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잠든 호수를 깨우고
초원을 잠재운다
상처난 내 가슴은 초원이다
그 시린 칼끝이 내 심장을 도려내어도
희망하나 안고 호수에 뛰어든다
부러지지않는 부드러움으로
다시 일어나 목을 적신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
서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얼굴을 태양에게로 향하시오
그러면 그림자는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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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절거린 시....(hilpo)
: 풀잎에 베이다
:
:
: 풀잎에 베이다
: 풀잎은 언제나 칼을 숨기고 있다
: 칼을 드러내고 있는 것 외에는
: 그전엔 칼을 숨기고 있었지
:
: 가까이 오래 비벼댈 때만 칼을 사용했지
: 멀리서도 햇빛에 반짝거린다
: 가까이 가면 바람을 핑계로 칼을 흔들고 있다
: 누구나 가슴에 칼을 갈고 있다
:
: 마음에 상처를 잘 내는 사람아
: 너의 칼로 너를 베면 뿌리까지 마른다
: 질긴 줄기로 자신을 감싸고
: 약간의 부드러움으로 상처를 받지 마라
:
: 큰 바람에 잘 견디고
: 잔 바람에 베이네
: 경고 없이 달려드는 그 칼로
: 호숫가 초원의 잠은 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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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년전에 썼던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