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영혼이 춤춘다!
오로라,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데 이것을 '오로라'라고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기원전 35년 고구려의 기록에 적기(붉은 기운)라는 표현으로 오로라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오로라를 볼 확률이 갖강 높은 오로라 존으로 캐나다의 옐로나이프를 손꼽고 있다. 날씨만 맑으면 거의 밤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많은 이들이 극지방 체험 겸 해서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천체사진가 권오철님도 여러 다른 곳도 다니지만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 옐로나이프를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오로라의 특징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오로라에 관한 모든 진귀한 사진들을 화보로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오로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옐로나이프를 손쉽게 다녀올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일종의 오로라 체험 가이드책인셈이다.
옐로나이프는 온 시내의 전봇대가 침엽수를 잘라서 만든 나무로 세워졌다고 하니 온 도시가 나무의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옐로나이프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수준별 상품을 맞춤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제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북극에서 만들어지는 빛의 향연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직접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오로라의 모습들을 실감나게 사진으로 알려주고 있다. 겨울 여행 뿐만 아니라 여름 여행에도 오로라는 나타나기에 추위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옐로나이프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만들어지는 즉시 비눗방울이 공중에서 얼어버릴 정도라고 하니 방한복과 촬영 장비의 보온 대책은 필수 일 것 같다. 오로라 촬영 매니아들을 위해서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을 안내해 주고 있다.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 카메라 설정, 촬영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은 오랫동안 직접 촬영해 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이야기해 줄 수 없는 점이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생명의 빛 오로라>는 제11회 풀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서 세계가 공인하는 전문가임에 틀림이 없다. NASA가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 사진에도 두 번씩이나 선정될 정도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