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레킹을다녀와 사우나에가서 씻는도중 무심코 나의 정강이를 쳐다보았다.
2년전 여름에 강원도의 계곡과 삼성산에서 연속으로 넘어져서 다친 정강이의 상흔이 아직도 흉하고,뚜렷하게 남아있다.
그상처를보니 뜬금없이 어떤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가끔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드는 위인이기는 하지만?
몸의 상처의 흔적만 흔적일까?
우리는 살면서 셀수없는 흔적을 남긴다.
비단,몸의 상처만이 흔적으로 남아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흔적들,
사랑하고,미워하고,헤어지면서 남긴 흔적들.
그밖에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흔도 흔적으로 남아있을것이다
다행히 마음의 상흔이 지나가는 한줄기 바람처럼 그저 스쳐갔으면 좋을려만,아직 가슴속 깊이 머물러있을수도 있고,때로는 지우고싶은 흔적이 있어도 뇌리에서 떠나지않아 고통에 몸부림도 칠수있으리라.
또한 아름다웠던 흔적도 남아있어 그때를 회상하면 삶의 희열과 잊을수없는 빛나는 보석같은 흔적도 남아있으리라.
나는 과연 그흔적에서 자유스러워질수는 없는가?
아무리 흔적을 감출려고해도 나에게는 한계가 있구나!
차라리 간직할만한 흔적은 남몰래 남겨놓고,이제는 보내줘야할 흔적은 그냥 흘러보내자.
그것이 그나마 내가 할수있는 방법이니.
세월이 더 지나면 그나마 간직할수있는 흔적마저 퇴색해버려 희미한 흔적조차 남지않는다면 그얼마나 슬프겠는가?
가수 최유나의 히트곡인 흔적을 들으며 겨울밤을 보내는구나!
가사중에 ,어차피 내가만든 과거속에서,
이가사가 특히 심금을 울리니 세월탓인가?
그러면서 또 떠오르는 엉뚱한 생각,
우리네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한면은 슬픔의 흔적이 남아있고,한면은 기쁨의 흔적이 남아있구나.
잃어버린 흔적과 영원히 간직할 나만의 흔적이여!
좋아하는 가수.
여운이남는 일본영화.
훔쳐보는 흔적.
알프스처녀도 늙음을 피할수없구나.
독일의 피센에서 백조의 성에서 백조의 흔적을 찾아.
알프스의 흔적.
백조를 찾으러가는 길.
스위스의 한가한 여름.
94년 한달간의 첫중국여행에서
만리장성에서 만난 중국롱다리미녀,그때가 22살이었으니 지금은 52세가 되어서 흔적이 남아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