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TX의 실질적 수혜범위가 그리 넓지 않고, 시간단축효과도 높지 않다.
'GTX가 우리동네를 지나가면 뭔가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팽배해있습니다.
그러나, GTX는 일반 전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로와 달리, 철도는 단순히 '지나간다'는 이유만으로는 플러스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상철도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정도죠.
오직 역 주변만이 플러스가 되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교통수단입니다.
GTX는 기본적으로 급행 전용으로 놓여지는 노선이기 때문에, 역은 최소한으로만 설치됩니다.
현재 나와있는 노선도를 보면 한 노선당 경기도에 2~3개, 서울 시내에 2~3개 정도 뿐입니다.
지하에 지어지기 때문에 추후에 중간역 설치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GTX가 지어진다고 해도 수혜를 받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말로는 동탄-수서 18분이라고 해도,
이는 동탄역 주변과 수서역 주변을 오갈 때만 해당되는 미사여구일 뿐입니다.
GTX역이 해당 지역의 상업중심지에 지어질 것이라는 점은 자명해보이고요.
동탄주민 모두가 동탄역 주변에 사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주거지역은 상당히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결국.. 단순히 GTX가 우리 동네를 지나간다는 이유 만으로 나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는 조금 접어두는 것이 좋을 거란
얘깁니다.
GTX 관련하여 우리 동네에도 역을 설치해달라.. 뭐 이런 식의 요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나 둘 역을 더 설치했다가는 비용은 비용대로 늘어나면서, 표정속도는 느려지기 때문에 '급행열차'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려가면서까지 추가역을 설치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어설픈 떡밥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역 출입 및 환승시간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심도이니 그만큼 역 출입 및 환승시간은 길어질 겁니다.
각각 최소 10분은 소요된다고 봐야 합니다.
집에서 역까지, 또 목적지 인근 지하철역에서 최종목적지까지의 이동시간이야 기존 교통수단들도 마찬가지라고 치더라도...
최소한,
[GTX역 진입시간 + GTX 이동시간 + 일반전철 환승시간 + 일반전철 이동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야, 적절한 비교가 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동탄주민이 GTX를 이용하여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직장을 다닌다고 할 때
이래저래 최소한 1시간은 걸릴 겁니다.
동탄-수서 18분이라는 구호는 GTX역까지의 이동시간 & 환승시간이 고려되지 않은 착시효과에 불과합니다.
2. 기존 노선의 급행화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혜 가능
GTX 노선으로 제시된 3개의 노선을 보면
동탄-수서축을 제외한 모든 노선은 현재도 광역철도가 놓여있는 곳입니다.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과천선(4호선)과 거의 일치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선의 급행화'로 GTX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200km/h 급의 준고속철도인 GTX 만큼의 효과는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GTX의 제한적인 수혜지역, 환승저항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선 급행화가 오히려 실질적으로는 시간단축효과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경부선 축을 보면
서울-천안 급행이 79분 소요됩니다.
(같은 거리를 보통열차가 달릴 경우 115분이죠. 여기서만 36분이 단축됩니다.)
좀 더 눈을 넓혀서,
일반철도로 운행되고 있는 누리로급이나,
추후 경춘선에 투입되기로 한 180km/h급 고속형 좌석 전동차를 투입한다고 하면 시간단축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현재 누리로가 천안-서울간을 70분에 주파합니다. 보통열차 대비 무려 45분이 단축되는 거죠.
누리로를 광역철도로 전환하고, 이미 2복선이 구축되어 있는 경인선, 경부선 축에 투입한 후
기존의 급행, 보통들과 평면-완급결합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경우,
최소한 경인선-경부선 축에서는 GTX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져오면서도
누리로급이 정차하지 않는 일반역에서도 완급결합을 통해 표정속도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GTX B노선 (송도-청량리)
GTX B노선을 보면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되어 있고
송도, 주안, 부평, 온수, 영등포, 여의도, 용산, 서울, 청량리 인근이 정차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송도 구간은 우선 논외로 하고서라도
주안-부평-온수-신도림-영등포-노량진-용산-서울 - 지하철 1호선 전역정차 - 청량리
주안-부평-온수-신도림-영등포-노량진-이촌-옥수-왕십리-청량리
이렇게 2개 노선에 누리로급을 투입할 경우
주안-청량리간 40분 정도 주파가 가능하면서
주요 환승역에 정차하여 기존 전철과 네트워크 효과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주안, 부평, 온수역에서 완급결합이 이뤄지도록 하면
누리로급이 정차하지 않는 기존역에서도 이용이 편리하게 됩니다.
(2) GTX A노선 (일산-서울, 동탄-서울)
비슷한 방식으로 일산-동탄간 GTX A 노선도 기존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급행화를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GTX 이용객의 주요 경로가 일산-서울, 동탄-서울이지 일산-동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 노선을 분리하여
일산-서울은 경의선 누리로 투입으로
동탄-서울은 일전에 한우진님이 제안해주셨던 신분당선-분당선-오리오산선 직결로 대체 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ianhan/120038646777
http://blog.naver.com/ianhan/120036635794
오리오산선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서동탄역을 기점으로 하여
서동탄-수원-금정-안양-신도림-영등포-노량진-용산-서울 - 지하철 1호선 전역정차 - 청량리
서동탄-수원-금정-안양-신도림-영등포-노량진-이촌-옥수-왕십리-청량리
노선으로 누리로급이 투입된다면, 동탄-서울간 40분대 주파 가능하면서,
역시 주요역에서 바로 환승이 가능하므로 GTX에 버금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재 누리로 수원-서울간 35분 소요. 수원-안양-영등포-용산-서울 정차)
(3) GTX C노선 (금정-청량리-의정부)
GTX C 노선의 경우, 기존선으로 해결하려면 과천선/경원선 급행화를 해야 하는데,
둘 다 대피선 등이 마땅치 않아 당장 해결하기는 힘든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GTX 중에서도 C노선은 조기 착공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TX 3개 노선 동시 착공이 '목표'라는 얘기는, 다시 말하면 현실은 시궁창이란 얘기겠죠.)
GTX C 노선이 실제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수혜지역은 금정역 주변 정도로 한정된다고 보면
(광역전철화된) 경부축 누리로급이 금정역에 추가정차하는 선에서 충분히 대체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첫댓글 하지만 GTX를 주장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정치적"으로만 보면 뭔가 새로이 만들어놔야 사람들이 뭔가 일을 한지 알지 아무것도 안늘어나면 믿어주지 않는 이상한 심리도..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랜만에 굉장히 좋은 의견을 보는군요.
GTX는 굉장히 있어보이긴 하지만 건설비, 환승저항, 안정성, 그리고 접근성을 따져보면 사실상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지요. 또한 2016년에 전구간 준공하는 엄청난 쾌거를 이룬다 해도 완전 지렁이급 완행 지하철로 갈아타는 시간과 갈아타고 가는 시간에서 시간손실을 봐서 이동시간보다 접근시간이 더걸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더군다나 수서평택선과 공용이니 배차간격도 좁힐수 없어 조만간 또하나의 서울시흥 문제를 낳겠지요.
GTX 초특급 급행열차라,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만 적어도 글쓴이가 지적하신 것처럼 접근수단이 갖춰저 있지 않는 한은 기존노선의 급행화를 선행한 후에 공용이 아닌 GTX 전용노선으로써 고려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견 잘 봤습니다^^;;;.....허나 누리로가 급행열차가 되는건 불가능 해진게 애초에 히타치산 누리로는 분명 급행열차로 도입한다 했습니다.그러나 광역부와 여객부의 분쟁으로 결국....누리로가 무궁화급이 되고 무궁화 계승한다는 급조상황이 발생합니다.그리고 누리로 차량 자체가 타보니까 광역급행용으로는...오버스펙이 아닌가도 싶었구요.경춘선 2층급행 그 차량이 답일것도 같습니다.
또한 누리로를 현행대로 하면서 급행을 투입한다면 환승문제(누리로는 여객이라 교통카드도 안통함),요금징수문제(같은 승강장을 쓰게된다면 따로 요금걷을 방법 없음)도 있어서요;;;
글쓴님이 제안하신 급행노선이라면 2층 경춘선 좌석급행차량을 투입하면 될것같습니다.
넵. 누리로 자체를 투입하자 말자..라는 의미보다는 '누리로급의 급행열차'를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침만 정해지면 사실 시스템은 그에 맞춰 구축하면 되는 것이고요.
경춘선 2층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어떤 식으로든 착석열차에 대한 환승 및 추가운임징수 문제가 해결되겠지요.
서대구역님/ 운영상의 '누리로'열차가 아닌 150급 간선형전기동차를 말씀하는 것이겠지요.
누리로는 승강장 규격도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곳은 어찌 어찌해서 타겠지만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역은 열차 길이, 승하차문의 위치가 다르죠.
누리로가 23m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전철 노선에 투입하려면 경춘선 좌석급행 열차가 맞을듯 합니다.
다만 속도를 따진다면 경춘선 좌석급행 열차가 더 빠르기는 하지만요.
공항철도 좌석열차는 최고시속이 어떻게 되나요? 이걸 투입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공철급행은 최고속도가 110인가?하여튼 150은 안됩니다....그렇지만...내부옵션으로 봐소도 그렇고,우리나라 철도가 속도를 못내는건 차량성능에 앞서 용량난이라는걸 볼땐..공철급행 활용 그게 좋을것 같습니다.
스크린도어만 해결하면 되지않을까요?. 누리로는 애초에 급행으로 굴리려고 도입한 열차인만큼 고상홈에대한 대비는 확실하게 되어있는상태이니.. 어차피 철도공사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이 몇개되지 않는상황이구요.
누리로는 어차피 간선철도용(스크린도어 없음)으로 시범적으로 들여온 차량이라 그렇고, 누리로 운행으로 경험도 쌓았겠다, 대형전동차 규격에 맞게 고상홈 전용 2비차량을 자체 제작해도 됩니다.
저도 쭉 같은 생각을 GTX발표당시부터 하고 있었으며, 링크와 같은 행사도 있었습니다. http://greentransport.org/xe/1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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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슨 억지부렁인들 못할까요.도지사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데요(응?).....고속전철 전용역처럼 무슨 수라도 쓰긴 쓰겠지요,다만....다른 교통과의 연결이나 재원마련은 절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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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광역전철 공짜로 얻어잡순 경기도청이....이제와서 서울과 인천에 협력을 요청하겠습니까;;;
경부 경인선축에 GTX 는 정말로 돈낭비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안하고싶은것은, 광명~용산역간에 KTX전용도 좋고 여타 간선도 정차할수있는 복선선로를 제발 건설했으면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늘어난 용량만으로도 경인,경부선 광역전철에 훨씬 빠르고 좋은 급행을 굴릴수 있으리라 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경인,경부선 급행이 각각 구로,독산역까지는 거의 기어다니고, 전역정차를 어쩔수없이 하고있죠. 그돈이 아무리많이들어도 GTX보다 돈 많이 안들겁니다. 대심도를 온 사방으로 판다는데 더 많이들수가 없죠. GTX가 수도권만의 돈잔치라면 이부분은 간선열차편성 늘어나면 전국적 혜택도 돌아갈수있겠죠.
맞습니다.제가 제일 우려하는것도...GTX하면 그 많은 예산 수도권 3개 시.도가 다 충당하기 힘들테니 국비도 쓸텐데,안그래도 지방 교통인프라에 인색한 정부가....지방에 갈거 빼다 메꾸지 않는단 보장이 없습니다.게다가 GTX가 아무리 잘된다 해도 우리나라 철도와 수도권 교통의근본문제는 해결을 못하지요.
제가 GTX에 가장 반대하는 이유가, 지역간의 불평등문제입니다. 이런 손해가 뻔한사업에 민자로 참여할 기업이 있을것같지 않고 민자로 짓고 심한 요금을 부과하지않는다면, 국비가 투입될것이 100% 죠./// 두번째로, 서대구역님 말씀대로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겁니다. 수도권교통의근본 해결책은, 인구분산입니다. 이렇게 지역간의 교통인프라 격차가 심한데도, 그것도 모자라서 또 짓겠다라는 논리는 이미 지난 20년간 해온것들입니다. 74년 이후로 수도권에 도시,광역전철 공사가 없었던적은 단 1년도 없었습니다. 40년동안 타지역의 10배 이상의 돈을 퍼붓고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의 연장선일뿐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막상 같은수도권 내에서마저 격차가 생긴다는 것도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수인선이 세월내월 자연풍화 공사고,용인과 광주,이천은 도시/광역철도는 고사하고 도로인프라도 시원찮다고 할 정도입니다;;;경의선도 필요에 비해선 지지부진이구요.
GTX는 기존 철도(수도권광역철도 및 지하철)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나온 '괴물'일 뿐입니다. 시내로 들어가지 못하는 급행열차, 용량부족을 핑계로 개선할 의지가 없는 정부 및 철도운영기관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되었고, 이로 인해 GTX가 호응을 받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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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가득한 이 댓글은...
제가 알기로는 1개노선짓는데 10몇조 아니었던가요?? 어쨌든.. 계획노선 다 지으면 경부고속선 전구간 건설비는 저리가라할 수준의 공사비가 나오는데.. 이 비용 충당하는 것과, 추후 수익문제 등을 따져보면.. 그저 망상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토론회에서도 유시민후보가 파고드니까 김문수후보도 어버버거리더군요..ㅋㅋㅋ
그저 지금 공사중인 광역전철구간이나 빨리 끝내라고만 말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수인선, 분당선이 도대체 얼마나 지연먹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따름이니......
거기도 문제지만 지방은 더심해요;;;동해남부선은 근 십몇년째 공사해도 진척이 없고,대경광역전철도 소문만 무성하답니다;;;
7월엔가에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온다니 그때가서 보면 알겠죠. 어쨌거나 신중하게 처리해야할 문제임에는 분명합니다.
동탄신도시에서 양재역, 강남역, 논현역,신사역으로 가는 정도는 그나마 경제성이 있고 수요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외의 노선들은... 중장기적으로 지도그리기 놀이 정도만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