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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라인 쿠베린 님의 글 펌입니다>
이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입기자가 지난 2시즌 동안 퍼거슨만 조명하여 쓴책입니다. 경기, 인터뷰, 기자회견, 그외의 사석에서 만난 일을 일기처럼 쓴것입니다. 현재 잉글 축구 관련 서적중 우왕국과 김왕장을 먹고 있지요.
확실히 이 책을 보면 '잉글' 내에서 맨유의 위상을 알수 있습니다.
BBC를 포함하여 언론은 친 맨유/ 반 맨유 이며, 그 어떤 클럽을 뛰어넘는 하나의 '세력'입니다. 퍼거슨에게 '너 오지마' 라는 소리를 듣는 신문/타블로이드/방송국의 담당자가 속한 부서는 그날 뒤집어 지는 겁니다.
책은 그제 도착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제목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그를 몇년간 지켜본 저자도 내리지 못하니, 제가 2차 생산물인 책을 보고 '그'를 어떻게 알겠느냐만은, 생각 보단 만만찮은 사람인건 확실해지더군요.
그는 단순히 얼굴이 벌개진 채, 껌을 짝짝 씹으며, 소리치는 감독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림. 힐스보로 참사가 났을때 가장 먼저 안필드에 당도한게 퍼거슨,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조용히 사라짐. 주방 아주머니의 남편이
뭘하는지, 건강은 어떤지 다 알고 있으며 무슨일이 나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지갑을 염.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써서 다시는 맨유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기자가 암에 걸렸다고 하자, 화환을 보내고 전화를 해선, "멍청아, 다시 나와"라고 하기도 했고, 청소 및 주방 아주머니들이 정리해고의 일환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자신이 앞장서서, 그들은 클럽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절대 자르지 말라며 길길이 날뛰어서 막음.
그러나 동시에, 자시의 선수들은 자신이 통제할테니, 비판은 좋은데 비난하지 마라
95/96 시즌 로이킨의 문제를 놓고 BBC와 싸운후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음.
당시 MOTD 카메라가 돌아가는데 "씨X 개XX " 등등 모든 욕이 튀어나옴.
프레스(언론) 공식 인터뷰 중에도 심기가 불편하면 바로 일어나서 질문을 다 듣지도 않고 걸어나옴. 선수간의 불화, (키노 게이트, 루드-날도) 에 관한 질문에는 "꺼져 씨X" 같은 반응도 나온다.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멍청이들, 아, 아니다 진정 축구전문가들이지? 왜 4-3-3이 어쩌고, 4-4-2가 어쩌고 해봐 다시는 캐링턴에 못들어오게 할줄 알어." 라는 폭언도 서슴치 않음.
하지만 가장 웃긴것은, 기자들이 이런 퍼거슨을 '이해'하며 그를 극히 싫어하는
일부분을 제외하면 그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보인다는것. 그가 질문하는 사람을 이름으로 부른다거나 하면 그 기자들은 화색이 돌고, 자신을 놀리거나 하는 발언 "이봐 , 자네는 그걸 양복이라고 입었나? 무슨 사채업자 같군." 을 들으면 그 어떤 기자 (자신도 포함) 들도 무슨 대단한 영광인듯 행동한다고.
그의 성질. 그는 자신이 언론에 의해 '포장' 되고 있다고 밝힘. "내가 맨날 성질만 내면 이미 죽었겠다.난 부드러운 사람이야. 대신에 니들이 날 화나게 하는 경우, 내 선수들이 날 화나게 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지. 그리고 난 화가 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어." 자신이 수많은 찻잔을 부쉈고, 많은 수의 선수들을 헤어드리이기로 불어버린것은 인정. 상대팀 감독들도 그를 싫어하는듯 하지만, 그가 감독 모임 자리에 가거나, 만찬장에 들어서면 모두가 하던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봄(그는 EPL감독들의 모임인 감독협의회 대표이자 가장 존경받는 현직 감독이기도 하죠)
무리뉴와의 관계는 마치 예전 자기 자신을 보는듯 해서 신선하다고 고백함.
그 어떤 선수도 그에게 대체불가능한 선수는 아니다.
현지팬들, 전세계의 팬들에게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두 선수의 처분. 로이 킨과 반 니스텔루이. 원래 로이 킨과 퍼거슨은 옛날 부터 자주싸웠음. 이는 로이킨의 자서전에서도 나옴. 그러나 퍼거슨의 성격상 틀린걸 옳다고 하고 옳은걸 틀리다고 하지는 못할것이고, 자신의 입으로 본인 감독 생활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로이 킨"이라고 밝힘. 그는 1인 엔진룸이며, 다른 선수들 2명이 할일을 혼자서 하는데다(예전 인터뷰에서 로이킨은 발렌시아의 영혼의 단짝인 알벨다와 바라하가 같이 하는 일을 혼자 해낸다며 그를 치켜세운적도 있음), 경기가 가라앉았을때 그는 혼자서 스타디움의 관중을 기립시키는 선수다. 내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키노게이트(05/06시즌중 로이킨이 같은팀 선수 7명정도를 직접 거론하며 맨유선수답지 않은 열정없는 플레이를 한다며 비난했던 인터뷰 사건)가 터지고 나서의 정황에는 저도 경악했습니다. 케링턴에 모여있는 선수들은 킨을 보고 마치 아무일없었다는듯, "헤이," "와썹" 이러면서 몸을 풀었고, 일부러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걸 보곤 드디어 폭발. "야이 새x들아 니들도 남자들이믄 나한테 화났을꺼 아냐, 그럼 나한테 한놈이라도 먼저 와서 말을 하든가, 여태 가만히 있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러고 있냐! 뭐라고 말들을 좀 해바!" 영감은 이때 나타나서 닥치라고 했고 로이킨은 물러서지 않음. 둘은 합의 후에 전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MUTV 비디오 인터뷰 테이프를 틀었고, 킨은 팔짱을 낀채 그 자리에 산 처럼 서서'함께' 비디오를 지켜봄.
퍼거슨은 주장으로써 팀의 사기를 저하 시켰으니 사과하라고 했고, 이에 킨은 "나는 사과할께 없다, 승리의 의지를 잃고 자신과 팀메이트들을 실망 시킨 선수들은 스스로 에게 사과해라" 라고 대꾸. 퍼거슨은 약 15일 동안 재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고 고심 끝에 킨을 보냄. 반니는 다른 스토리. 한 번 틀어지고 나서 호날두를 품기로 결심한 그는 반니를 일고의 여지 없이 바로 보냄. 빠빠이.
흥미로은것 하나.
"사우스 코리안 프래스들도 오늘은 가득찼다. 그런데 그들은 퍼거슨이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며, 긴장한것이 역력했다. 그리곤 용감한 한명이 "죄송한데요, 다시 한번 만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했다. 우리였으면 바로 일어나서 "퍽 오프" 하며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웃으며 (왠일?) 다시 설명을 했고 그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Thank you! 미스터! 퍼거슨" 이라고 했다. (미스터? 에서 다들 뒤집어진듯, 그래도 호칭은 Sir" 라고 했어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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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감독님 완전 루이14세 태양왕 절대군주 포스가 느껴져요...!!! 무서워라...ㅋㅋㅋ
이거 읽고나서 저 빨간책 너무너무 읽고싶어 온몸이 쑤시네요...
예써24 고객센터를 좀 갈궈봐야겠어요...갖다놓으라고...ㅋㅋㅋ
아 그리고... 유명한 감독님들은 축구기자나 축구좀 아는척하는 사람들이 포지션갖다가 머라하는게
제일 우스워보이나봅니다..
위에서도 퍼감독님이 442니 433이니 하는 축구전문가들을 비꼬고 있고..히딩크감독님도 어떤 기자가
'433 하실거에요 442 하실거에요' 하니 '난 433과 442의 차이가 뭔지 모르는데 당신이 좀 가르쳐달라'
라는 명언을 남기셨다죠 ㅋㅋㅋㅋ
첫댓글 아놔감독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미스터 퍼거슨 ㅋㅋ,,,,,,,,,,, 후아 진짜 멋있어요 퍼기경 ㅠㅠㅠ
미스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감독님 너무 사랑스러워요~~~ 멍청아 다시나와 ㅋㅋㅋㅋ
아시아투어때 기자회견장 얘기인가.ㅋㅋㅋㅋ 하긴 우리는 써라는 호칭이 어색하지...한글로는 퍼거슨 경 이라고 쓰긴하지만 영어로는 익숙치 않으니.ㅋㅋㅋㅋㅋ
..영감님한테 진짜로 영감님!! 이라고 불렀던 나는... (물론 못알아들으셨지만..)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감님이 세계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책 사러 가야하나...근데 꼴랑 두시즌만 조명해서 책쓰다니..20년짜리로 써주길..
멍청아 다시 나와.. 에서 감동받음..ㅠ.. ㅎ
222222222222222222222 너무멋잇다증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3333..ㅜ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 무슨 인터넷소설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
인터넷소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멋지심ㅋㅋ
아 진짜 멋지신 분... ㅠㅠ
완소영감님 ㅠㅠㅠ너무매력철철이에여ㅠㅠ
와우와우 엄청 멋있으시다 박력도 있으시고..... 근데 번역 된건가요?;;;;;;;;;
아직 번역본은 안나온걸로 알고 있어요
아 그렇군요....ㅠㅠㅠ 그럼 좀 힘든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우리나라에선 구하실 수 없을듯...
영감님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uck off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별명이 괜한게 아니었어ㅋㅋㅋㅋ
키노를 보낼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는 영감님............ㅠㅠㅠ 긱스,스콜스,네빌등이 없는 맨유도 상상하기 싫지만 영감님 없는 맨유가 오는게 더 슬퍼요.......ㅠㅠ
와우 번역본 읽고싶다 ㅠㅠㅠㅠ
'자신이 수많은 찻잔을 부쉈고, 많은 수의 선수들을 헤어드리이기로 불어버린것은 인정' 꺅 ㅋㅋㅋㅋㅋㅋ 캬.. 그래도 박력있고 멋있따.. 포스가 남달라..ㅜㅜ
음 ㅋㅋ 내용중 몇몇부분은 열정의화신 그책에도 나온 내용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