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재
상춘재(常春齋)는 청와대의 정원인 녹지원 뒤에 위치한 전통 한옥으로,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곳이다. 상춘재의 뜻은 '봄이 늘 계속되는 집'이다. 지금의 상춘재 자리는 일제 시대 때 일본식 목조 건물인 매화실(梅花室)이라는 별관이 있던 자리다. 약 66m2 규모의 크기였다. 정부 수립 이후 상춘실(常春室)로 바뀌었는데 다과나 만찬 행사 등 의전용 건물로 쓰였다. 이후 1978년 3월 상춘실을 헐고 73m2 규모의 천연슬레이트 지붕의 양식 목조건물인 상춘재를 신축했다. 1982년 11월 기존 상춘재를 헐어버리고 417.96m2 규모의 한옥을 반년 만에 완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청와대 경내에 건립된 최초의 전통 한옥인데 200년이 넘은 춘양목(春陽木)을 활용했다고 한다. 내부는 대청마루로 된 거실과 온돌방 2개가 있다.
전두환은 상춘재에서 외빈을 접견하고 비공식 회의를 자주 열었다고 한다. 후임 대통령들도 비공식 간담회나 외국 정상과의 회담 장소로 사용했다. 박근혜는 임기 중 상춘재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다가 탄핵 심판이 진행중이던 2017년 1월 상춘재에서 신년기자간담회 등을 열었다. 문재인은 취임 후에 상춘재를 애용했으며 습기 등으로 곳곳이 훼손된 상춘재의 보수 공사도 이때 진행됐다.
청와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