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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이나 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다. 조상의 산소를 찾아 여름내 자란 풀을 제거하고, 은덕을 기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미풍양속.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땅벌, 말벌, 진드기 등 벌레와 예초기 사용에 따른 안전도 중요해진다. 특히 올해는 무덥고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말벌의 번식력이 왕성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무더위와 마른 장마로 말벌 급증해
노랑 빨강 화려한 색상 의류 피하고
향수나 화장품 자극적 향기 줄여야
산란기 맞은 땅벌 등 사고 대비하고
식초 등 응급처치 물품 휴대 필수
벌침 제거에는 플라스틱 카드 유용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긴옷 팔토시
예초기 사용전에는 보호안경 착용
가급적 풀밭에 앉지 않는것이 안전
말벌은 꿀벌에 비해 독성이 15배 이상 강하다. 또 침을 여러개 가지고 있어 한 마리에 쏘여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한 땅에 집을 짓고 사는 땅벌은 말벌보다 위험한 존재. 벌초에 앞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에 앞서 복장을 챙기자. 말벌은 노랑, 빨강 등 화려한 색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흰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의 옷을 입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향수나 화장품 등 냄새가 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또 풀에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긴팔이나 토시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가급적 자세를 낮추고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추가적인 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벌침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때는 손톱이나 핀셋보다 카드가 유용하다. 플라스틱 재질의 카드로 살갗을 밀어내듯 긁으면 벌침을 빼내는데 효과적이다.
벌침은 강한 알카리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응급상황을 대비해 식초나 레몬 등 산성의 물질을 챙기는 것도 필요. 갑작스런 사고시 119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벌에 쏘인 자리에 식초나 레몬을 바르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얼음이 있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도 경련이나 알러지 반응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간단한 응급처치 후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이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벌침의 독성은 24시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한참 후에 갑작스럽게 쇼크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초를 할 때 또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진드기다. 풀밭에 주로 서식하는 진드기는 종류에 따라 소화기 계통에 치명적인 작용을 한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가 가렵고 검게 변한다. 심하면 설사나 구토 증세를 일으키는데, 벌초나 야외 활동 후에 며칠 지나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잠복기가 6일에서 14일 정도며, 발병하면 치사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풀밭에 가급적 앉지 말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벌초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애완견과 함께 야외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 진드기가 개털 등에 옮기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예초기 사용으로 인한 것. 특히 바닥의 잔돌이 튀면서 실명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눈을 보호하는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벌초를 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특히 무더위로 인해 풀도 무성하게 자랐다. 본격적인 산란기를 맞은 말벌, 땅벌 등이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전한 벌초길, 안전수칙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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