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마지막 기도 (에밀리 브론테)
죽음 앞에서 나의 믿음과 다짐
셔터스톡
나의 영혼은 겁쟁이가 아니며,
폭풍이 몰아치는 이 세상에서 두려움에 떨지도 않으니
내게는 빛나는 천국의 영광이 보이며
공평하게 비추는 믿음은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지키네
오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전능하고, 언제나 현존하는 신이시여!
죽지 않는 내 생명은 당신 안에서 힘을 얻기에
내 삶은 평온하였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천 가지 신념은
모두 헛된 것, 말할 필요도 없이 공허한 것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거품처럼
시들어버린 잡초처럼 가치없는 것
불멸의 단단한 바위에
견고히 닻을 내린
영원한 존재인 사람의 마음을
의심에서 깨어나게 하려고
모든 것을 감싸 안는 사랑으로
성령께서는 영구한 세월에 생명을 불어 넣으시고
위로부터 만유하고 모든 것을 품으며
변화시키고, 지속시키며, 흩어버리고, 창조하고, 기르시네
이 세상과 인간이 사라진다 해도
태양과 우주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그리고 그대만이 홀로 남는다 해도
모든 존재는 그대 안에서 영원할 것이니.
죽음의 힘에게 공허함을 내어줄,
어떠한 자리도 손톱만한 틈도 존재하지 않으리
그대-당신은 창조주의 현존이고 숨결이며
절대 파괴되지 않는 존재이므로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 1818~1848), 영국의 소설가, 시인
에밀리 브론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담겨있는 기도문이다. 그녀는 두려움과 공허를 떨쳐버리고 창조주의 현존인 주님의 구원을 굳건히 믿는다. 세상의 신념에서 벗어나 천국의 영광을 맞이하길 기도한다.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을 유일한 소설로 남긴 아일랜드 태생의 여류작가로 소설가 샬롯 브론테의 친동생이다. <폭풍의 언덕>은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거칠고 격렬한 인간의 애증을 강력한 필치로 묘사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크게 받았지만 20세기에 들어 재평가되면서 현재까지 고전 명작 소설로 남아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