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찾은 구절 몇 개 올립니다.
1402년 Korea에서 만들어진 지도는 당시에 알려진 세계를 그린,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벽한 동아시아발 세계지도이다. 이 지도에 묘사된 유럽은 당시 유럽인들이 만든 지도에 묘사한 아시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 - 뉴옥타임스(Michael Kimmelman, "ART VIEW; 'Circa 1492': An Enormous, Magnificent Muddle", New York Times, 1991. 10. 20., Section C, 25"
이 전시회를 통해 우리는 서양의 르네상스기에 동아시아가 과학적 천재성으로 빛났음을 알게 된다. 이를테면 신흥 조선 왕국에서 세계지도가 나왔다.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깜짝 놀랄 만한 <강리도>는 꽤 근사한 아프리카와 유럽을 보여주고 있다. - 월간 코멘터리(Richard Ryan, "1492 and All That", Commentary, 1992, 5.
콜롬버스 이전에 세계의 형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1492년 즈음> 전시회는 당신의 사고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ᆢᆢᆢ 전시회에서 15세기 문명의 지적 영혼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1402년에 한국인들은 새로운 세계지도를 완성했다. 지도는 정확한 아라비아만, 어설프기는 하지만 식별할 수 있는 아프리카, 지중해, 그리고 남부 유럽을 그렸다. <강리도>는 오직 3개의 사본이 있을 뿐인데 그중의 하나가 여기 와 있다. - 뉴옥매거진(Kay Larson, "In Circa 1492" and "Dangerous Art," Colombus and Nazis take Washington", New York Magazine, 1991. 11. 11., 116
이 전시회의 도록은 670쪽에 이르는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예술사가, 역사학자 및 고고인류학자들이 다국적 팀을 이루어 편찬했다. 이 도록에 <강리도> 논고를 실은 학자는 당시 컬럼비아대학의 한국학 교수 개리 레드야드(Gari Ledyard)였다. 레드야드의 논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콜럼버스가 첫 항해를 시작했을 당시에 그는 한국에 대하여는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만일 아시아에서 가장 완전한 세계지도를 찾아보려고 했다면 그는 당시 조선 왕국이라고 불렀던 한국을 찾아갔어야 했다. 왜냐하면 당시 조선의 궁중에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인도ㆍ이슬랑권의 나라들과 아프리까 그리고 무엇보다 몹시 놀랍게도 유럽을 그린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도에서 스페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상하게 구불구불한 지중해 해안에서 콜럼버스는 (자신의 고향인) 제노바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유럽의 형상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고 한반도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당시 유럽에서 만들어진 지도 중에 <강리도>가 그린 동아시아만큼 자기들의 유럽을 잘 그린 것이 있었단 말인가?"(Jay A. Levinson, Circa 1492: Art In The Age Of Exploration, Yale University, 1991, 328~332
본문 21쪽(페이지)에서 22쪽까지 범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