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하죠?
빼빼 마르고...
안쓰럽쥬?
말라 디질 것 같쥬?
그렇다면 아래는요?
겨울이 오기 전...
저온이 시작되면...
단풍나무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숨어 있던 안토시아닌을 방출합니다.
잎을 떨구며 휴면 준비를 하는 것이죠....
자...선운사에 저게 뭔 나무였더라?
불쌍하나요?
아니쥬?
당연히 겨울이 되면
잎은 말라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츰 키울 땐 아리까리 하다가
이내 체념? 하여 쉽게 받아들이며
잘 안 죽이는 다육이들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아프리카식물이라 칭하는...
사실..
일부는
굳이 아프리카가 아닌데...
암튼...
괴근, 구근이라 칭하는 녀석들은
휴면기가 되면
잎을 완전히 떨구게 됩니다.
이게 첨 키우면
아리까리하다가....
" 아~ 정상이구나 판단을 합니다. "
즉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죠...
불쌍한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겁니다.
자 다시 볼까요?
불쌍해요? ㅎㅎㅎ
지상부는
증산작용을 거부하는데...
잠자는 뿌리를
물 줘서 억지로 깨우다가
정체된 물은 호흡이 곤란해지니
뿌리를 녹이고
시간이 지나 부패균이 발생하고....
야들을 더 불행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 그건 알긋는데... "
장기간의 단수는
뿌리가 마르니 더 힘든 거 아니냐구요?
우리가 키우는 식물의 뿌리는
전체가 연중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연중 생육 온도를
맞춰주면 모를까...
적어도 에어컨 시설이 없는
일반적인 하우스
아파트 베란다, 마당등에서
계절감을 느끼게 키우게 되면...
일부 뿌리는 열심히
세포분열을 하는 것이 아닌
저장근 형태를 유지하며
물과 양분을 빨아먹는
뿌리 끝의
실질적인 뿌리털은
계속 세포 분열을 합니다.
그러다 휴면이나 생육 조건이 맞지 않을 때
멈추기도 하는 것이죠...
일례로 코노나 리톱스도 여름 단수를 하면
뿌리가 말라버립니다.
게다가 대부분
건더기 위주로 잔뜩 넣으니...
하지만 이후 새벽 온도가 떨어지고
해의 길이가 짧아질 때
뿌리털이 슬슬 밀고 나오는 것이죠...
" 단수가 길어지니
가을에도 뿌리가 안 나오던데요? "
그건 뿌리가 한참 전에
문제가 있던 것이죠...
리톱스나 코노도
뿌리를 자른 체 심지 않아도
기본 2~3개월은
몸체의 수분만으로 유지하다가
조건이 형성될 때 심으면 뿌리가 내립니다.
그 증거는 이미
뽀은네 카페 자료를 보시면 나옵니다. ㅎㅎ
사실은 간단한 것입니다.
불쌍한 것이 아니라...
자거나
잠시
쉬는 것 입니다~
받아들이면 됩니다.
한 겨울의 단풍나무처럼...
사진 찍으러 겁나 방방곡곡 댕겼는데...
이제는....
뭐... 받아들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