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작 한여름엔 어떻게 살까.. 걱정되네요.
청양보호소도 낮엔 역시 무더워요.
맞바람 들어오게 양쪽으로 문 다 활짝 열어줘도 한낮엔 30도를 웃도는 엄청 더운 날씨에요.
그러나, 저녁부턴 180도 달라지는 선선한 기운이 더위에 지친 아가들을
좀 시원하게 해주면서 하우스 열기를 식혀줍니다.
그곳에선 열대야 현상이 없으니 저녁부턴 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아가들은 그제야 더위를 식힌답니다.
일교차가 이렇게 크다보니 건강한 애들은 얼마든지 적응이 잘 되지만
역시나 노약한 아가들은 밤에 약간씩 기침하는 애들이 몇 있어서 소장님이 이불을 덮어주네요.
오늘도 소장님이 후원품 불러주려고 전화걸줄 알고 소장님께 할말들을 메모했다
빠뜨리지않고 말했고 소장님한테 좀 천천히 몸생각하면서 일하라고 했더니
정마가 코앞에 왔는데 그럴 여유가 어디있느냐고 혼났어요.
오늘 새벽부터 ( 선선하니까 일하기 괜찮대요) 다리 철거하다만것을 마저
해서 주저앉은 다리, 철거 다 끝냈어요.
내일은 후원품 찾고 주말에 다리 만들 예정이에요.
이번 다리는 작년에 물이 넘친걸 감안해서 좀 높게 만든다고 했어요.
다리를 높히려면 경운기도 다녀야하니까 완만한 경사를 덧달아야겠지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올장마땐 물폭탄이 될거라고 미리 대비하라고 하네요.
작년에도 7월과 8월 동안 비안오는 날이 며칠 안될정도로 아예
보호소 입구엔 물이 마를날이 없었는데 올핸 훨씬 더 많이 올거라니까
소장님과 장마 대비에 대한 구체적인 막바지 의견을 나누었어요.
할말도 많아서 전화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장마가 점점 다가올수록 마음이 급해지고
소장님도 마찬가지에요.
오늘까지 일단 다리를 다 헐고 치워서 이제 또 며칠 고생해서 만들면
다리는 끝나는 셈인데 문 만들고 배수로, 배수구까지 하려면 소장님 말대로
빠듯하겠네요.
아가들은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는 사료를 잘 먹고 더워도 씩씩하게 잘 지냅니다.
며칠만에 이렇게 판도가 달라지나요 ?
청양보호소는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사랑의 힘 덕분에 다시 활기를 되찾고있어요.
무엇보다 소장님 기분이 좀 편안해지니까 오직 장마얘기만 하는 중이에요.
올해, 일기예보가 너무 겁주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작년보다 강수량이 훨씬 더 많아지고 집중호우가 자주 있어서 물폭탄이라니....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 받은 청양보호소 오늘, 아가들은 아가들대로 잘 있고
소장님은 소장님대로 계획한 일들을 잘 하시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아가들을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마철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