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나물
곤드레나물의 학명은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도깨비엉겅퀴, 고려가시나물 이라고도 부른다. 곤드레란 곤드레만드레의 상위어로 술이나 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못 가누는 모양을 뜻하는데, 곤드레나물의 큰 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의 몸짓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하는데 데쳐서 우려내어 묵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이용하며 무기성분,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맛이 좋은 산채이며 보릿고개 시절 곤드레 나물죽(구황음식)으로 먹었던 유용한 식물이다.
꽃망울 생성 시기의 곤드레나물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바늘같은 가시가 있다.
고려엉겅퀴(곤드레 나물)는 대략 2~3년이면 뿌리가 썩어 고사하고, 새로운 종자가 발아하여 자라게 된다. 키는 50cm~120cm 자라고, 1년생은 가지가 1~3개 나오고 2~3년생이면 8~11개 까지 가지를 치며, 원 줄기는 곧게 자란다. 잎은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잘잘한 톱니와 바늘같은 가시가 달려있다. 고려엉겅퀴는 민간에서 곰취와 같은 용도의 약용(주로 부인병)에 사용되어 왔다.
지혈, 소염, 이뇨작용이 있으며, 당뇨병, 혈액순환 개선으로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치료하고, 정맥을 확장하여 정맥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곤드레 생잎으로는 보통의 깻잎 장아찌 하듯 곤드레 장아찌를 만들기도 한다. 곤드레의 잎줄기가 실한 것은 생선과 조리하면 생선의 맛이 곤드레에 스며들어 생선 무우조림 같이 되는데, 부드럽고 독특한 느낌이 일품이다. 정선, 영월지방에서는 갈치, 고등어 조릴 때 냄비 바닥에 곤드레를 충분히 깔고 졸임하는데, 생선과 나물이 모두 맛있게 된다. 이 때 무우를 함께 넣으면 맛이 어중쭝하게 되므로 무우는 함께 쓰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