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 食醯(식혜)와 食醢(식해)
[字解]
食(밥 식)
醯(식혜 혜)
醢(젓갈 해)
[解義]
철을 가리지 않고 즐겨 마시는 우리 전통 음료 가운데 '단술'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것으로 '식혜'가 있다.
식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전에 여러 음료 회사에서 앞다투어 만들어 내던 깡통 음료를 떠올릴 것이다(지금도 나오고 있나?).
그런데 식혜와 비슷한 말이자 구별해 써야 할 말로 '식해'가 있다.
가끔씩 신문에서도 소개되는 함경도 지방(혹은 동해안 지방)의 별미 음식 '가자미 식해'가 바로 가장 대표적인 '식해'.
경북 동해안 지방에선 고춧가루와 채썬 무, 되직하게 지은 밥과 생선을 버무려 삭힌 '밥식해'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러면 '식혜'와 '식해'는 어떻게 다른가 알아보자.
먼저 '식혜(食醯)'는 흔히 말하는 '단술(= 甘酒)'에 가깝다.
한 마디로 말해 단맛이 나는 음료인 것.
그러나 '식해(食醢)'는 '생선젓'이다.
다만 멸치젓이나 황석어젓, 밴댕이젓 같이 소금만 들어간 젓갈과는 약간 다르다.
앞서 얘기한 밥식해나 가자미식해 모두 '고춧가루'와 '무' 따위가 들어간다.
밥식해는 되직한 밥을, 가자미식해는 되직하게 지은 조밥을 주로 쓴다는 차이만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식혜'라는 말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종종 '가자미식혜'라는 틀린 말이 신문에조차 나오곤 한다.
그러나, 밥알이 동동 떠 있는 위에 가자미 토막까지 떠있는 식혜라면 누가 그걸 마실 것인가.
지금 내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는 까닭은 달디단 식혜가 아니라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나는 가자미 식해나 밥식해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식혜와 단술은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식혜 : 밥알이 삭아서 동동 떠오르면 밥알을 따로 건져놓고 끓여서 차게 식혀 밥알을 띄워서 마신다.
* 단술(감주) : 밥알이 다 삭아서 노르스름해지고 끈끈해지며 단맛이 날 때 끓여서 단맛을 진하게 하여 따끈하게 마신다.
[參考]
식혜(http://100.naver.com/100.php?where=100&id=101247)
식해(http://100.naver.com/100.php?where=100&id=1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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