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억할랑가 몰라. 규헌이가.
도경이 형은 기억날까? 푸차 기다리면서 규헌이와 종윤이 도경이 형 셋이서 재미있게 뛰어다니며 파워레인저 하면서 재미있게 놀곤 했었는데..... 바로 어제 그랬던것 마냥 생각난다.
규현인 잘 생각 안나겠지만 규헌이랑 알게 된지가 올해로 7년째가 되어가. 홈플러스 문화센터 '베베궁' 프로그램에서 19개월짜리 규헌이 처음 만났었지. 동생 도연이보다 조금 컸겠구나. 규헌이가. 같은 개월수에 비해서 월등히 크고 날다람쥐처럼 잘 뛰어다니는 통에 규헌이 엄마가 수업받던 다른 엄마들한테 미안해하던 생각 난다. 그렇게 수업 나오다 규헌이와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문화센터 가고오는 버스 안에서 문흥동 지나가면서 유모차 타고 가거나 그 옆에서 걸어가던 규헌이와 엄마를 자주 보곤 했었지.
그런데 어느날 일곡동 현소아과에서 규헌이와 엄마를 보게 되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일곡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하더구나. 그날 이후 길거리에서 만나는 횟수도 더 많아졌지.
규헌이가 전원에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더 자주 볼 수가 있었는데 도경이가 전원 졸업하고 이사를 오면서는 거의 2년만에 작년 전시회에서 만났었지.
여전히 밝고 건강한 규헌이. 거기다 예쁜 여동생 도연이까지 보고. 엄마 이야기 들어보니 그렇게 도연이를 이뻐한다면서... 참 기특하구나 규헌이. 세월이 참 빨라. 벌써 규헌이가 졸업을 하게 되었으니. 어린이집에서는 최고 고참 형이었는데, 이제 초등학교 가면 막내동생이 되는 거야. 설레는 마음, 걱정되는 마음 반반이지? 규헌이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규헌이 엄마가 참 좋은 분이셔. 규헌이가 더 잘 알겠지만. 규헌이 엄마도 규헌이와 지금 똑같은 마음이실거야. 어린이집을 졸업하게 되어서 아쉽고 어느새 규헌이가 저렇게 컸구나 싶어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해 논것이 없다는 마음에 초조하기도 하고 그래도 잘 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에 자랑스러우실 거야. 규헌이가.
규헌아! 전원어린이집 졸업을 축하한다.
항상 그렇게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
건강히 잘 지내.
규헌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