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수필 울’ 동인지 제5호가 12월에 도서출판 ‘이든북’에서 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수필 울’은 회원들의 소소한 일상의 삶과 다양한 직업과 인생 경험을 토대로 잔잔하게 쓴 글이라서 벌써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숙자 ‘수필울’ 회장은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저희는 큰 그릇, 작은 그릇을 셈하지 않고 열심히 제 앞의 그릇을 채웠습니다. 성의껏 차린 두레상 앞에 동인이란 이름으로 어깨를 맞대니 정분이 넘칩니다. 그동안 문학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든든한 친구도 있고, 이제 막 등단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 시작하는 글동무도 곁에 앉았습니다. 내용과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저희만의 개성으로 묶으니 정말 멋진 상차림이 되었다며 사유와 명상 속에서 떠올린 정화수는, 세상의 혼탁한 물과 쉽게 타협하지 못합니다.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이 세상을 지탱하는 지침돌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힘들어도 그 길을 걷는 어려움을 택하려고 합니다. 쉽게 편하게 가는 길보다 인내와 소통을 원칙으로 아름다운 색깔, 창의적인 무늬가 수 놓아진 〈수필울〉의 길을 내려고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돈묵 지도교수(수필가)는 “수필은 그 어느 장르보다도 성찰의 문학이다. 작가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게 수필이다. 앞으로 회원들이 성찰하는 삶을 놓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러한 삶의 자세만 끝까지 유지한다면 좋은 글을 많이 내놓으리라 믿는다. 수필의 형식에 다양한 관심과 시도가 있기를 주문한다. 그래야 수필의 영역도 넓어질 것이다. 넓어질 뿐만 아니라 그 위치가 견고해질 것으로 믿는다. 이런 것들이 한국에서 수필을 쓰고 있는 작가들에게 주어진 책무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출간을 기념하는 격려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수필울’ 수필울 특집_비평작으로
김정숙_소리와 통하다
황진숙_바게트
황진숙_선을 읽다
위와 같은 회원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수필울’ 회원인 김정숙 회원이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 수상을 하였으며 황진숙 회원이 2024년 2월 '올해의 작품상12'에 선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수필울 5집을 발간한 '수필울' 회원들은 2024년 12월 10일 유성스파텔에서 회원 20여명이 첨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수필울’은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작품 토론을 지속하고 있으며 회원 30여 명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을 발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필울'의 행보가 자못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