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4-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신문 발행인 가족, 베트남 경찰에 구속됐다 풀려나
Newspaper Publisher and Family Arrested, Released in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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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FA) <쁘레이 노꼬> 신문의 발행인인 리 추온(좌) 씨와 부인인 닷 시도은(우) 씨가 4월14일 프놈펜의 자택에 귀가한 후 자신의 여권을 보여주고 있다. |
기사작성 : Neou Vannarin
베트남의 국경 경찰은 금요일(4.12) 캄보디아에서 크메르어로 발행되는 주간 신문 <쁘레이 노꼬>(Prey Nokor)의 발행인 리 추온(Ly Chhuon, 54세) 씨를 구속했다 석방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의 공산당 정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 논조를 지닌 신문사로서, 베트남 남부 지방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크메르인들인 '크메르 끄롬'(Khmer Krom) 사람들에 관한 내용도 다뤄오던 언론사이다.
(역주) '쁘레이 노꼬'는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시)의 크메르어 명칭이다. 베트남 최남부의 메콩 삼각주는 과거 캄보디아의 영토였지만, 베트남의 오랜 남진 정책과 자국민 이식 정책으로 인해 현재는 베트남의 영토가 되었다. 따라서 이곳에는 아직도 크메르인 인구가 상당 수 남아 있고, 그들을 '크메르 끄롬'(하[下]-크메르) 사람들이라 부른다. 베트남 정부는 이들의 인구를 100만여명으로 집계하지만, '크메르 끄롬' 분리주의 운동 단체들은 7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크메르 끄롬' 문제는 베트남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매우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이다. 캄보디아 헌법은 크메르 끄롬인들이 캄보디아로 들어올 경우 자동적으로 캄보디아 국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반정부 운동을 하는 인사들의 경우, 현재의 캄보디아 정부인 훈센 정권이 친-베트남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때로는 캄보디아에서 구속을 당해 베트남으로 강제로 송환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
리 추온 발행인은 일요일(4.14)에 석방된 직후 행한 발언에서, 베트남 경찰이 캄보디아의 따께우(Takeo) 도와 접경을 이루는 국경검문소에서 자신과 부인인 닷 시도은(Dach Sidoeurn, 54세: 베트남 성명은 '단 티 디엠'[Danh Thi Diem]) 씨, 그리고 딸인 리 스라이 니엇(Ly Srey Neath, 18세) 양을 체포한 후 48시간 동안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은 크메르 전통 설날인 '쪼울 츠남 트머이'(Chol Chhnam Thmey, 入新年)를 맞이하여, 리 추온 씨의 고향인 베트남의 박리우(Bạc Liêu 혹은 Bac Lieu) 도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들은 여성 경찰관이 시도은 씨와 스라이 니엇 양의 알몸을 수색하고, 리 추온 씨가 벌금 1,500달러를 지불하고 나서야 석방될 수 있었다. 리 추온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내 여권을 보고 내가 언론인이란 것을 알고나자, 나와 아내, 그리고 딸을 구속했다. 그들은 내 개인 이-메일을 체크했다. 또한 내 아내와 딸의 옷까지 검색했다. 이러한 일은 우리 가족의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한 행동이다. 그들이 내가 베트남에 입국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면, 그들은 우리를 그냥 캄보디아로 돌려보냈어야만 하는 것이지, 우리를 48시간 동안이나 구속해서 심문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리 추온 씨는 원래 크메르 끄롬 출신이다. 그는 자신과 가족들이 캄보디아의 따께우 도와 베트남의 안지앙(An Giang) 도 사이의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서로 연행되어 심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들은 현재 캄보디아로 귀국한 상태이다.
안지앙 도는 베트남 내에서도 크메르 끄롬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방 중 하나이다. 크메르 끄롬 공동체의 사람들은 때때로 베트남 정부가 자신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말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3월 '크메르 민족해방전선'(Khmer National Liberation Front: KNLF)이라 불리는 조직의 조직원들이라면서 [태국에서 강제송환된] '남성 6명을 구속'한 바 있다. KNLF는 캄보디아 훈센(Hun Sen) 총리의 정권과 정책들을 반대하는 단체로서, [덴마크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난민 한사람이 설립한 다소 모호하면서도 돈키호테적인 재야단체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들이 폭력적인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재 캄보디아 크메르 끄롬 연맹'(Khmer Krom Federation in Cambodia)의 따잉 사락(Taing Sarak) 회장은 리 추온 발행인의 구금 행위는 심각한 인권유린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그 가족이 무슨 잘못을 했다면, 베트남 경찰은 왜 그들을 베트남 영내로 입국시킨단 말인가? 그들은 그 가족을 구금하는 대신, 그들을 국경에서 제지한 후 그대로 캄보디아로 돌려보냈어야만 한다. 그들은 크메르 전통 신년 명절을 쇠러 간 사람들로서, 캄보디아 여권을 소지한 캄보디아 시민권자였다." |
'크메르 캄푸치아 끄롬 연합회'(Khmer Kampuchea Krom Association)의 탓 세타(Thach Setha)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리 추온 씨의 가족들을 구금했던 것은 그의 신문사가 베트남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 추온 씨 가족이 구속됐던] 이유는 베트남 정부가 인권 증진이나 베트남 정치에 관해 발언하는 크메르 끄롬인들을 언제나 제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
'캄보디아 주재 베트남 대사관'의 리 민 응웟(Li Minh Ngoc) 대변인은 이 문제에 관한 논평을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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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뉴스는 중요한건데..
엄청들 안 읽네요.. ㅠ.ㅠ
가끔은 사람들이 가진
정보 습득의 냄새맡는 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ㅠ.ㅠ
캄보디아 현 정부의 성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보입니다.
이런 사건을 접하고도 캄보디아 정부에서 항의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베트남 괴뢰정권이라고 힐난해도 할말이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