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흔히 긴마라톤이라고 한다.
마라톤풀코스는 잘 알다시피 42.195km의 장거리이다.
마라톤을 오래해본 나의 경험으로는 초반에 오바페이스를 하면 그경기는 분명히 댓가를 치룬다는것을 잘 알고있다,
초반에 아무리 잘달려도 ,반환점이나 그이전부터 지친다면 애초에 실패한 마라톤이고,심지어 3km를 남겨놓고도 완주에 실패할수있는것이 마라톤이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달리면,목표시간에 못들어온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얼마나 달려왔으며,
또 어떤방법으로 달려왔을까?
42.195km의 풀코스마라톤에 비해 우리네인생이라는 마라톤은 사실 비교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인 삶이 끝나야 피니시라인을 밟는 정말 길고 긴 마라톤이다
앞으로 운이좋아서,아니면 재앙일지는 몰라도 만약 90세나,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나는 이미 인생의 반환점을 지나 인생의 2/3는 지나간것이다.
각자 인생의 반환점은 차이가 있겠지만,나같은 경우는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날보다 훨씬 적게 남은것은 자명하다.
다만 지금까지 살아온 70여년보다 앞으로의 삶이 보다 가치있고,의미있는 삶이라면 구태여 남은 세월을 따져볼 필요는 없을듯하다.
얼마나 오래 사는것보다는 얼마나 좋은 삶의 질을 영위할것인가를 고려해야 할 나이이다.
이미 지나간 인생의 반환점은 잘살아왔든,
못살아왔든 과거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반환점에서 유턴하여 남은 길을 힘차게 달려가서 피니시라인을 밝아야한다.
너무 빠르지도않고,너무 느리지도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남은시간을 지금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후회가 없는 인생을 보내야겠다.
과연,나는 인생의 반환점을 어떻게 지나갔으며,남은 여정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인생에 직진만은 없으며,곡선도 있고.
가시밭길,진흙길,자갈길,오르막길,내리막길도 있고,꽃길도 있다.
누구나 꽃길만을 걷고싶지만,그것은 단지 우리의 바람일뿐,사람은 역경을 이겨내며,그자양분으로 살아가는 신의 창조물인것같다.
여러분들의 인생의 반환점은 어떻게 지나가셨는지요?
고통없이 얻어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1시간도 소비할수있는 시간은 없다.
늙어가는것이 반드시 나쁜것은 아니다.
이미 나는 인생의 반환점은 지났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남은거리를
무리없이 완주하기만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