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사의(見利思義)와 견리망의(見利忘義) 성서를 기록한 시대의 사람들은 심장(마음)에 상당한 중요성을 두었는 데 아마도 그 이유는 신체에 각 영양소를 고급하는 피의 순환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피 자체를 생명으로 보고 피의 근원지를 심장으로 보았기 때문에 생명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장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뇌가 심장 만큼 혹은 그 이상 중요하며, 호흡을 담당하는 폐도 상당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들은 심장에서 마음이 생성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마음 심(心)자와 장기 장(腸)자를 써서 심장으로 표현하였다. 나아가 그들은 인간의 지성으로 이루어지는 사고와,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을 구분하였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마음이 곧 생각이라는 사실을 신경 세포학적으로 밝혔다. 즉, 모든 신경망은 결국 뇌에 전달되는 회로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심장은 피의 순환을 담당하는 장기로서의 중요성만 가질 뿐이다. 한편 마음을 지키라는 말씀의 의미는 단지 우리의 생각이 논리적인 부분 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성결, 신뢰, 정직과 같은 도덕적 원리를 중요하게 간직하라는 의미로 사용된 듯하다. 이것은 우리의 지성 위에 작용하는 원리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 즉 이 원리 안에서 논리적 사고가 일어나야 하므로 무릇 그럴듯한 논리적 사고에 앞서서 더 근원적인 기준으로 작용해야 함을 말해준다. 흔히 이익에만 재빠른 사람들은 그 이익을 얻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데 빠르기 때문에 '잔머리'가 좋다는 평판을 얻게 된다. 그러나 정직, 신뢰, 성결과 같은 도덕적 원리를 보다 중시하여 그것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우직하다는 평판을 얻게 되며 이익이 있을 때는 먼저 그 행위가 의로운가를 생각한다. 이것을 見利思義(견리사의)라는 사자 성어로 나타낸다면 전자와 같은 사람은 見利忘義(견리망의)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즉 잠언 4:23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보존과 활동을 위하여 지식, 재물과 같이 가시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의와 신뢰와 순수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재물이나 단편적 논리들은 당장에 자기를 보호하고 편리를 제공해주지만 정의와 신뢰와 순수함이 결여될 때, 그것들은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부자였든 사람이 오늘 거지가 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어제까지 권력의 자리에서 큰 소리 치던 사람이 오늘 감빵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정직이나 신뢰는 언제나 자기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모든 이익에 앞서서 그것을 지키려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