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노망이 들었는지 얼마 전 부터 살살 투정을 부린다. 거의 반세기 동안 조깅으로
고생시켰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도 운동 삼아 지하철역 두어 정거장은 일부러 걸어
가는데 오늘은 다른 방향으로 갔다. 역 앞에 이런 간판이 있다.
‘운동하라. 굶기만 하면 배고픈 돼지다.’
어디서 많이들은 말과 비슷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바보나
돼지가 다른 의견을 가진다면 이는 오로지 자기 입장으로만 문제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인간이나 소크라테스는 문제의 양쪽의 입장을 다 이해한다)
존 스튜어트밀의 공리주의론에서 나온 내용이란다.
어쩌면 요즘처럼 미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더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건지도 모르는데
배고픈 돼지가 있을까싶다.
첫댓글 추우니까 점점 집안에 틀어박혀 있게 되네.ㅎㅎ
먹는 게 남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