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식성도 변하는가 보다. 나는 예전에 야채를 거의 먹지 않았다. 콩밥보다 맨밥을 좋아했고 특히 당근과 버섯을 질색했다.
이제는 식성이 변해 육고기는 조금 멀리 하고 야채가 좋아져서 버섯과 당근도 잘 먹는다. 오늘은 가지 이야기다.
어릴 적에 가지 요리는 어머니의 즉석 반찬이었다. 오두막 고향집 마당가 모퉁이에 변소 옆으로 작은 텃밭이 있었다.
더블 침대 두 개쯤 놓일 넓이 정도 될려나? 그 작은 텃밭에 어머니는 거름을 주고 몇 가지 야채를 알뜰하게 심었다.
고추와 가지, 부추, 그리고 호박 등이었다.
아침이면 아궁이에 불을 지핌과 동시에 밥이 끓기 전 어머니는 반찬 준비다.
텃밭에 가서 가지 서너 개와 풋고추 몇 개를 따서 뚝딱 반찬을 만들었다.
가지를 밥하는 가마솥에 넣어 찐 후 죽죽 찢어서 된장 넣고 풋고추와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치면 끝이다.
야채를 안 좋아했던 나는 물컹물컹한 가지 나물이 별로였는데 어머니는 맛나게 자셨다.
가지는 대표적 검은색 채소이면서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다.
섬유질 섭취는 나이 먹은 사람일수록 중요한데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섬유질은 용해성 탄수화물 같은 단순당 흡수를 늦추고 혈당수치를 조절한다.
가지는 섬유질이 풍부해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있어 비만 예방에도 좋다.
건강에 좋다는 블랙푸드 열풍이 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몸에 좋은 블랙푸드는 검은콩, 흑미, 검은깨, 들깨, 메밀 등이 있고 과일인 블루베리와 체리는 식품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대표적인 건강 과일이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까지도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하는 블랙푸드다.
한국보다 가지 요리는 중국 음식에 많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연남동에 가지요리를 잘하는 중국집이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아 아쉽다. 중국인들은 가지 요리가 정력에 좋다는 믿음이 강하다고 한다.
중국은 가지를 茄子라 하는데 이 단어는 모양새 때문인지 실제로 중국어로 남성 성기를 가르키기도 하는 단어다.
우리가 남성 성기를 고추라고 하는 것처럼 중국은 가지다. 우리말 가지의 어원이 중국어 가자에서 왔음을 알 수 있다.
재수 좋은 과부는 넘어져도 가지밭에 넘어진다는 속담도 가지의 모양새 때문에 생겼다.
영어로는 가지를 에그플랜트eggplant라고 하는데 미국식이고 영국에서는 가지를 오버진aubergine이라 부른다.
영국에서 가지를 에그플랜트라고 해도 알아 듣기는 하나 양파를 다마네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어색하게 여긴다.
위는 서양 가지, 아래는 한국 가지
한국 가지는 생김새부터 서양 가지와 다르다. 왜 영어로 가지를 에그플랜트라고 부르는지는 서양 가지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유럽에서도 지중해 지역인 그리스, 이태리, 레바논, 터키 등에 가지 요리가 많다.
평균 수명 통계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6년쯤 일찍 죽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남성이 채소 섭취가 적기 때문이다. 여성이 반평생을 월경과 월경통을 겪고
애기 낳는 고통까지 겪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성격이 단순한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건강과 정력에 좋다는 보신탕이니, 용봉탕이니, 노루피니, 곰쓸개니 이런 것 불원천리 마다하고 다니며 먹을 필요 없다.
내 주변을 보면 이런 음식 밝히는 사람이 되레 일찍 죽는다. 아내를 과부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가지 같은 채소를 많이 먹을 일이다.
*보너스로 웃긴 만화 하나 올립니다.
세계 곳곳에 전쟁으로 애꿎은 민간인이 죽어 가고 있고 그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라 덩달아 물가까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요즘 사는 것이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 우울함을 달래기에는 유머만한 것이 없지요. 잠시 만화 보면서 그냥 웃자요.ㅎ
가지탕수육 맛있던데
맞어~요즘 가지요리가
고급요리더라능~
해늘도 보고싶당께~ㅎ
해늘님이 채소의 효능을 제대로 알고 있네요.
섬유질 많은 채소는 변비 예방에도 좋지만 대장 청소부이기도 하지요.
실제 중국집에 가면 가지 요리가 꽤나 고급요리입니다.
우리도 가지 먹고 고급지게 살자구요.ㅎ
아하
대장 에도 좋구나
대장내시경 날잡으려는데 차일피일 미루는중
이여라
우리 해늘양 늘 건강하셔요
가지오이냉국 드셔보셨나요?
여름에 난 이것만 있음 밥 한그릇 뚝딱 입니다
저는 50대50으로 쥑여줘요
오모나~~!!
그런것도 있남요?
오이미역냉국은 좋아하는데
가지오이냉국은 못봤어요
생생하니 맛있을것 같네요
한번 해봐야겠어용~~ㅎ
우리나라 음식은 무궁무진~
아~~~진짜 가지 오이 냉국도 있나요?
불암산 님
명 셰프 로 인정 해요. ㅎ
저도 가지오이냉국은 처음 듣습니다.
살짝 삶아서 풋고추 들어간 간장양념에 무친 가지나물은 여름에 차갑게 해서 먹어도 입맛 돋구는 데는 최고지요.
불암산 선배의 방식인 가지오이냉국 함 맛보도록 할게요.ㅎ
사식ㅡ그냥 웃고 지나가요.
여자의마음 맘에 담아놓을께요.
자르지만고 ㅡㅋ
뭐시여 ~~~?
낮술 했는 감 ?
날아가는 비둘기 거시기 본것이 확실해 ^^
우울한 소식이 많은 요즘이라 웃기라도 해야 살 것 같네요.
이 좋은 가을임에도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없냐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 무렵 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저녁놀이 참 곱습디다.
소슬 친구님이 웃으니 좋네요.ㅎ
개구지다ㅡㅡ소슬~~~ㅋ
유현덕 아우님
출석부 상세히도
올렸네요 글솜씨도
좋지만 가지 어릴때 추억반찬
유머도 있는가지
반찬도 수가지 되는 가지 오늘은
샤론님도 우리범방을 방문 하셨군요 중국여행때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예쁜 샤론님께서
유현덕 펜이라니
참 인연이 그렇게
이으지네요
샤론님 언제 다시만나요
이쁜 댓글 요걸 샤론 언니가 봐야하는디용ㅎ
코스모스 언니
오늘 저녁엔 가지탕수를 ㅎ
망쳐도 함 도전해봅니다ㅎㅎㅎ
@리즈향 예전에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에서 가지 탕수를 엄청 맛있게 해서 가끔 먹으러 갔더랬지요.
오늘 세프로 나서는 리즈 방장님 식탁은 풍성할 것 같네요.
가지 탕수는 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저녁 맛나게 드시길요.ㅎ
코스모스 누이와 샤론님이 중국 여행을 같이 하셨군요.
제가 봐도 샤론님은 마음씨가 고운 분으로 보입니다.
여성방에 댓글을 못 다는데 여기서라도 샤론님과 댓글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답니다.
저는 샤론님을 뵌 적이 없지만 언젠가는 만날 날이 오겠지요.
순박한 들꽃 같은 코스모스 누이 가지나물 많이 드시고 젊어지세요.ㅎ
만화보구 웃음이 않나오는거는 내가 형광등?ㅎ
출석글이 재밋구먼유
댓글들은 더 잼나구
브라더 친구님 잘 지내시나요?
원래 인생의 승자는 막판에 웃는 겁니다.
형광등이 승리하는 이유입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