무튼 다 떠나서 아무도x, 모든 사람x, 자기가 혼자 반한 '여자' 한 명o을 강제로 자기랑 같은 신세로 만든 짐이 넘나 개새끼고 양씹치적임.;;; 주인공이 이럴 필요가 있었는지 너무 기분이 더러웠어.
2. 망가진 우주선에서 이유도 해결법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다 죽었을 주연들에게 'Key'를 제공하고 죽는 캐릭터가 흑인.
이거는 진짜 오버라고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곱씹을 수록 기분이 별로더라고.ㅜㅜ
이 선원 캐릭터가 초반부터 나와서(적어도 제니퍼와 비슷한 시점부터) 자세히 그려졌거나 해결사, 희망과 같이 등장한 것처럼 영웅적인 모습으로 활약했다면 이런 생각까지 안 들었을 거야. 근데 이 거스라는 선원 캐릭터는 후반부에 캡슐의 오작동으로 반짝 등장해서 짧은 시간에 주연들과 관객들에게 왜 우주선이 맛이 갔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한 후 만능키를 건네주고 죽어.; 진짜 이게 다임.
이 사람 또한 우주선을 운행하는 회사에게 큰 피해를 입은 사람(심지어 앞의 둘과 다르게 캡슐이 크게 맛이 가서 몸이 완전 망가진 상태로 깨어남)인데 이 사람의 개인적인 모습(고뇌 등)은 길게 보여주는 게 없고 너무 주연들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쓰인 느낌? 그래, 뭐 그럴 수도 있는데 그게 하필 흑인이라 꽁기한 거야.ㅜㅜㅜㅜㅜㅜ 아는 것도 많고 해결법도 알고 해결할 능력(ID 카드 권한)도 있는 사람인데 그걸 백인 주연들에게 알려주고 너무도 빨리, 너무도 허무하게 죽음...내가 예민한 아기 고라니라 그런지 몰라도 이것도 거슬려.
3. 여성 캐릭터의 표현 방식.
자신이 깨어난 게 우연이 아니라 짐의 고의였다는 것을 알고 멘붕하던 오로라(개인적으로 제니퍼 연기 되게 좋았)가 조금 정신차리고선 분노에 휩싸여 짐을 존나 팬 건 뭐, 좋았어. 솔직히 당연히 나와야 할 최소한의 반응이고.
근데 그 외엔 다~~~~ 좆같아. 자꾸 굳이 노출하는 장면, 몸선이 강조되는 장면이 나오고 우주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짐에게 당신이 죽으면 나도 그냥 죽을 거라고 하고(잊었을까 봐 말씀드리지만 짐은 가해자, 오로라는 피해자입니다.^^) 삼도천에 발 담갔다가 뺀 짐을 살린 후에는 안도를 넘어 자기 인생 조져버린 개새끼 뭐가 예쁘다고 키스까지 쭈압쭈압 진하게 함. ㅇㅅㅇ?????????
가장 좆같은 건 엄청난 소설가 부친 아래서 컸고 본인도 돈 많고 잘나가는 소설가에 인기도 많은 여자가 저랬다는 거야. 그리고 그런 여자가 딱히 포부도 없는 가난한 엔지니어에게 날개옷 뺏겨 발목 잡힌 데다가 결국 그를 용서하고 같이 살아간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위 권한인 선원 ID로는 의료용 캡슐을 동면 캡슐처럼 쓸 수 있었는데 1인 한정이라고 돈 많고 똑똑하고 명성 높은 여자가 깜!^^ 피해자인 여자가 가해자인 남자를 혼자 남겨둘 수 없어서 인생 회복의 기회를 깜!!!^^
여시들 진짜 어디서 많이 본 설정 같지 않아? 한국이라든가 코리아라든가 캉코쿠라든가!^^
결론: 영화의 감성이 너무도 한남 감성을 뒤집어 쓴 '백인' '남성'적이다. 그래서 불쾌하다.ㅗ
근데...위에서 신랄하게 깠지만 뭐 미이라3, 7광구 이런 느낌은 아니고 저런 생각들을 않고 머리를 비우면 꽤 재밌게 볼 수 있는 수준이야. 나도 양씹치가 너무 거슬려서 그렇지 재미없었던 건 아님. 우주, 우주선에서 겪을 수 있는 재난들은 다이내믹하게 잘 그렸다고 생각함. 그래서 절대 보지 마!!!!!까진 아님.
❤추천하는 사람❤
영화나 드라마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본다.
막 존나 미래적이고 우주적인 게 좋다.
제니퍼 로렌스만 빨 수 있으면 내용이 쓰레기여도 괜찮다.
심장 쫄리고 CG 떡칠 스펙터클한 게 좋다.
🚫비추하는 사람🚫
프로불편러.
영화 보는 눈이 높다.
당위성, 개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남자가 나대는 게 꼴보기 싫다.
패신저스를 크리스 프랫이랑 제니퍼 로렌스가 우연히 같이 깨어나 우주선에서 멘붕 겪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
문제시 무릎 꿇고 울면서 수정!!!!!!!!!!!
지적은 실크처럼 부드럽게.❤😘
첫댓글 스토리가 넘.. 별루여떠... 내가 작가하고 싶을정두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가 글에 그 표현 쓰려다갘ㅋㅋㅋㅋㅋㅋ문장이 너무 못생긴 것 같아서 안 씀
진짜 딱 그 짝 아니면 뭐냐고; 난 보는 내내 짐 존나 패고 싶었는데
나도 보다가 남주 개십새끼라 뭘 해도 불편한 눈으로 봄 여주가 얼굴 후두려팰때 더패!더패!하면서 봄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목숨을 걸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남자 주연이 나서는 거 되게 흔한 스토린데 이렇게 죽어도 좋고~ 했던 영화는 처음임 진심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ㅜㅜ 남주 원자로때문에 죽고 여주가 로봇의사로 다시 동몀
소재는 신선했지만 결론은 남자 쓰레기라고 생각 나같으면 그냥 들어가서 동면했을거얔ㅋㅋㅋ 그리고 오로라한테 사과하는장면에서 나만 소름끼친다고 생각한거 아니었어 ㅋㅋㅋㅋㅋ 마지막은 행복했더라도 극한 상황에 남주 의지하게 만들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차단했다는게 존나 ㅋㅋㅋㅋ 어이가 없는 영화...
그니까;;;;;;; 감독이 스톡홀롬 증후군에 페티시 있는 것만 같았어 진짜 둘의 사랑이랍시고 그린 그 과정들이 너무 소름끼침...
미쳣다 왜깨워? 시발 대환장이네 평 별로길래 볼생각도엊ㅅ엇지만 와 진짜 싫네 이거..
줄거리보고 안보기로결정!! ㅠㅠ내용 겁나 불편
나도존나기대하고봤다가핵실말했어미친....ㅠ돈아까워
ㅋㅋㅋㅋ내용이 노답이야 난 맨마지막에 88년후 시발 ;;; 개노답
후기 써줘서 고마워
고마워 여시
하마터면 돈주고 핵폐기물을 볼뻔했네ㅠ
나 조금만 맘에 걸려도 몇달 내내 생각나는
으른 고라니라....
난 진짜 재밌었는데 ㅠㅠㅠ 별 생각없이 봐서 그런가봐 ... 왜냐면 나라면 한 100명 깨웠을거 같아서 ㅠㅠㅠ 그리고 여주입장에서는 살인범이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5000명 살린거니까 .. 물론 불편한 점은 있지만 ... 그거빼면 난 존잼이었어 .. 영상미라던가 이런게
차라리 그렇게 여러 명, 혹은 다 깨워버렸으면 그냥 이기적이네 할 텐데 자기가 반한 여자를 '선택'한 거라 너무 좆같았어 윽 역겨움 진짜로; 외로워서가 아니라 여자가 필요했던 거잖아ㅋㅋㅋㅋㅋㅋ사람 말고 여자ㅋ 개싫어 씨발
그리고 짐이 5000명 구한 것도 얻어걸린 거니까 베쯔니! 더구나 그것도 오로라 덕이지 오로라가 없었으면 거스가 깨어나기 전에 죽거나 미쳤을 확률이 높고 살아있어서 거스에게 키를 건네받았대도 혼자선 못했을 일이니까
나도 보는 즐거움은 인정해! 몇몇 요소들이 존나 짜증 나서 찡그린 얼굴로 영화를 봤지만 돈 바른 부분들은 좋았고 노잼이라는 건 아니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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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댓글 다 받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