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고전 : 換骨奪胎(환골탈태)

[변강쇠]

한자고전 : 換骨奪胎(환골탈태)

換骨奪胎(환골탈태): 換 바꿀 환/骨 뼈 골/ 奪 빼앗을 탈/胎 태아 태

북송 시인 황정견은 “시의 뜻은 그 끝이 없지만 사람의 재주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추구하려면 도연명이나 두보라 할지라도 그 교묘함을 잘 얻지는 못할 것이다.

그 뜻을 바꾸지 않고 자기 말을 만드는 것을 환골법이라 하며 그 뜻을 잡아 가지고 그것을 형용하는 것을 탈태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환골이란 도가에서 영단(靈丹)을 먹어 보통 사람들의 뼈를 선골(仙骨)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탈태는 시인의 시상이 어머니의 태아에 아기가 있는 것 같아서 그 태를 자기 것으로 삼아 시적 경지로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환골탈태란 시인들이 지은 시구를 자기의 시로 그대로 끌어쓰는 방법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시를 짓는 한 기법이다. 요즘에는 실력이나 능력이 몰라볼 만큼 달라졌거나 시문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본래의 의미보다 훨씬 새롭고 아름다운 뜻을 내포하게 되는 경우에 자주 사용된다. <鹿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