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다가 대박친 쫄면, 밀면의 유래
오늘은 쫄면의 유래 궁금하다는 덧글이 있어서 한번 해볼까 해. 몇몇은 알고 있겠지만 한번 이걸 써볼까 함. 그런데 하나만 하자니 왠지 심심할거 같고 어찌보면 비슷하게 태어난 밀면도 써볼까 해.왜 이런말을 했냐면 둘의 탄생 스토리가 냉면 이라는 음식에서 시작이 되거든.
자 그럼 시작해 보자!! ㅋㅋ~~
1. 쫄면의 고향은?
먼저 이 쫄깃한 면의 고향은 인천이야. 1970년대 초, 인천의 광신제면이란 냉면공장이 있었어. 이 냉면공장서 일하던 한 직원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실수로 국수를 뽑아내는 구멍인 사출기의 구멍을 그만 잘못 끼우게 되지.
냉면처럼 얇은 면을 뽑으려면 얇은 사출기를 썻어야 했는데 그만 실수로 큰 구멍을 끼우게 돼. 끼운 후 바로 알아챗으면 당장 그만두고 다시 냉면을 뽑았겠지만 그만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였던 거지. 밥을 먹고 오자 공장 식구들은 모두 멘붕에 빠지고 직원은 호되게 혼이 나.
비록 냉면은 아니지만 이 괴상한 굵은면이 못먹을 것은 아닌지라 공장 옆에 분식집에 공짜로 가져다 줬어. 이에 쫄깃한 면발에 분식집은 생각보다 괜찮은 면이다라고 생각해 버렸지. 이 면을 고추장, 야채 등을 버무리고 조금 더 쫄깃한 맛을 가미하기 위해 감자전분을 넣어 면을 뽑아달라고 공장에 요청했고 이는 성공을 거두었어.
그 때 내놓은 음식 이름이 바로 ‘쫄면’ 이야. 값이 싸고 쫄깃한 맛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그리고 현재는 분식집 하면 쫄면이 당연시 있게 되었지.
참고로 이 쫄면을 처음 선보인 가게는 인현동의 맛나당 분식집이였고 작명도 주방장이 지었다고 해.
(사진은 오x기 쫄면, 내용과는 무관함)
2. 쫄면의 대중화
세월이 좀 지나서 인천 학생들이라면 쫄면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 이에 인천 신포동에 있는 식품회사에서 분식집의 쫄면 면발을 더욱 쫄깃하게 변화시키고 새콤한 고추장 양념을 같이 동봉해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현재의 쫄면의 맛과 비슷하다고 해. (한 프렌차이즈 업체인 신포x두 에서는 자기들이 신포동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여부는 모르겠음)
(떡볶이나 닭갈비 등에도 쫄면사리는 자주 이용됨)
(쫄면 골뱅이 인, 쫄뱅이라는데 음....특이하네)
현재까지 이 새콤한 고추장 양념과 야채 등을 올려 먹는 방법을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고 최근엔 젊은이들을 위해 조금 더 다양한 쫄면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해.
-밀면-
1. 밀면의 유래는?
밀면의 유래는 두가지 설이 있어.
첫번째 설은 (오마이뉴스) 김대갑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야. 6.25전쟁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는데 산꼭대기나 바닷가 근처로 몰려들었어.
대표적 거주지는 중구 영주동과 동광동이라고 해. 특히 그중에는 이북출신들도 있었는데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따듯한 남쪽에서 더군다나 교통이 발달하지도 않던 시대에 전쟁 중이니 메밀을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
당시 배급도 쌀이나 밀이 되었던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손 쉽게 먹을수 있는 대표적 작물류라 그랬지. 그런데 없는걸 만들어 올 수도 없는데 집에는 미군부대가 준 밀가루 푸대가 있다보니 이것을 이용해 면을 만들어 보기로 했대. 그러나 메밀과는 성분이 달라 몇 차례 실패를 거듭하다 밀가루와 전분을 혼합해 냉면하고 비슷한 탄력을 주는데 성공했어.
그렇게 만든 면이 국수보다 쫄깃하고 냉면보다 덜 질긴 부산밀면이라고 해.
두번째 설은 식생활 연구가 김영복씨의 주장이야. 이 분은 진주가 원조라고 주장해. 지인 중에 어머니가 종종 멸치로 육수를 내고 열무김치와 달걀지단, 무, 파 등으로 고명을 올린 뒤 시원하게 먹었다고 해. 이는 지인의 집 뿐만 아니라 이웃에서도 종종 해 먹는걸 봤다는 증언이 있어.
그는 진주의 밀냉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음식이라 주장하지만 왜 부산밀면이 되었는지 문헌적 근거와 역사적 근거를 이야기 하기도 해.
그의 말에 따르면 "1980년, 당시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서 전국에 향토음식을 조사해 쓴 [한국민속종합보고서]가 있다. 식생활편에 보면 진주 향토음식에 밀냉면이 있는데 부산밀면과 제조과정과 모양이 같다" 라고 말한다고 함.
또한 역사적인 근거로는 1925년 4월 1일,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했다고 증언해. 그러면서 진주의 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해먹다 자리가 잡힌거 같다라는 말을 하지.
참고로 이 내용을 주장하는 이도 진주에는 밀냉면 파는집이 없는걸 인정하지만 아직도 가정에서는 밀냉면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해. 그리고 조리법도 같다고 하는데
"멸치 국물을 낼때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쇠를 벌겋게 달궈 육수를 순간 가열시키는 방법은 진주밀면과 부산밀면이 공통점이다."라고 말한다 하지. 두가지 증언 중 어느것이 사실인지는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뭐 흥미진진 하네.
(가야밀면이라 하는데, 음....무슨 차이지...맛인가;)
참고로 최근엔 경주 밀면인 ‘가야밀면’ 이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전국적 유행으로 퍼지고 있으며 프렌차이즈 체인점도 생겨난다고 해. 그리고 부산밀면의 원조집은 부산시 남구 우암동에 있는데 1952년 북에서 피난 온 이영순씨가 1921년에 북에서 오픈했던 ‘동춘면옥’ 이라는 냉면가게 주인이였다고 해.
그러나 52년에 피난민으로 온 후 본격적으로 밀면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전쟁 후 메밀의 확보도 가능해지자 냉면도 같이 팔았다고 하네. 아직까지 이 원조집은 처음 우암동에 문연 그자리 그대로 운영한다 하네, 여행가면 한번 가봐야 겠다. (부산사람이 아닌지라 자세한건 잘 모르겠는데 혹시 누가 정보 좀 알면 댓글 좀 부탁)
출처 : http://www.fmkorea.com/39228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