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오픈 결승에서 미주타니와 위쯔양이 게임스코어 1:1 인 상태에서 세번째 게임 7:4 로 미주타니가 이기고 있었습니다.
이때 위쯔양선수가 친 공이 네트를 맞고 테이블 바깥으로 날라갔습니다. 리플레이로 확인해보니 공이 테이블과 한뼘차이가 났습니다.
위쯔양 선수는 테이블 바깥으로 공이 가는 걸 확인하고 실망한 얼굴로 수건을 가지러 가는데 심판이 자기 점수를 올리는 걸 보고 의아해 하면서도 묵묵히 있더라구요. 아마 제 생각은 위쯔양이 정확히 공이 테이블에 맞았는지 나갔는지 자기도 긴가민가 했었나 봅니다.
미주타니 선수가 화를 버럭 낼 법도 하지만 매너있는 표정으로 에찌가 아니라고 심판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심판은 절대 스코어를 뒤집을 수 없다는 눈치입니다.
실랑이를 벌이며 시간은 5분여가 지났고 헤드 심판이 와서 경기를 재개하라고 독촉했고 스코어는 그대로인 상태로 경기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미주타니는 그 한점으로 인해 집중을 못하고 서비스 실수까지 하면서 세번째 게임을 역전패 당했죠. 게임스코어 2-4 로 미주타니가 결국 졌습니다.
그 상황에 위쯔양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1)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공이 나갔다고 인정을 한다.
2) 심판의 결정이므로 아무말 없이 기다린다.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올림픽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선수와 요르겐 페르손 선수의 게임스코어 3:3 의 듀스에서 에찌가 발생했고 5분여 실랑이를 벌이다 삼소노프가 양보를 했고 결국 페르손 선수가 다음공을 득점하여 삼소노프가 아쉽게 패했던 기억이 납니다.
2년전쯤 오상은선수와 마린선수가 첫 게임 듀스에서 마린이 친공이 오상은선수의 몸쪽으로 왔고 오상은선수가 피하며 포핸드드라이브를 했는데 마린선수가 그걸 못받았고 오상은선수의 포인트로 스코어카드가 넘어갔죠. 마린은 오상은선수 옷에 공이 맞았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상은 선수는 안맞았다고 강력히 항의를 했고 결국 스코어카드는 뒤집어지지 않았습니다. 리플레이로 봐도 오상은 선수옷에 맞은걸로 보이진 않았고요.
첫댓글 탁구도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할 듯요..
확실히 나간걸로 보이던 걸요. 알면서도 모른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당연히 1번 아닌가요?? 승부보다 우선시 되어야하는건 정당한 스포츠맨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뭐... 경미한 사고라고 연락처 안남기고 내빼는격 아닌가요?? 실력이 좋은진 몰라도 어린선수가 마인드가 안타깝습니다.
동영상을 봤는데.. 부심의 오심과 위쯔양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복합된 사안이네요. 심판을 보다보면.. 서브가 전부 네트에 닿는것 같기도 하고, 선수가 친 공이 엄청 아웃인데도 엣지로 보이기도 할수 있죠. 위쯔양 선수는 자기가 친공이 네트맞고 밖으로 나간것을 확실히 알텐데 (보통은 심판보다 자기가 더 잘 아는 법이잖아요) 부심이 잘못봤다고 그걸 주심에게 어필하는건 비신사적 행위지요. 주심은 부심에게 확실히 엣지인지 재차 확인했으면 좋았을텐데, 부심이 자기쪽 탁구대 옆면에 공이 맞았다고 판정하니 (부심쪽 엣지 및 사이드는 부심의 권한이므로) 판정을 번복했군요.
왕리친이 생각나네요...멋진 선수^^
.. 진짜 화나서 미치는줄;;;
나같으면 게임 그냥안할거같습니다.. ㅠㅠ
탁구는 심판보다 상대편 선수가 더 가까이에서 볼을 잘볼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편이 본인이 본것은 인정하는것이 스포츠맨쉽이라고 봅니다 혹 미세한 에지같은경우는 본인도 판단이 잘 안서 가만히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오심인데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 경우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날의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보아 위쯔양이 그 포인트를 내주어도 이길 확률이 컸던 경기인데.. 찜찜하게 이기는 경우가 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