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우리세상님들!! 안녕 하신지요?
가을 바람에 길가의 코스모스는 한가로이 한들거리며
상쾌함을 더해 주건만 막상 수해복구 현장엘 가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9월 19일 아침 일찍 공주를 출발하여
공주시자원봉사센터 주최로 영상정보대학 사회복지과 학생들과
케어복지사 및 자원봉사단들로 구성된 40여명이 경남 마산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안내문 일정에는 수해지역에 가서 전자제품 및 청소로 되어 있었으나
당일 일정이 변경되어 마산 진북면에 있는 논으로 가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저녁까지 하고 저녁 식사후 숙소에서 쉬었는데
밤새 여기저기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 역시 난생 처음 푹푹 빠지는 물논에 들어가 벼를 묶는 작업을 했으니
오죽이나 힘이 들었겠는지요...봉사자들 모두 정말 아주 열심히
몸을 아끼지 않고 온 몸에 진흙을 발라가며 힘들었지만 보람을 갖고 일했답니다.
긴팔옷을 준비하지 못한 봉사원들은 반팔 차림으로 논에 들어가서인지
풀독이 생겨서 고생 좀 했지요.
이튿날 오전은 마전이라는 바닷가로 가서 해일 피해를 입은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스치로폴 조각이 바람에 날리고 바다물이 집안으로,
논,밭으로 들어왔다 나가서인지 쓰레기 천지였습니다.
해안가의 초등학교도 물에 잠겨서 많은 책,걸상들이 쓰레기되어 운동장에
가득했고 구옥들은 거의다 전파된 상태였으며,
주변 논과 밭에도 배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해안가엔 수해복구 차량들과 자원봉사단들이 복구 작업에 몸과 마음을
쏟아 부었고 길가엔 온통 쓰레기 더미들로 가득했습니다.
구슬 땀을 흘린 결과 주변이 깨끗하게 치워지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점심은 빵과 우유로 때우고 오후에 다시 진북면 논에 들어가
쓰러진 벼를 일으켜 묶는 작업을 하는 중 그곳 면장님께서 격려차
간식을 준비해 가지고 오셨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었던지 컵라면이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답니다.
시작했던 논을 마무리 짖고 냇물에 가서 대충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4시간여 걸려서 공주까지 돌아오는 모든 봉사단들의 얼굴엔 몸은 힘들고
고달펐지만 수해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수 있었음인지
보람있는 하루였기에 환한 미소가 넘쳤습니다.
"십시일반" 이란 말을 새삼 되새기며 우리의 작은 손길들이 비록
어색한 도움이 되었다해도 베풀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하루 속히 복구되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첫댓글 사랑의 마음을 몸소 실천 하신 창공님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님께 늘 행운만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정말 장한일 하셨읍니다.저도 올해농사는 망쳤지만 집은 멀쩡하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작년 재해지역으로 선포됐던 무풍과인접한이곳은 아직도 농사를짓지 못하는 밭이 복구가 안되고 있지요,따듯한방에서 그나마 굶지않고 생활하는것이 축복이지요 수고하셨읍니다.
가끔 님의 글을 봅니다.....참....장하고 멋진 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건강하시길...
자원봉사.그것 웬만한 마음갖지 못하면 할수없는 용기인데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이제 일상에 참 삶을 누리시길 빌어봅니다.참으로 수고 많았습니다.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시간으로 남으시길 빌어요.
역시 창공님은 참으로 좋은분이십니다. 나는 진작에 알아봤지롱^^ 자랑스럽습니다!
마음은 갖고 있어도 실천하기란 쉽지 않지요~ 정말 수고하셨구요. 수재민 여러분에게 작은 사랑을 보여주셨군요. 하루빨리 그분들이 이 어려움 속에서 일어서시길 바라구요~ 수재민 여러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