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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경』의 번역에 한 삶을 오롯이 바치고 꼭 10년 전에 하느님의 품에 안긴 제주교구의 임승필 요셉 신부가 남긴 마지막 강의에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남부군』이라는 책을 보면 빨치산과 정부군 사이의 총격전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서로를 향하여 총부리를 겨누는 들판 한가운데에 강아지 한 마리가 총소리에 놀라 어쩌지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때 강아지 주인으로 보이는 한 꼬마가 그 강아지를 데려가려고 들판 한가운데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빨치산과 정부군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사격을 멈춘 것입니다. 총소리가 진동하던 그 들판에 한동안 침묵이 흐릅니다. 그 꼬마가 강아지를 데리고 들판을 빠져나갈 때까지 말입니다. 무엇이 그들의 총을 멈추게 했습니까? 그것은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힘없고 남에게 의지해야 하는 그 작은 꼬마둥이였습니다. 오히려 아이 하나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이념을 잠시 포기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평화가 강한 힘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평화는 강한 무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군사력이 가장 강한 미국 시민들이 가장 평화로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총기 사고와 강도 사건 등이 끊이지 않는 미국이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강한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십자가 위에서 패배와 용서, 희생과 낮춤을 통하여 당신의 평화를 남기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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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를 받지 않은 다른 민족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일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의 견해에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이 반대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로 분쟁이 일어난 안티오키아에 바오로 사도의 일행을 파견합니다(제1독서). 파트모스의 요한은 환시를 통하여 천상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그곳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났고, 어린양이 등불이 되어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수난 전날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지킬 것을 당부하시며, 보호자 성령과 함께 평화를 남기고 가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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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생명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1995년부터 해마다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 왔는데,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를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건설해 나가자는 데 뜻이 있습니다.
오늘 전례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가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남기신 평화를 얼마나 잘 지켜 나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가운데, 하느님께 당신 성령을 통하여 이 세상에 참평화를 이루어 주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시다. | |
May 5, 2013
Sixth Sunday of Easter Lectionary: 57
Some who had come down from Judea were instructing the brothers, “Unless you are circumcised according to the Mosaic practice, you cannot be saved.” Because there arose no little dissension and debate by Paul and Barnabas with them, it was decided that Paul, Barnabas, and some of the others should go up to Jerusalem to the apostles and elders about this question.
The apostles and elders, in agreement with the whole church, decided to choose representatives and to send them to Antioch with Paul and Barnabas. The ones chosen were Judas, who was called Barsabbas, and Silas, leaders among the brothers. This is the letter delivered by them:
“The apostles and the elders, your brothers, to the brothers in Antioch, Syria, and Cilicia of Gentile origin: greetings. Since we have heard that some of our number who went out without any mandate from us have upset you with their teachings and disturbed your peace of mind, we have with one accord decided to choose representatives and to send them to you along with our beloved Barnabas and Paul, who have dedicated their lives to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So we are sending Judas and Silas who will also convey this same message by word of mouth: ‘It is the decision of the Holy Spirit and of us not to place on you any burden beyond these necessities, namely, to abstain from meat sacrificed to idols, from blood, from meats of strangled animals, and from unlawful marriage. If you keep free of these, you will be doing what is right. Farewell.’”
R. (4) O God, let all the nations praise you! or: R. Alleluia. May God have pity on us and bless us; may he let his face shine upon us. So may your way be known upon earth; among all nations, your salvation. R. O God, let all the nations praise you! or: R. Alleluia. May the nations be glad and exult because you rule the peoples in equity; the nations on the earth you guide. R. O God, let all the nations praise you! or: R. Alleluia. May the peoples praise you, O God; may all the peoples praise you! May God bless us, and may all the ends of the earth fear him! R. O God, let all the nations praise you! or: R. Alleluia.
The angel took me in spirit to a great, high mountain and showed me the holy city Jerusalem coming down out of heaven from God. It gleamed with the splendor of God. Its radiance was like that of a precious stone, like jasper, clear as crystal. It had a massive, high wall, with twelve gates where twelve angels were stationed and on which names were inscribed, the names of the twelve tribes of the Israelites. There were three gates facing east, three north, three south, and three west. The wall of the city had twelve courses of stones as its foundation, on which were inscribed the twelve names of the twelve apostles of the Lamb.
I saw no temple in the city for its temple is the Lord God almighty and the Lamb. The city had no need of sun or moon to shine on it, for the glory of God gave it light, and its lamp was the Lamb.
Jesus said to his disciples: “Whoever loves me will keep my word, and my Father will love him, and we will come to him and make our dwelling with him. Whoever does not love me does not keep my words; yet the word you hear is not mine but that of the Father who sent me. “I have told you this while I am with you. The Advocate, the Holy Spirit, whom the Father will send in my name, will teach you everything and remind you of all that I told you.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to you. Not as the world gives do I give it to you.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or afraid. You heard me tell you, ‘I am going away and I will come back to you.’ If you loved me, you would rejoice that I am going to the Father; for the Father is greater than I. And now I have told you this before it happens, so that when it happens you may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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