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할때는 정말 행복 합니다"
익산시 낭산면에 효소 향기가 은은하게 머무르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 약선요리전문점으로 거듭난 지 1년6개월 남짓 됐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실내에 효소를 담은 항아리가 즐비하다.
창문 너머에도 항아리가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다.
약선 음식을 통해 손님들의 건강예방과
건강 증진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유이례(45)대표의 끈기가 한 몫 더한다.
유이례 대표
"1년 정도 공기좋고
자연의 정취가 물씬 나는 곳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다녔습니다.
제대로 정착하려면 자기 건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외가 동네 근처에 있는 30년된 건물을 구입하여
뼈대만 남기고 전체를 리모델링 했어요.
본격적으로 약선음식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음식에 관심을 가진 것은 17년전,
시아버지의 항암치료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부터다.
친 자식같이 그를 아꼈던 시아버지는 병이 깊을수록 뼈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다 시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음식을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약보다 습생의 중요함의 깨닫게 된 것이다.
30대 중반 늦깍기 대학생으로 식품 조리학을 전공한 것도
약선요리를 더 구체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
"음식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했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종부인 관계로 일이 많았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 때 김치를 담기도 했습니다.
주방에서 일을 한 셈이죠. 생활속에서 요리가 저절로 취미가 됐습니다.
그러다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다 5∼6년전부터
약선음식 쪽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그동안 북부시장에 위치한 혜성요리학원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음식 지도를 했습니다.
제 일을 하고 싶어 시골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이곳에 음식점을 열게 됐습니다."
죽
그런만큼 그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다양한 경험을 음식과 연관 시키고 있는 것이다.
메뉴 개발에도 열성이다. 각종 자격증은 이에 대한 보상이다.
국제음식양생 자격증을 비롯 김치 최고 지도자 등이다.
그는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서울 세계관광음식박람회의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요리 할때는 정말 행복 합니다. 즐거워서 재미있게 합니다.
흥이 겨워서 하면 몸이 힘이 든 줄도 모릅니다.
이로인해 그동안 강의를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로 인해 생겼던 갑상선 등이
자연스럽게 치료되기도 했습니다. 약선 요리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밀쌈
잠시 후 약선 코스 요리로 나오는
'초향 정식'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먼저 감미로운 맛을 낸 죽이 등장했다.
흑미자, 들깨가루, 한약재, 겨우살이 효소를 첨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샐러드, 밀쌈, 세 번 정도 기름을 뺀 삼결살과
뽕잎장아찌를 조합시킨 보쌈, 복분자 효소로 마무리 한 오리훈제,
양파와 당근등을 섞어 만든 고구마볼, 동태 흰살과 울금효소로 만든 어탕수,
겨우살이 효소로 면역기능을 강화한 냉채,
닭찜, 무 효소를 가미시킨 해물잡채, 마늘 고추장과
4년 묵힌 김치에 싸서 먹게 한 홍어 등을 보면서
약선요리의 정성스러움이 느껴졌다.
삼결살
"저희 집 소스는 독특한 편입니다.
요리 직전에 섞어서 사용합니다.
성미.성질에 맞춰 효소로 맛을 낸 음식들은
자연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다른 곳과는 맛이 틀립니다.
효소를 가미시킨 음식을 통해 모든 손님들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병이 나기 이전에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곧 이어 차려진 밥상은 단촐하면서도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마 분말이 함유된 마 된장,
고추씨를 갈아서 함께 넣은 백김치,
다이어트에 좋은 감비차 우린 물로 지은 밥,
울금 효소를 맛을 낸 대파 장아찌, 울금으로 소독한 조기,
민들레, 엄나무 순 장아찌,
간장과 구절초 효소로 삭혀 만든 대하 장 등이 선보였다.
요리를 만드는데 고추장, 된장, 효소가 필요함을 알수 있었다.
대하 장
"영리 목적으로 한다면 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입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소스 재료가 되는 효소를 담을 때는 설탕과 엿기름을 같이 사용합니다.
발효가 되려면 많은 시간을 요합니다.
그리고 꼬들빼기 장아찌등 20여가지 담아 놓고 밑반찬으로 사용합니다.
김치도 방부 역할을 하는 감나무 밑에서 3개월 정도 숙성시킵니다.
그런 후 저온 냉장고에 넣습니다.
젓갈은 모과나무 밑에서 숙성 시킵니다.
이 모든 것은 오랜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입니다.
그 정성만 이쁘게 봐 주세요."
4년 숙성된 김치
그녀가 이렇게 만든 음식들은 일반 손님들 뿐만 아니라
몸이 허약한 손님들이 먹어도 탈이 없다.
발효된 소스로 만든 음식이다 보니 위장에 부담이 없다.
편안하다. 입소문을 통해 암환자들이 그의 집을 찾아 올 정도다.
그러다 보니 요리 하나 하나에 손길이 더 들어간다.
이 모습을 본 딸이 그의 뒤를 이어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옛 어른들의 지혜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밥 한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만 하여도 보약이거든요.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딸애가 이런 말을 해요.
예전에는 음식을 하찮게 여겼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해요.
그러면 제가 이렇게 대답하죠.
보람이 있으니 이 일을 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
러면 딸애가 수긍을 해요. 가족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때가 기쁩니다."
오리훈제
고구마 볼
그는 앞으로 3960㎡ 대지 위에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이 쉬어 갈수 있는 공간을 꾸릴 예정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음식을 만들수 있는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김치, 효소, 고추장, 된장 체험관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강의도 곁들여 진다.
이런 저런 계획을 말하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만큼 식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한 그의 노력이 읽혀진다.
어탕수
건물 밖으로 얼마 나오다 보니
한 농부가 밭에서 콩대를 태우고 있었다.
시골 향기가 은은하게 코 끝을 자극했다.
첫댓글 희안하게도 꼭 야간 근무시간에 출출할때만 이런 글을 읽는 것은 무슨 이유 일까요?
희안하게도 음식에 관한 내용들은 배고플때 읽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글과 사진들이 더 느낌에 닿으리란 인연 때문 이겠지요. 언제나 즐거운 맛과 느낌을 전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저역시 밤참이 생각나네요...........ㅎㅎㅎㅎㅎㅎㅎ
그러세요, 익산으로 오세요.ㅎㅎ
좋은 곳 알게 되어 정말 신이납니다.
이왕 소개해 주셨으니 찾아가는 길이라도 귀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은 내달에 익산가서 대접해야 할 분이 계셔서 여기로 가면 어떨까 해서요.
전화번호라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부담스러우시면 쪽지로,,^^
석불사거리- 낭산, 하림 방향으로 가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농로로 5분쯤 가면 초향정이 있습니다. 전화번호, 063) 857-5050, 011-9641-2612 주소는 익산시 낭산면 성남리 12번지입니다. 시골입니다. 미리 예약 하셔야 됩니다. 점심특선은 1인당 1만 5천원, 저녁식사는 1인당 2만5천원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