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중원 청명주(中原 淸明酒)
주종 : 약주 도수 : 17˚ 소재지 : 충북 중원 주원료 : 찹쌀, 누룩
1년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일(양력 4월 5, 6일경)에 사용하기 위해 빚어진 민속주이다. 최초로 빚은 시기와 인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옛 중원군(지금은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에서 누대로 살아온 김해김씨 집안에서 조선조 이전부터 비방으로 만들어서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접대하던 가용주로, 조선조 궁중의 진상주였다. 조선시대 과거길에 이곳에서 청명주를 마시고 길을 떠나면 문경새재에 이르러야 취기가 깬다는 일화가 전할 만큼 도수가 높은 술이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李瀷)은, 그의 저서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으며, 청명주의 양조방법을 양계처사(良溪處士)에게 배우고 나서 '혹시나 잊어버릴까 두려워 기록해 둔다.'고 할 정도로, 당시 청명주는 애주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7. 둔송 구기주(枸杞酒)
주종 : 약주 도수 : 16˚ 소재지 : 충남 청양 주원료 : 멥쌀, 찹쌀, 누룩, 구기자
무형문화재 30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통 약주로 6대째 하동 정씨 종갓집의 가용주로 1백50여 년 전부터 전해져온 술인 둔송 구기주는, 예로부터 땅의 신선으로 불리는 구기자(枸杞子)를 첨가해 만든 술이다. 구기주는 구기자 특유의 독특한 향이 있는데다, 새콤하면서도 감칠 맛 나는 것이 특징이며, 아무리 마셔도 뒷끝이 깨끗해 다음날 해장을 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한다. "백세주가 보약 반 첩이라면, 구기주는 보약 한첩"이라는 구기주 제조 명인 '임영순'씨(전통식품명인 제11호)의 말처럼, 최고의 약주(藥酒)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8. 금산 삼송주(錦山 蔘松酒)
주종 : 약주 도수 : 16˚ 소재지 : 충남 금산 주원료 : 멥쌀, 인삼, 솔잎
일반적으로 '금산 인삼주'라고 불리우는 삼송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전통주이다. 인삼주는 백제시대부터 제조된 것으로 전해지나, 본초강목등에는 1399년 도승지와 이조판서를 지낸 김문기(金文起) 가문에서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선약', '불로장생의 영약', '생명의 뿌리'라고 알려져 있는 금산 인삼은, 개성 인삼이 고구려 인삼을, 풍기 인삼이 신라 인삼의 맥을 잇고 있다면 금산 인삼은 백제 인삼의 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금산 인삼으로 만든 금산 삼송주는 기존의 인삼주와는 제조법이 전혀 다른데,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삼주가 인삼에 소주를 부어 우려낸 침출주라면, 금산 삼송주는 5년근 이상의 인삼과 솔잎 등을 저온에 발효시켜 100일간 숙성을 시켜서 만든 전통 발효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금산 삼송주에는 인삼이 없다. 술 속에 인삼을 그대로 녹여 놓았기 때문이다.
29. 안동 송화주(安東 松花酒)
주종 : 약주 도수 : 16˚ 소재지 : 경북 안동 주원료 : 멥쌀, 찹쌀, 누룩, 솔잎, 황국
안동송화주는 언제부터 빚기 시작했는지는 알기 어려우나 정재 류치명(定齋 柳致明) 선생(1777∼1861) 때에 이미 제사술로 써왔다고 하니 그 역사가 200년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전주유씨(全州柳氏) 무실파 정재종택(定齋宗宅)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家釀酒)로서 봉제사(奉祭祀)와 손님접대에 주로 사용되었던 송화주는 솔잎과 국화(황국), 금은화, 인동초 등을 재료로 쓰여 맛과 향이 매우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밑술을 바탕으로 덧술을 빚은 후 용수를 박아 걸러내는 청주(淸酒)로서 알코올도수는 15도에서 18도 내외이다. (1993년 2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
30. 대전 송순주(大田 松筍酒)
주종 : 약주 도수 : - 소재지 : 대전 대덕 주원료 : 멥쌀, 찹쌀, 누룩, 송순
솔송주라고도 하는 송순주는 소나무 새순으로 빚는 술로서, 일찍이 신선들이 즐기던 불로장생주로 알려져 왔다. 향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어서 예로부터 즐겨 마셔왔다. 각 지방마다 담그는 방법이 다른데, 대전 파평윤씨가에 전해내려 오는 송순주의 재료로는 밑술용으로 누룩가루 1되와 멥쌀 3되, 덧술용으로 찹쌀 1말과 송화(松花)가 피지 않은 송순 500g이 사용된다. 송순주는 맑고 독특한 누른 색을 띠며 약간의 한약 냄새가 난다. 여기에는 엽록소, 비타민 A와 C, 칼륨, 칼슘, 철분 외에 다양한 효소들이 함유되어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며,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에 효능이 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송순주가 위병과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민간에서는 풍치 예방에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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