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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바쁜 현대여시들을 위해 추리고 추린 아주 짧은 요약글 먼저 게시하고 밑에 사진과 함께 상세설명 추가할게
-요약-
여행기간 : 12/20-12/25
총 비용 : 54만원
인원 : 1인
-항공-
에어부산(BX)
가는편 : 오전 11시 5분 김해공항 출발
오는편 : 오전 3시 10분 타오위안공항 출발
+비행기로 이동시간은 약 2시간 30분
비용 : 약 20만원(NO프로모션가)
-숙박-
넥스트 타이페이 호스텔 시먼딩
비용(4박) : 약 7만원
-여행경비-
한화 27만원 환전
환전 당시 환율은 우리나라돈(원)X40하면 계산돼
-준비물-
진짜 유용해 마지 않던 건 표시해둘게. 여행의 질이 높아짐
옷 : 라이더자켓(아주 유용!), 후리스, 7부반팔티, 긴팔티, 테니스스커츠, 와이드팬츠, 반팔원피스, 면레깅스(잠옷용), 아주 얇은 반팔(잠옷용)
비상약 : 소염제, 후시딘, 진통제, 감기약, 비타민(아주 유용!)
여권(여권사본은 따로 챙길 것)
옷가지들만 개어 보관하는 그물망(새벽리턴시 아주 유용!)
물티슈(음식점 가면 챙겨주는 싸구려 물티슈)
휴대용 우산
수면용 안대(아주 유용!)
이정도면 오케이!
-날씨-
쭉 맑다가 반나절 굵은 장대비
초가을날씨와 기온이지만 바람 심하게 불면 시원하게 쌀쌀함
암만 대만이라도 겉옷 없이 버틸 수준은 아니야 근데 다른 한국인들은 반팔만 입어도 괜찮다고 하더라
-1일차 일정-
타오위안 공항 > 숙소(시먼) > 융캉제 > 타이베이101 > 숙소(시먼) > 용산사 > 시먼구경(및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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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딩 받아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거야ㅠㅠ
그럴 땐 무인수속기계를 이용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출국대기에리어로 입장!
단, 나는 캐리어가 아닌 백팩을 매고 있어서 수하물 부칠게 없었거든. 그래서 자유로웠어.
수하물 부쳐야 한다면 무인수속기계는 무용지물일 것 같단 생각이야.(잘 모름. 다른 사람들은 다 줄 서 있었기 때문)
출발시간 기준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있어야!(공항으로 출발이 아님 공항에 도!착!)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어.
난 기다리는 거 싫다 하면 무조건 출발시간 기준 1시반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있어도 무리는 아니야.
내가 이쪽을 직업으로 했어서 수많은 고객들을 대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눈앞에 놓치고 돌아갔어.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시간 됐으니 손님 이제 탑승 못 합니다~ 우리 출발할 거예요~ 가 아니라 지면에 닿아있는 비행기의 바퀴가 하늘로 뜨는 이륙시간을 뜻해.
국제선 기준 출발시간 기준 40분 전에 보딩 받아야 해. 이게 보딩 마감시간이고 지체되면 기내까지 짐들을 제시간에 옮길 수 없어요.
(사람은 10분 전까지만 해도 통과 시켜주는데 수하물은 못 옮기더라)
자동입출국심사로 나갈 땐 남들보다 빠르게 처리되는데 우리나라로 입국할 땐 오히려 느리더라..
나여시는 늘 여행 첫날에는 불안해서 손과 입이 달달 떨리고 머리가 새하얘지는 바보병에 걸리므로 줄담배를 이빠이 피기 위해 스모킹룸으로 갔어.
김해공항 내에 스모킹룸은 끝과 끝에 각각 하나씩 있어.(화장실은 중간중간 하나씩 있음)
담배를 쭈왑쭈왑 빨아주고 담배 한 보루를 사기 위해 면세점으로 이동!
김해공항 면세점 담배종류는 말보루 전 종류, 레종 전 종류, 에쎈 전 종류가 있어.
한 보루에 담배 10갑이고 대략 2만원이야.(카드결제 가능, 구입시 여권 필참)
출국해서 현지 도착하기 전까지 뜯으면 안돼! 면세점 내에 프린트 돼서 붙여져 있더라.
짐 다시 한 번 잘 챙기고 담배 한대 더 태운다음 화장실(스모킹룸 바로 옆에 있어)에서 이 닦고, 세수하고 팔꿈치까지 깨끗하게 비누칠해서 씻은 다음 본격적으로 비행기 탑승했어.
기내는 엄청 건조해. 그래서 굳이 화장하고 비행기 탈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이동시간에 을매나 할 게 없는데요? 설마 분가루 모락모락 날린다고 옆자리 한남이 지랄하겠어? 깔깔!
그렇게 이륙하고 비행이 안정권에 들면 기내식을 나눠줘.
해물볶음밥과 정수된 물 한컵, 물티슈, 1회용 숟가락이 기본으로 배포되고 식후에 알로에주스, 감귤주스, 녹차, 커피 중에 하나 고르면 친절한 웃음과 함께 종이컵에 따라준다.
이때 물티슈는 쓸 게 아니라면 가방 안에 넣어두자. 나중에 유용해.
옆에 빨간 건 내 가방인데 갈 때 무게 재어 보니까 7키로더라. 올 땐 11키로였어.
수하물로 안 부쳤으니 기내에 들고 타는데 앞좌석 밑에 두면 돼.
비행기 좌석이 원래 손가방처럼 비교적 작은 짐은 앞사람 엉덩이 밑. 그러니까 시트 아래로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승무원들도 그렇게 안내하도록 지시사항에 적혀있거든.
밥 먹고 양치하고 자리로 오면 할 건 뭐다? 닥치고 잔다!
봐봐, 여시들은 나중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쉴 시간을 일부러 내지 않는 이상 마음 편하게 쉴 수가 없어.
지하철 타고 이동한다 해도 역을 지나치지 않는지 두리번 거릴 거고 내리면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봐 둔 이 루트가 맞는지 긴가민가 할 거고 같이 가는 동행인도 없이 말 안 통하는 낯선 곳에 여시 혼자. 즉, 불안해할 시간들이 아~주 넘칠 것이므로 지금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이 시간에 푹 쉬어야 효율적이야.
아까 준비물에 수면용 안대 챙기라 했지? 이때 쓰고 자. 창문 닫아도 차광 완벽하게 안돼.
게다가 아침비행기라 기내 안은 밝아서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니야.
나여시 내방 침대 아니면 못자고 선잠 절대 못자는데 기내에서 수면안대만 쓰면 꿀잠 잔다!(사실 아침부터 불안해서 피로감이 축적된 것도 있음)
한숨 자다 보면 옆사람이 반드시 여시를 깨울 거야.
옆자리 한남 : (쿰척)저기..ㅎ 제송한대.. 넘 예쁘셔서ㅎ..
응 아니야~
우리의 친절한 승무원님들이 착륙을 앞두고 전 승객들에게 출입국신고서를 나눠줄 거야.
출입국신고서 작성요령은 에어부산 기준으로 앞자리 승객시트의 뒷편에 면세품 잡지들이랑 나라별 출입국신고서 작성 안내서가 있으니까 보면서 따라 적으면 돼.
작성하고나면 착륙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야. 한 30분정도?
그럼 이제 화장할 준비 하는 거야. 간이테이블 펴서 화장품들 좌르륵 나열해두고 수면안대 쓰느라 스킨만 발라뒀던 얼굴에 이제 에센스도 바르고~ 크림도 바르고~ 남아도는게 시간이랬지?
다운 받아뒀던 노래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여시's MAKEUP 비디오 찍으면 돼. 난 그랬어 히히
화장 다 하고 더러워진 손이 찝찝한데 곧 착륙할 거라고 자리에 앉아달라 하잖아?
그럼 아까 밥 먹을 때 받고 안 쓴 물티슈를 꺼내 써. 그리고 쓰레기는 손이 잘 닿는 가방주머니에 대충 쑤셔두면 정리도 깔끔!
어느덧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난 수하물도 없으니까 아마 같은 기종에 탔던 사람들 중에 제일 빨리 나갔던 것 같다.
이제 마지막으로 입국수속 밟기 전에 우리 할 거 있잖아.
유심칩 사야지? 중화통신 많이들 하는데 난 GT통신 썼어. 제일 싸거든!
(응~ 남양 안사요)
6일에 250원밖에 안 해. 중화통신은 3일에 250원이던데 2배나 차이 나잖아.
입국수속 밟기 전, 초록간판인 GT통신이 있고 그 다음에 빨간 간판인 중화통신이 있어. 여시들은 곧 죽어도 GT!
사용방법은 먼저 사용일에 따른 가격표를 제시하면 게중에서 고르고 값을 지불한 후, 보여주는 서류에 간단한 싸인을 하면 돼.
나는 아이폰6인데 지장 없었고 혹시나 LG, 베가 등등 국산기종이라 걱정되면 직원에게 먼저 보여주고 alright?이라고 물어보면 ok
(참고로 대만사람들 영어 증말증말증말증말 몰라. 숫자도 원투쓰리까지 알고 오케이, 노 이정도? 나 토익점수 400인데도 거기서 영어 잘 한단 얘기 매일 들었으니까..)
결제하면 핸드폰 건네주고 바꿔주는 유심칩으로 6일간 평소대로 잘 쓰면 돼. 대신 한국에서 쓰던 유심칩은 여행기간동안 안 잃어버리게 간직하고 있다가 한국 오면 갈아끼워줘.
자기가 쓰던 대만유심칩은 반납할 필요 없이 버리면 끝! 와이파이 렌탈처럼 대여가 아니라 아예 사 버리는 거니까 괜찮아.
이제 게이트를 빠져나왔어. 시먼 숙소에 체크인 하고 짐 풀어야지?
타이베이 시내로 나가보자.
출국하면 많은 사람들이 웰컴을 외치거나 피켓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럼 여시들은 밀회여행 나온 연예인처럼 재빠르게 그들을 지나쳐 버스티켓 구입처로 가는 거야.
아, 무조건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가야해!
오른쪽으로 쭈욱 직진하고 끝까지 갔다가 또 오른쪽으로 몸 돌려 끝까지 가면 버스 구매처가 나옵니다.
국광버스를 탈 건데 옛날에는 9번 매표소를 이용했지만 이젠 대가리 깨져도 1번에서 줄 서.
라운드트립이라고 얘기해. 왕복이 저렴해.(왕복표 : 230원)
막차시간은 국광버스 사이트에 접속시 알 수 있는데 밤 11시까지는 20분 단위로 차 한대씩 오니까 걱정마.
난 제일 궁금했던 게, 왕복표를 사면 기차표처럼 올 때 몇 시에 탈 건지, 지정된 열차 아니면 못 타는 건지에 대해 걱정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어디에서도 안 알려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알려준다!
지정된 시간 없으니까 버스 아무 시간대를 타도 상관 없다.
그렇게 50분을 달려 달리면 타이페이 메인역에 내려준다.
시먼까지 공짜로 갈 수 있는데 대신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해.
나도 그렇게 가려고 했는데 버스기사 영어 하나도 모름. 게다가 불친절함. 말 걸면 못 들은 척 무시함.
처음 만나는 현지인인데.. 스타트부터 이 모양이냐구 왜.. 하면서 불안함이 상승했다고 한다.
우울해서 맞은편에 있는 메인역으로 건너가고 담배 한 대 쭈왑쭈왑 빠는데
?
어떤 남자가 날 쳐다봄.
순간 아차 싶었던 게 대만은 담배에 그리 프리한 국가는 아니라는 점, 공공장소 또는 실내는 무조건 금연이라는 점이 생각난 거야.
허둥지둥 담배 끄려는데 중국어로 솰라솰라 말 걸어.
?
where are you from?
korea
oh,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cool!
yeah!
짝(하이파이브)
하고 그분은 사라졌습니다.
?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들어가 MRT를 타러 갑니다.
길찾기는 의외로 쉬워. 표지판으로 교통정리 아주 잘 해둬서 헷갈릴 일도 없고 굿이야 굿!
이지카드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게 있었어서 충전만 하면 되니 무인기계로 가서 exchange를 누르고 충전완료!(500원)
시먼까지는 1정거장이니까 이동하는데에 5분? 걸렸어.
드디어 나왔다
내사랑 넥스트 타이페이 호스텔 시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다시 가도 여기 갈 거고 여기에 얽힌 추억들이 너무나 많아ㅠㅠ 가격도 싸고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고 위치도 대박이고!
가는법 : 시먼역 6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는 커다란 전광판까지 걸어간다.(더페이스샵이 있음)-오른쪽으로 쭉 걸어 세븐일레븐까지 걷는다(바로 옆에 스타벅스 시먼점 있음)-왼쪽으로 걸어 왓슨스까지 걷는다-왓슨스건물 바로 옆에 작은 노점상(먹거리)이 있고 그 옆에 철창 안으로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간다,
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야 ㄹㅇ 바로 앞에 지파이 있고 옆에 왓슨스 있고 삼형제빙수 있고 3분 거리내에 곱창국수랑 스타벅스랑 세븐일레븐, 큐브스테이크 다 있음.
건물 입구 앞에 사거리 있는데 거기에서 바리게이트 치고 밤마다 비보이나 마술, 차력쇼 해. 나 첫날에 크루한테 지목 당해서 같이 사진도 찍고 퍼포먼스 구경도 했어!
서울의 명동 같은 분위기야. 완전 시내 한복판!
올라가면 스탭이 루돌프 머리띠 쓰고 하이~ 하면서 반겨준다.
그럼 영어설명을 들으며 으흠 어허~ 하지만 오로지 제스쳐와 단어 몇 개들로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추리하는 셜록타임이 주어져.
유창한 영어로 상세히 설명해주는 스탭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불안한 나
짐은 체크아웃 해도 비행기시간에 맞춰 짐 보관 가능해(무료)
2층은 휴게실인데 부엌에서 조리해 먹어도 되고 구운 식빵이랑 누텔라나 애플쨈 등등 간단한 요깃거리와 녹차, 아메리카노, 망고주스, 에이드 등등이 있어.
공용 냉장고도 있는데 이름을 붙여놓지 않으면 3일동안 지켜본 후 폐기처분한댔어.
여남공동실, 여성전용실이 있는데 가격이 달라지진 않고 난 공동실 썼어.
이때의 난 몰랐지. 이게 또 하나의 인연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을ㅎㅎ(부제 : 존잘 홍콩오빠)
안에는 개인 캐비넷이 있고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어.
침대는 아니지만 침대 매트리스급으로 폭신하고 머리쪽 벽면이 거울이라서 화장할 때 편해!
개인스탠드가 있어서 나름 환하고 좋아! 간이 책상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그 선반 위에 화장품 놓고 주로 화장했어.
화장실은 공용인데 한쪽은 변기, 한쪽은 샤워실이야. 샤워실 안에 바디워시랑 샴푸 있고 수건은 어디까지나 손닦는 용으로 한장만 걸려있어.
집에서 수건 두장정돈 꼭 챙겨!
이제 옷 갈아입고 밖에 나와서 여기가 대만이구나~ 하고 걷는데 웬 남자 두 명이 옆에 지나가면서 나를 두고 뭐라뭐라 해.
?
where are you from?
korea
oh!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cool!
yeah!
짝!(하이파이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거짓말 하는 것 같아?
아니야.. 아니라구ㅠㅠㅠㅠㅠㅠㅠ
대만사람들은 참 흥쟁이인 것 같아.. 하고 걷는데 웬 대만인 커플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뭐라뭐라 해.
?
where are you from?
korea
oh,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cool!
진짜라구...
무슨 연달아 이러니까 나 놀리는줄 알았잖아..
이 커플은 여성분이 말 걸어주셨는데 내가 머리색이 좀 특이했거든.
그래서 네 머리색 정말 힘 있다, 에너지 넘친다, 세상에 색깔이 몇 개야 하면서 막 k뷰티에 대해 길거리에서 짧게 얘기하고 재밌었어.
빠빠이 하고 시먼역 입구 앞에서 담배 한대 피고 있는데 웬 대만남자 세명이 저 멀리서 나를 쳐다보는 거야;
아니, 내가 관종이라서 관심 받는 거 좋아하는 건 맞는데 이렇게 다짜고짜는 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담배만 쭈왑쭈왑 피는데 한명이 나한테 와서 또 쏼라쏼라를 해.
이때 썼지. 마법의 단어!
팅부똥..!
?
팅부똥..
틴부똔? where are you from?
korea
oh, 쏼라쏼라..
? 팅부똥
fire
what?
(손짓)
빌려줬더니 그는 그렇게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이고 갔다.
떨떠름 했지만 그래도 얼굴부터 들이미는 한남이랑은 다르더라. 나보고 이쁘다고 머리색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줌.
그렇게 뺨 맞은 기분으로 MRT를 타고 융캉제로 갔다.
융캉제에선 먹거리가 최고! 그중에선 딘타이펑 본점과 융캉제우육면(이원복 아저씨?가 방송에서 먹고 극찬한 우육면집)이 있다.
미미크래커도 있고 까오신(샤오룽바오 가게)도 있고 50란(밀크티가게)도 있고 하여튼 먹는 건 다 있어.
딘타이펑 본점은 웨이팅이 지옥인데 1명이라고 하니까 바로 들어감 희희
딘타이펑(샤오룽바오 4개, 샤오마이 4개) : 313원
맛 없음. 나는 식도 녹아내릴만큼, 입천장 껍질 다 벗겨질만큼, 혀 디여서 이틀간 바람 닿으면 느낌 이상해질만큼 뜨거운게 좋아.
육즙이 그렇게 뜨겁대서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 다 식은 걸 갖다줘 왜
아니 내가 식성이 좀 과해서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있는데 이건 객관적으로 식은 만두잖아;
손님이 많으니까 미리 다 쪄놨다가 나가나봐.. 맛도 그냥저냥.. 느끼하진 않았어. 돈 있으면 배 채우려 먹겠단 느낌이지 맛을 위해 먹을 음식은 아니야.
먹고 솔직히 제일 기대한 게 이거였는데 충격 받아서 한동안 자리를 일어나지 못 했어.
내가 이거 먹으려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앉은 자리에서 폰으로 우육면 맛집을 검색해 찾아낸 곳이 융캉제우육면!(가게 이름이 이거야)
노란 간판이고 걸어서 5분거리라 금방 도착함. 맞은편에 초등학교 있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두리번 거리는 것도 좋았어.
여기도 웨이팅 있는데 혼자 왔다 하니까 바로 들여보내주더라. 혼자여행 최고!
매운맛, 안 매운맛 있는데 난 맵게 해주세요라는 뜻으로 ..라! 했어. 중국어로 맵단 뜻이거든 라가.
우육면 220원
맛 없어. 돈 버림. 이건 확실하게 말하는데 돈 버림.
짜!!!!!!!!!!!!!!!!!!!!!!!!!!!
존나 짜
세상 소금을 그렇게 때려부어도 이렇게 짜진 않겠다.
면발만 먹었는데도 왜이리 짜? 내가 묻고 싶네
주몽이 소금동굴 찾아서 기쁨으로 벽 핥고 다녔어도 이것보다 짜진 않았겠지란 생각이 들어.
고기는 야들야들해서 엄청 부드럽거든? 근데 짜. 누가 맵게 해달랬지 짜게 해달랬냐고ㅠㅠ
결국 부르주아처럼 반도 못 먹고 나옴. 이원복 셰프님 진심으로 맛있었는지가 의문.
그렇게 터덜터덜 나와서 왔던 길 되돌아 가는데 50란이 있어서 쩐주나이차(버블밀크티) 하나 사 마심.
당연히 가격은 50원. 나 버블티 사면 버블 다 버리는데 이건 반정도 먹을 수 있었어. 진짜 맛있어 진짜 진짜 맛있어. 꼭 벤티사이즈로 드세요.
차 가져가라길래 셰셰하고 받아드는데 나 떨어트릴뻔 했잖아; 가게 직원분 잘생겼어.. 그분 보고 아까 본 공원까지 걸으면서 심도있게 생각했다.
아무리 여기가 도심이고 수도라고 해도 서울엔 저런 얼굴 가게에 흔하게 없는데 왜.. 한남들의 빻은 얼굴들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입고 있던 원피스에 밀크티를 쏟음.
공원에 밀크티 놔두고 다리 한짝 올리고 물티슈로 박박 닥고 있는데 웬 백인여성 두분이 니하오 하면서 나한테 솰라솰라 하시는 거야.
? 팅부똥
where are you from?
korea
oh, 너의 눈썹이 고져스하다, 원피스색이 정말 잘 어울린다, 네 머리는 네가 직접 한 거냐
ㅇㅇ그렇다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마라(아님)
등등 이름 묻고 얘기 나누는데 갑자기 웬 교회를 보여주면서 여기서 걸어가면 5분 거리에 있다.
한번 같이 가 보지 않겠느냐라고 해서 아, 사이비구나 해서 미안, 난 바빠서ㅎ 하니 메이꿘씨~ 하고 감.
첫날부터 호되게 별 일 겪는구나 싶었어.
바람도 선선하고 내가 있었던 날들 중 날씨가 제일 좋았거든! 하늘색에 노을 지려 해서 분홍색으로 변하고 진짜 그림 같은 시간인 거야..
집에 가기도 뭐하니 걷자 해서 둘러보는데 타이페이 101빌딩이 있네?
좋아, 저기까지 걸어가자! 했지. 지하철로 4정거장인데..^^ 크니까 당연히 눈에 보이는 거지만 이땐 기분이 업돼서 그딴 거 생각도 안 함. 결국 3시간동안 걸어감.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담배를 또 쭈왑쭈왑 피면서 잠깐 앉아 주위 구경했어.
아.. 진짜 행군급으로 다리 터질듯 걸었지만 이날 딱 하루 엄청 걸어보니까 그때 받았던 감정과 느낌이 잔잔해서 좋더라고.
그렇게 밤까지 걷고 걸어 어느덧 타이베이 101에 도착!
여시에서 본대로 좌우반전 하면 조형물 앞에서 찍은 것 같아ㅎㅎ
거기서 만난 혼자 오신 한국인 언니랑 반가워서 막 얘기하는데 중국인 남성분이 같이 사진 찍재서 찍었어.
이제 다리 아파서 어디 가지도 못 하겠고 뭐할까 하다 그냥 숙소 옴.
근데 암만 생각해도 아쉽잖아ㅠㅠ 와서 먹은 것밖에 없고 게다가 먹은 것도 실패였고.. 이대로 가다간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 하고 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한 거야..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서 테라스로 나갔어.
테라스는 스모킹에리어라서 보통 다른 사람들은 안 나왔기도 하고 거의 나만의 공간이라고 봐도 될만큼 왕래가 없어서 편하게 담배 피고 하늘에 뜬 별도 바라봤어.
그러다 옷 갈아입고 다시 나와서 용산사로 향했지. 이때가 대략 밤 9시 반쯤이었어.
10시에 용산사는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갔지.
출구는 1번출구가 제일 가까운데 차라리 좀 멀더라도 빙 돌아가는 걸 추천해.
사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라서 둘러간다고 생각하면 돼! 내가 왜 이렇게 말하냐면 용산사 근처에 노숙자들이 엄청!!!!!! 많아.
지인짜 많아 어슬렁 어슬렁 다니시는데 1번출구가 특히 지하상가랑 이어진 곳이라 어두컴컴하고.. 사람들도 잘 안 다녀.
대만에서 유일하게 무섭다고 느낀 곳은 딱 이때였으니까 웬만하면 사람들 따라 올라가는 거 추천해.
원래는 향을 팔았지만 이제는 3개 무료로 줘!
향 얻어서 불 붙이는 곳에서 향 피우고 각각의 신들 앞에 있는 향로에다 꽂아.
그리고 향 타는 연기를 아픈 곳에 손으로 가져와 쐬면 나아진다는 말이 있어(나는 안 함)
제일 왼쪽 신은 사랑과 애정을 담당하는 신인데 가서 한남이랑 안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유일하게 빌었어 히힛
안쪽에도 들어가 보고 인공폭포수 앞에 서서 물방울 얼굴로 맞아보고 기웃대다 다시 시먼으로 돌아왔어.
이번엔 시먼구경을 하기 위함이지!
시먼은 한밤이 되면 북적거리고 더 시끄러워져. 앞서 말한대로 퍼포먼스 공연도 있고 길거리 노점상 상인들이 나와서 간식거리들을 많이 팔거든.
순찰 뜨면 바로 장사 접고 리어카 끌고 어디론가 달려가시다가 한두시간 후에 또 나와계시더라.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
아무튼 시먼에는 옷가게들도 있고 피어싱가게, 문신가게(야외에서 함.. 먼지 들어가면 어쩌려고..), 별게 다 있어서 구경하다가 큐브스테이크 발견해서 먹었어.
질겨.
100원이었는데 질겨. 질겨서 턱 아프고 덜 씹어서 목구멍 아파.
ㅎ 존나..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호로요이 마심. 47원.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서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비보이팀이 공연하길래 수많은 구경꾼들 중 한명이 돼서 구경하는데 내 호로요이를 뺏어감.
한입 먹는척 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돌려주고 퍼포먼스내내 정면 쳐다보셔서 의도치 않게 나랑 내내 아이컨택 하면서 공연하셔서 몬가 날 위한 공연인 것 같기두 하궁ㅎ 내가 주인공 같기두 하궁ㅎ
공연 끝나고 중국어번역기 켜서 아주 멋있다고 한 걸 보여주니까 감사하다고, 사진 찍자고 하셔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실물 아주 굿..!
아무튼 이렇게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고 호로요이와 담배를 같이 와랄랄라 한 후 첫날을 마무리 함.
여시들 내가 오늘 강조한 거 뭐였는지 기억해?
공항은?
2시간 전 도착!
유심칩은?
GT통신!
마법의 단어
팅부똥!
공항버스는?
국광! 1819번! 매표소 1번!
대만남자
존잘!
다이나믹 부산인답게 더 다이나믹한 얘깃거리 들고 찾아오겠어.
맞앙 대만남자 잘생겨떠...
대박웃겨 ㅋㅋㅋㅋㅋㅋ나 대만 중독자라 이번에 또 대만가는데 기내에서 화장해야게ㅛ닼ㅋㅋㅌㅌ
대만 ) 지우지마로 여시 나도 혼자갈고야 고마워조은정보❤❤❤
대만)) 요시 이거 지우지마로라 나 3.5평 보구 반해서 정독중 내년에 종강하구 달려갈꺼야 나듀
여시야 절대지우지마..진짜...글 호로로록 읽어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야 대만여행가는데 꼭 지우지마 ㅜㅜㅜ고마워
여시 안 지울꺼지...? 하... 대만 여행환상 아주 낭낭히 키우고 갑니다...(2편으로)
글 왜케 찰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대만 혼자가고싶은데 여시글참고할게!!
여시 글 찰져 나 오늘 출국해 여시!!여시글 참고 할래 고마워
응 여시! 잘 다녀오고 내가 강조한 거 꼭꼭!!!!! 명심하고!!!!
누가 이여시 여행길에 꽃가루 뿌려조라!!!🎉
zzzㅋㅋㅋ아앀ㅋㅋㅋㅋㅋㅋ 잼떠ㅜㅜ 삭제하지말아죠ㅠㅠㅠㅠㅠㅠㅠ 대만갈때볼구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 뽐뿌오는 글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여시 꼭 가쟈!!!!
이거보고 대만 참고할게ㅠㅠ
글 완전 찰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글 찰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여시 글 보고 대만 여행 개뽐뿌옴
여시야 혹시 저기 호스텔 내가 가져가는 고데기 사용할슈있오????ㅠㅠㅠㅠ
당연하지
호오! 나 방금 예약했뉸데 가서 결제하면 되는거지???
가서 결제를 왜 해? 인터넷에서 예약할 때 결제했을텐데?
아 결제 창이 안나와서 헷갈렸오ㅠㅠㅠㅠ결제됐다! 여시 글 넘나 찰지고 유용한것ㅠㅠㅠ 덕분에 좋은 숙소 알아간다..! 고마워!
ㅋㅋㅋ가서 잘 즐기고 와
언제 출발하는 거야?
나 다음주월요일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오늘 갑자기 비행기표 예매한거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쎄 난 차가 끊길 늦은 시간에도 숙소 근처에서 놀 수 있게끔 한게 이유라서.. 메인스테이션엔 역 달랑 끝이야 뭐 없더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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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이었어
연어로옴ㅋㅋㅋㅋㅋㅋㅋ글존나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쿤요 벗 사진에서 살짝 신뢰를 잃었습니다만..
예? 어떤 사진 때무니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먼딩 비보이들 기억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제발 지우지말아주세요 혼자 대만 여행갈거야..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우왕 참고할께!
연어하다왓다!! 여시 나도 혼자걸거같은데 전신샷 어케 찍었어?삼각대??
아 2탄보니까 안가져갓규나!!
대만여행 연어하다왔슴다,,,와 진짜 대박 나 술담배하고 혼자갈건데 완전 유용할거같아 고마어 ㅠㅠㅠㅠ
대만 혼자갈건데 꿀팁이다 정말.. 나중에 참고할게 고마워 ㅠㅠ
곧 대만 여행 혼자 갈거라서 검색하다가 왔는데 글 너무 웃기닼ㅋㅋㅋㅋ 잘 보고가 여시야~~~
대만 여행 좀 있음 가는데 참고할게!! 요약도 해주고 마지막에 포인트도 집어주니까 읽기 좋다 ㅎㅎ
꿀팁...여시 복받아 올해도!!!
여샤여샤 진통제 뭐샀는지 물어봐도돼??? 어디서샀엉?
와 좋은정보고마우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