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에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기 때문에 합격은 당연하고 몇점으로 합격하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에서도 꾸준히 170점 이상을 득점해왔으니까요.
그러나 시험지를 받자마자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답안을 맞춰보니 재수없게 합격선에 딱 걸려있네요.
搜攪 를 "소교"라는 독음으로 쓴 사람은 10%도 안 될 것입니다.
아래의 단어들도 제대로 쓴 사람이 전국에서 과연 몇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逋欠 - 관물을 사사로이 소비함.
遐裔 - 아주 먼 외딴 지방.
晏駕 - 임금이나 천자가 죽음.
鍼艾 - 경계. 잠계.
이 모든 것이 어문회에서 발행하는 기본서와 문제집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공부가 스스로 찾아서 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예고도 없이 이런 문제를 내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자격증 시험이라는 것이 대비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출제해야하지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응시자들의 금전적인 문제와 결부되어 굉장히 민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회차의 불합격자들을 다음회차에 그대로 재응시 시킬 목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6회 1급의 경우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에도 잠시 게시판이 뜨거웠다가 곧 열기가 식어버렸습니다.
어문회는 이런 점을 노리고 계속 쉽게 어렵게 출제유형을 조절할 것입니다.
결국 응시자만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고, 불합격하니까 불평만 한다는 대응이 돌아오겠지요.
어문회는 게시판으로 고객과의 대화를 전혀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 국내최대규모 한자시험 동호회인 창천항로에서 어문회의 단점들을 계속 지적하여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되도록이면 어문회용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두었으면 합니다.
형식적으로라도 만들어두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가보다 하고 넘어갈 것입니다.
지금 또 이렇게 넘어가면 이와 같은 일이 또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응시자를 보호하는 작업을 창천항로에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공인중개사 같은 경우는 합격률이 너무 낮았을 때 재시험이 있기도 했었죠.
그런 일이 어문회에서 일어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응시자를 봉으로 아는 것을 저는 도저히 좌시하고 싶지 않군요.
이렇게 안 좋은 사실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어문회를 막연히 좋은 줄로 아는 사람들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
전 그것이라도 바꿔놓고 싶습니다.
첫댓글 맞습니다!!저도 문제집에 없는 내용이 나오길래 어찌나 황당했던지,,ㅠ
저도 기출문제로 180점까지 나오길래 편안한 맘으로 셤장에 갔드랬죠^^ 헉..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머릿 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지는게... 그럼 43회는 좀 쉽게 나올까요?
그렇게 어려웠나요?? 헉 ,,
이건 머...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지 모르겠네요;; 중국고전이라도 읽어야 합격하겠어요 ㅡ.ㅡ
맞아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세요.
맞습니다 이렇게 난이도가 둘쭉날쭉 감을 잡을수 없습니다 기출문제 점수가 잘 나오길래 이번에는 합격이다 싶었는데 정말 속이 아주 상합니다
지방에서 대구 경대까지 가서 시험봤는데... 나이 지긋해 보이시는 분들의 낙담. 실의에 빠진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떤 아저씨는 내가 책을 두권이나 봤는데 하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군요. 저역시 턱걸이라 어려울 듯.... 뜻풀이가 너무 황당하고 속상했어요. 그 많고 어려운거 외우느라 너무 힘들었는데....(마지막엔 애들을 방치하다시피 하고 공부함)그 뜻풀이 대비용 공부는 공치사가 되버렸으니... 어문회의 횡포에 저도 공감합니다.
저두 경대가서 셤봤었는데^^ 학교찾는것도 고생해가며.. 결국 들어갈땐 정문으로갔는데 나올땐 무지헤매서 후문으로 나왔어요ㅠㅠ
막장이네요 ,, 저는 "수"로 읽히는줄알았는데 ,,, 1급 역시 난관인가요?? ㅜㅜ
이쁜아정님, 반가워요. 화사한 날씨에 화려한 캠퍼스 풍광과 어울리지 않게 시험지는 "橫來之厄" 같더군요. 아정씨는 합격할 수 있겠어요? 저는 턱걸이 수준이라 불안 초조 하네요. 마침 버스에서 만난 영대 대학원 여학생과 같이 들어가서 저는 쉽게 찾아 갔어요. 이 학생도 사자성어 3개밖에 모르겠더라고 넋두리를 하더군요... 지난번에 어문회에 합격률을 물어보니 10~ 20%남짓 이라던데, 이번엔 5~10%도 안될것 같네요. 다들 열심히 하셔서 다음번엔 모두들 붙자구요....
저는 이번 시험 턱걸이수준도 안되네요^^ 그래서 맘비우고 5월시험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비취님은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그래서 합격수기란에 님의글을 볼수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