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제외하면 늘상 좋은 드래프트픽을 갖지 못해 NCAA 토너먼트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었던 저에게 이번 토너먼트는 재즈게임만큼이나 관심있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대하던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CBS 스포츠라인 홈페이지에 가시면, LIVE로 모든 토너먼트 경기를 감상할 수 있고,
녹화로도 언제든 볼 수 있으니 한 번 보실만 할겁니다.)
1. 콜 알드리치
많은 재즈팬들이 원하는 이번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관심사이죠. 이 선수가 속한 캔자스는 전체 No.1 시드 팀으로
이번 토너먼트에서마저 우승한다면 최근 3년간 2번 째 내셔널 챔피언쉽에 오르게 됩니다.
오늘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워낙 선수층이 화려하고 두터워 자신이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는 환경이라
그렇게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5분을 뛰면서 11득점에 8리바운드 5블락.
당초 이 선수에게 우리가 기대하는건 Defensive 센터의 모습이죠.
적어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 오늘도 이 선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시작부터 캔자스는 매우 허술한 모습이었고 초반 12-4로 끌려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캔자스는 15-0 run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는데 이 중심에 알드리치의 수비가 있었습니다.
상대 맥컬럼의 레이업을 알드리치가 블락해 내고 이 후 마커스 모리스의 3점이 추격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 후 이 15-0 run 상황에서 알드리치는 2개의 블락을 더 기록합니다. 반면 알드리치가 벤치에 있을 때면
어김없이 상대 포워드진은 캔자스의 페인트 존을 공략하더군요.
또한 자신이 로포스트에서 볼을 잡으면 어김없이 더블팀이 들어오는데, 여기서 시작되는 패싱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득점을 만들어내는데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밖에 보이질 않더군요.
하지만 이 선수가 재즈의 시스템에서 뛰게된다면?
아마 지금처럼 더블팀을 당하는 일은 흔치않을 것이고, 대부분 페인트 존에서 이지 레이업이나 덩크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꼭 우리가 pick해야할 정도의 선수인가?.. 라는 질문에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2. BYU의 Jimmer Fredette
아마 유타지역에 거주하는 농구팬이라면 이 선수를 알고 있을겁니다. 반면 한국에 있는 재즈팬이라도 이 선수를 알기는
어려울겁니다. 그 만큼 알려지지 않은 선수. 기껏해야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더로 지목되는 선수인데
오늘 그의 모습을 본 많은 스카우터의 마음이 흔들렸을겁니다.
정말 엄청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존 월 is Who?..
제 마음속엔 이런 감탄사가 떠올랐습니다.
백인 가드인데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고 1:1에서 상대 수비수 하나 제치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신기에 가까운 돌파로 앤드원을 얻어내고, 믿기지 않는 레이업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클러치 타임엔 어김없이 터지는
풀업 3점. 슈팅 스트로크나 자신의 슛에 대한 믿음은 마치 스티브 내쉬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의 드리블 하나 하나에 상대 수비수들 나가 떨어지고, 크로스 오버로 상대 수비진 붕괴시키고 오픈 3점을 만들어내는
능력. 일단 공격력 하나 만큼은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오늘 46분을 뛰며 37점(13-26) 3어시스트 2 스틸을 기록.
다만 포인트가드를 보기에 경기 운영능력이나 패싱력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키도 작아 SG로는 쓸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6-2의 듀얼가드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데런 윌리엄스가 쉬는 동안 나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얼리 오펜스를 기반으로
코트를 휘저을 타입으로 활용가능해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프라이스나 게인스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부로 우리의 백업 PG로 이 선수 데려오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짐머 프레뎃의 시즌 아리조나전 하이라이트입니다. 토너먼트를 보면서 이토록 필이 꽂힌 선수는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NBA의 또 다른 형태의 지노빌리와 같은 선수가 될것같은 느낌이랄까요..
다른 팀에서 알아보고 낚아채 가기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활용가능한 pick
범위(1라운드 후반~2라운드 초반)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럴 때 우리 본연의 1라운드 픽이
없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참고로 유타재즈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조지타운의 PF/C 그렉 먼로는
19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락을 기록했더군요. 경기 모습을 보지는 못해 뭐라고 평하긴 어렵고
팀이 오늘 업셋 당하는 바람에 더 이상 뭔가 보여줄 기회 조차 잃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콜 알드리지가 올해 드레프트에서 실제 NBA팀의 환경과 상관없이 몇 번째 픽이 될까 궁금하네요. 그리고 최근에 뉴욕이 상승세(4승 6패)이기때문에...
그리고 만약 알드리지를 뽑는다면 부저와 다시 계약할 수 있을까요? 내년에 샐러리캡이 축소된다고 하던데, 그럼 부저를 잡고 드레프트 1라운드에게 줘야하는 연봉과 코버와 계약하거나 코버대체자를 찾아야할 상황에서 벌써 샐러리캡을 넘어버릴 가능성이 있는지라...
뭐 이런 얘기는 나중에 오프시즌에 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제가 너무 설레발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지금은 유타를 응원하고, Match Madness를 즐기는게 가장 좋을지도...ㅎ
샐러리 캡을 초과했더라도 부저나 코버와 같은 선수는 '래리버드 예외 조항'으로 연장계약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 다음시즌에도 사치세는 피할수 없게 되겠죠. 다행인점은 2011년 AK의 거대 계약이 종료되기에 1년만 참으면 사치세 라인 밑으로 팀 페이롤이 내려간다는 점인데, 구단에서도 부저와는 연장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드래프티 계약+부저 연장계약+매튜스 등 미니멈급 로스터 채우기 계약 모두 감안하면 다음 시즌 페이롤이 73mil안팎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저녁에 캔사스대학 경기를 봐야겠네요. CBS뿐만 아니라 NCAA에서도 재방송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내일 제가 좋아하는 듀크대학 경기가 더 관심있지만... 듀크가 파이널 4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빌라노바에 달렸다고 하던데, 오늘 빌라노바가 연장끝에 힘겹게 이겼더군요.
아아 먼로 아쉽게 됐네요;;;; 브리검영의 짐머 프레뎃(트)? 살펴보니 에이스군요. 좀 더 활약을 펼쳐주면 가드진 뎊스가 약한 이번 드랲에서 1라운드 하위권에서도 잘하면 뽑히겠는데요. 이거 못하라고 빌어야 하나요 :)
식서스팬인 제가봐도 알드리치의 팀은 유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저와 재계약을 하고, 알드리치를 영입한다면 오스터택 이후 최고의 센터를 영입하게 되겠네요. 무엇보다 전술 이해력이 좋은 알드리치라 슬로안 시스템도 금방 적응 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한 상대적으로 소프트하고 부담되는 계약의 오쿠어를 정리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겠군요. 알드리치가 유타에 온다면 확실히 서부를 장악할 수 있는 프런트 코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 2픽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알드리치가 No.1 관심사인건 분명하죠. 다만 최근들어 오쿠어가 수비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제리 슬로언 감독으로부터 당장 얼마의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공격형 PF인 부저의 짝으로는 알드리치같은 수비형 센터가 제격인데 재즈 픽까지 남아있길 바랄 뿐입니다..
그렉 먼로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간다고 NCAA게시판에 글이 올라와있더군요. 일단은 유타가 노리는 옵션이 하나 줄어들었네요.
먼로는 문제를 드러냈고.. 알드리치도 좀 애매해진 감이 있고.. 드래프트 순위가 낮아졌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BYU선수는 토너먼트 신데렐라인가 본데.. 2라운드 픽으로 뽑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mynbadraft닷컴에서는 화이트사이드(Hassan Whiteside)를 예상하네요. 유타의 픽으로... 알드리지는 76ers에서 데려간다고...
먼로는 결국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했네요. 로터리에서 최상위 2픽 안에 든다면 존 월이나 에반 터너를 뽑았으면 좋겠고 그 밑이라면 픽이 아까워드 무조건 알드리치를 뽑았으면 합니다.
가장 탐나는 녀석은 콜 알드리치~ 유타로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