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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안녕(5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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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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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안녕(541회)
오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손녀들이 좋아하는 여름방학 시작된다고 좋아하였다. 아침에 요놈 들을 등교시키고 나면 할 일 없으니 매일 집 지킴이로 살아간다. 베란다에 나와 함께 살아가는 50여 종의 화초들과 대화하고 돌보는 일이 첫 번째 일과다. 며칠 전에 벤저민과 행운목에서 병이 발생하였다. 폰으로 찍어 농약판매소에 보여주었더니 흰 가루 딱지 병이라 하였다. 시키는 대로 충분히 살포하였는데 아직도 치유되지 않아 안타깝다. 사람도 병이 나면 고생인데 말 못하는 식물들이라 고통이 없겠는가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못하였다.
가족들 모두 자기 할 일 찾아 나갔다. 홀로 불볕 열기가 허가도 없이 스며드는 곳은 있는지 이곳저곳 살핀다. 의심 가는 곳에는 긴급 조치를 하고 나서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기대하면서 검색을 시작한다. 매일 생명의 양식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고 상고(上考) 한다. 주님의 종으로 충주터교회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는 김상룡 목사의 강해(講解)를 접하고 영(靈)의 양식의 힘으로 오늘도 무사안일하기를 기원한다. 다음은 소식 주고받는 200여 명의 친구들의 근황(近況)을 살핀다. 밤새 안녕들 하신지 문안이 시작된다. 보내온 소식들을 하나하나 검색하여 몰랐던 시계(視界)를 넓히고 마음의 양식으로 저장하면서 매시간 시간마다 즐거움을 찾는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무엇이든지 물으면 해결하여주는 만능 박사로서 나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컴퓨터와의 씨름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은 순서를 바꾸었다. 그간 게을러 조발(調髮)을 하지 못하였는데 어제 하려고 하였으나 이발소(理髮所)가 쉬는 날이라 하여 오늘 하기로 하였다, 또 왼쪽 발 세끼 발가락 관절이 부어올라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미련하게 참고 지냈는데 심하여지는 것 같아 동내 병원에도 들리며 또한 내가 상용하는 건강식품도 떨어져 구입하고자 집을 나섰다. 개 눈에는 머 만 보인다더니 늙은이에게는 늙은이들만 보이는 모양이다. 이발소에서도 동내 병원에도 가는 곳마다 늙은이들뿐이다. 이웃나라 일본이 초 고령사회라고 하더니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가속되는구나 실감하게 되었다.
이발소에서 어느 이름 모를 노인은 노회찬 죽음에 대하여 게거품을 물고 쌍욕을 하였다. 나도 뒤질세라 맞장구쳤다. 막혔던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저들은 죽음의 미학(美學)에 도통(道通) 한 사람들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온 나라에 도배질을 하고 있다. 절대로 자살이 아니라고 한다. 타살이라는 증거라며 조목조목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사실이라는 인증을 하여주었다. 지금까지 동조세력들의 죽음은 모조리 민주화 투사로 영웅 대접을 하여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찾아 새로운 법을 만들어 지원하였다.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은 개죽음에 지나지 않은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으로 개 같은 나라다. 해병대 수리온의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의 상가(喪家)에는 국군통수권자라는 사람을 비롯해서 그 추종하는 졸개들 한 놈도 보이질 않았다니 용남이 가질 않는다. 저자를 믿고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주십 사하고 지지하였던 얼간이들아 보아라! 너희들이 그렇게도 열광하였던 세력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아야 할 것이다. 병원에도 역시나 늙은들 뿐이다. 연식이 오래되어 찾는 자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어쩐지 달갑지만 않았다. 접수하고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시작되었다. 발가락은 염려할 정도는 아니니 안심하여도 좋다고 하였다.
통풍의 징조는 아닌가라고 물었더니 아니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 문을 나셨다. 그런대 사람들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큰 병원을 찾는다. 동내 의사나 종합병원 의사나 의과대학에서 배울 때는 비슷비슷한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특별히 진료를 더 잘하리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이 큰 병원에서 고쳤다고 하니 너도나도 때로 몰려간다. 이런 맹신(盲信)은 의료 체계를 왜곡되게 하고 국민 부담만이 늘어나게 된다. 마지막에 조금 떨어진 충북원예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에서 토마토와 매실 액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실내 온도는 31도를 가르치고 있다. 거실에 비치한 선풍기 3대중 2대를 돌려 시원함을 느끼는 찰나 졸음이 엄습하여 소파에서 한숨 자고 나니 수영장(水泳場)에 갔던 내무 대신께서 돌아오셨다. 그 사람도 몹시도 더운 모양이다. 땀을 연신 닦는 모습이 힘이 든다는 표시다. 점심을 같이 먹고 냉커피 한 잔에 열받은 속을 조금은 시원하게 하였다. 그리고 순서를 찾아 컴퓨터 앞에서 무엇을 기록할까 고민하다가 나의 오전 중에 하였던 일들을 남겨 보려고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하면서 지면을 매워갔다.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이디에서 본 듯한 문구가 생각나서 전할까 한다. 사고(思考)가 변하면 행동(行動)이 변하고, 행동(行動)이 변하면, 습관(習慣)이 변하며, 습관(習慣)이 변하면 운명(運命)이 변한다고 하였으니 시도해 보시기를 권장한다. 끝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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