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은 소개팅으로 만나서 1년반정도 연애하고 결혼했구요. 맞벌이 하고있어서 집안일은 분담해서 하고있습니다. 정말 이런사람 없다 싶을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밥은 제가 맡아서 하는데요. 같이 밥먹는게 1주일에 6~7번 정도나 되는데 제가 소심한건지.... 감이 안잡혀요.
1. +1은 항상 자기겁니다. 밥을 하면서 메인반찬으로 돈까스나 연어를 구우면 보통 두개씩 구워서 하나씩 먹어요. 그런데 어쩌다 홀수개로 남거나 하면 하나만 남겨둘수 없으니 3개를 다 굽습니다. 그럼 보통 한개씩 먹더라도 남은 하나는 나눠먹거나 하지 않나요? 접시에 세개를 올려 식탁에 놓는순간 젓가락을 집어 하나를 제 입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자 이제 밥먹자~ 맛있게 먹겠습니다~ 합니다. 그 큰걸 베어먹지도 않고 한입에 꿀꺽 합니다. 밥먹다가 먹는것도 아니에요. 접시놓기 무섭게 얼른 하나 먹어버리고나서 식사 시작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너무한거 아니냐 반반은 아니더라도 한입정돈 먹어보라라고도 못하냐 했더니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돈까스를 내놓는데 또 꿀꺽.... 너무 화가나서 야!하고 소리지르니까 아 맞다 미안 하고 빌더니 ㅇㅇ(키우는고양이)가 먹었어~하면서 배시시 웃습니다. 거기서 화내면 내가 그깟 돈까스 하나로 화내는 쪼잔한 사람 되는것 같아 그만두게 됩니다. 메인반찬 뿐만아니라 전이나 계란말이 같은것도 항상 하나는 더 먹어야하고 화내면 또 미안하다 빌고 고양이가 먹었다고 농담하고...
2. 마른반찬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주말에 시간나면 만들거나 반찬가게에서 사오면 보통 1주일정돈 먹지 않나요? 남편은 그자리에서 끝장냅니다. 김치나 젓갈 외에는 냉장고에 둘수가 없어요. 밥먹는 속도가 제가 좀더 느린편인데 먼저 밥 홀라당 다 먹고 제가 밥먹는동안 젓가락을 놓지 않습니다. 계속 제 앞에 앉아 대화하면서 그것만 집어먹습니다. 그래서 제가 식사를 끝내면 그 마른반찬은 빈그릇만 있어요. 이것도 말을 해봤죠. 밥 다 먹었으면 젓가락 놓으라고. 알겠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부터는 밥먹기 시작하자마자 마른반찬 반을 떠다가 밥에 비벼놓고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놓고선 그밥 다먹을때까지 마른반찬 계속 집어먹어서 결국 오링... 결국 지쳐서 포기하게 됐어요. 그래서 메인요리에 김치 몇가지 꺼내서 먹는 방식으로 바뀌더라구요.
4. 제가 집을 비우면 냉장고가 끝장납니다. 서로 일을 하다보니 회식이 있기도 하고 개인약속으로 저녁을 먹고 오기도 하는데 어쩌다 제가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남편한테 무조건 밖에서 사먹으라고 합니다. 남편은 집에서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을수 있다는데 제가 안된다고 무조건 나가서 먹으라고 합니다. 한번은 집에서 먹겠다고 해서 알겠다 했는데 아주 작정을 했는지 주말에 장봐둔게 다 없어졌어요. 군만두, 돈까스, 소세지, 참치, 양상추, 요거트 고양이 간식하려고 사둔 닭가슴살부터 항상 상비해두는 양파까지 손님이라도 초대한줄 알았어요..... 어이없어하니 또 고양이가 다 먹었다고 고양이한테 왜그랬어~ 이러는데... 웃음밖에 안나와요. 그뒤로는 무조건 나가서 사먹고 오라고 합니다.
이거 외에도 정말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연애할때는 서로 집에 가도 배달시켜먹고 밖에서 사먹고 해서 이런줄은 몰랐어요. 식당에서야 반찬 떨어지면 더달라 하면되고 부족하면 더 시키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집에서 해서 먹는 입장이 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신랑 어릴때 가정상황이 안좋았거든요. 남의집살이도 했고 시설도 가본적 있다하고...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식탐이란게 자기가 제어가 안되는건 이해가 가지만... 사과도 금방 해요. 근데 안고쳐지네요. 거기다 더 화내면 저만 쪼잔한 사람되고... 이걸 어떡해야 할까요.
첫댓글 저정도면 걸귀가 들렀는데... 데이트할땐 몰랐던건가? 저게 어떻게 인간이지? 돼지도 저렇겐 안처먹겠다만...
뱃속에 상그지새끼가 있나봄
막 욕하다가 남의집 살이 했었고 시설도 갔다왔다는거 보고 쫌 짠하네 내가 아내라면 저것도 정신질환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상담 치료 받아보게 할거같아..
정떨어져 사과를 하면 뭐해 개선의 의지가 없고 앞에서만 눈치보는거자아
진지하게 걸귀들린거같다 무당찾아가서 굿하자고하고 무당집 데려가는척하거나 아님 진짜 그냥 돈 좀 쓴다생각하고 데려가서 부적이라도 써오면 충격받아서 안하지않을까... 니가 그렇게 심각하다 이런느낌으로
다른 것도 정떨인데 이쁘고 좋은 거는 지만 처먹는 게 개정뚝떨이다..
2 많이처먹는거랑 별개로 똑같은것도 맛있는거 예쁜거는 와이프입에 넣어줄법도 한데;
와 난이거보니까 진짜 혼전 ㄱ동거 해봐야될거같아 할샌각도없지만 혹시나 눈돌아서 하게되면
생긴것도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감... 주말에 마트가서 부부들 보면 남편들 ㄹㅇ 부인이랑 애기 밥 다 뺏어먹은것처럼 배가 나와있어...
심하다 진짜.. 눈치 좀...... 입떼는 사람이 쪼잔하게 보이게 되는거 ㄹㅇ......
와 나같았음 고양이가 그랬어~ 했을때 반패죽여놨다 아님 저새끼 치매라고 지가 고양인지 안다고 동네방네 염병떨면서 소문냈을걸
냄져중에 식탐많은새끼들릉ㄴ 꼭 어릴때 사정 안좋았다그러더라; 여자들은 아닌줄 아나;;저정도면 병이여 치료받아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