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부산, 대구 단독콘서트 드디어 합니다...
대구 게스트로는 미정입니다
결성 10주년을 맞은 인디밴드의 선두주자 ‘언니네 이발관’이 4집 ‘순간을 믿어요’를 최근 발표하고
대구 봉산문화회관 에서 11월 21일(일요일) 6시 콘서트를 합니다 . ^^
일 시 : 11월 21일 일요일 6시
장 소 :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극장
진행 : 독립문화공동체 http://cafe.daum.net/dgworldrock
입장료 : 25,000원 -> 인터파크 예매20,000
예매 : 인터파크(interpark.com) 곧 예매 실시함
문 의 : 강승효 011-535-1292
*언니네이발관*
언니네 이발관
언니네 이발관은 보컬 이석원이 고등학교때 보았던 일본 성인영화의 제목이다. 그는 1993년 피시통신 음악동호회에 글을 올리면서 자신을 언니네이발관 이란 밴드의리더로 소개하는데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런 밴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뮤지션들이 많은 음악동호회였기 때문에 자기도 음악을 한다고 해야 꿀리지 않을 것 같아 그랬다고 한다.
그렇게 반 장난의 가상의 그룹이었던 언니네이발관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정말 그런 밴드가 있는줄 알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이석원은 KBS FM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팝송을 소개하러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방송에서마저 그는 '언니네 이발관'이란 밴드를 하고 있다고 정식으로 구라를 침으로써 언니네 이발관은 일약 유명밴드로 도약한다.
그는 다룰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으면서 보컬겸 기타였고 얼마 있다가는 역시 키보드를 칠줄 모르던 류한길이라는 인물이 키보디스트로 합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지금은 테크노 9단으로 불리우는 데이트리퍼가 바로 류한길이다) 이후 데쓰메탈을 좋아하던 동호회의 시삽 류기덕이 베이스를 자청하고 단지 팔다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철상이 드러머가 되었다.
한편, 방송에서 온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던 이석원은 1년만에 전영혁씨로부터 다시한번 방송에 나와줄 것을 부탁받는다. 그때 노이즈가든의 윤병주가 "너의 음악을 만들어서 가지고 나가 틀라"고 권유했고 이에 이석원은 윤병주와 이상문의 도움을받아 일주일간의 밤샘 끝에 세곡을 완성하였다. 이것이 바로 언니네이발관의 최초의 데모곡들이다.
1. 로랜드 고릴라 2. FAN CLUB 3. FUNNY AFTERNOON
(이 앨범의 마스터링은 당시 제이워커라는 그룹의 기타리스트 방경호씨의 집에 가서 그의 장비로 하였고 특히 로랜드고릴라의 경우 이석원, 윤병주, 방경호가 자기식으로 마스터링한 버전이 각각 실려있다.)
그리하여 있지도 않은 그룹의 리더라고 떠벌인지 꼭 1년만에, KBS FM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는 언니네 이발관의 첫 번째 데모작품인 '로랜드 고릴라'와 'FUNNY AFTERNOON'이 방송됨으로써 이석원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게 되는데, 그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 언니네이발관은 진짜 그룹이 되고 말았다.
모소모
94년 여름 이석원은 pc통신 하이텔에서 최초의 모던록 감상모임중 하나인 ‘모소모’를 만들게 된다. 그가 만들어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모소모의 창단 회원은 윤병주, 윤준호, 정대욱, 유철상, 류한길등이었고 회원중 윤병주를 제외한 그 누구도 프로뮤지션이 아니었던 일개 감상모임에 불과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 대다수가 실제 음악을 하게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다.
회장이었던 이석원이 '언니네이발관'을 만들어 역시 같은 회원이었던 류기덕, 정대욱, 유철상, 류한길을 멤버로 들이고, 곧이어 윤준호가 김민규를 회원으로 끌어들이는데 이들은 곧 델리스파이스라는 팀을 결성한다. 역시 창단멤버인 김상혁은 회원인 이원열, 정우민과 함께 코스모스라는 팀을 만들고 류한길은 데이트리퍼라는 테크노 뮤지션이 되었으며 시간이 조금 지난후엔 회원인 이아립이 스웨터로 데뷔하고 회장도 지냈던 김경모는 이스페셜리 웬 이라는 팀을 만든다. 역시 회장을 역임했던 이승기는 델리스파이스의 키보드로 참여하게되고 형인 이문기는 유학 후 문라이즈의 여러 작품들에서 녹음작업을 하게 된다.
모소모는 당시 헤비메탈 일색이었던 한국의 록씬에서 보다 다양하고 새롭고 좋은 음악들을 즐기고자 모인 음악 마니아들이 실제 뮤지션이 되어갔던, 지금은 사라진 음악감상모임이었다.
한편, 이상문은 모소모의 회원도 아니면서 모임 결성시부터 거의 개근을 하다시피했던 희한한 존재였다.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96/신나라레코드/석기시대)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는 런던의 메트로 폴리스로 직접 날아가 마스터링을 해왔을 만큼 밴드는 정성을 들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기타팝 앨범으로 평가 받았다.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숱한 화제속에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으며 판매고도 호조를 보였다. 또한 평론가들은 그해의 앨범 10선에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선정한다. (한겨레신문)
언니네이발관은 많은 판매고를 기대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실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드러머 유철상의 군입대문제와 기타리스트 정대욱이 고3이 됨에따라 고작 3개월간의 짧은 활동을 끝으로 아쉬운 1집활동을 접게된다.
2집 후일담(’98/신나라레코드/석기시대)
정대욱이 대학에 무난히 합격하자 작업에 목말라있던 이석원은 초기 멤버였던 류한길(데이트리퍼)를 끌어들여 셋이서 합숙에 들어간다. 그것은 순전히 곡작업을 위한 합숙이었다.
그러나 리듬파트의 공백을 메우려 미디로 작업하던 그들에게 데모때부터 녹음을 도우던 전 노이즈가든 출신의 이상문이 베이스를 맡겠다고 제의하고, 마침 캐나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드러머 김태윤까지 합류함으로써 밴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 이발관은 방향을 180도 선회, 밴드음악으로 2집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면서 탈락된 작품이 후에 데이트리퍼의 앨범에 수록된 '수증기' 등이다. 수증기는 데이트리퍼의 앨범에 실린 곡은 데이트리퍼의 프로듀싱으로 된 버전이며 오리지날은 이석원과의 공동작품이 따로 있다)
아무튼 그렇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석원과 정대욱은 산고끝에 2집 후일담을 만들어 세상에 던졌으나 당시 평론가중 그 누구도 이 앨범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대중의 반응도 싸늘하여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후에 이 앨범은 뒤늦게 반응을 얻어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된다. 언니네의 모든 앨범이 그렇지만..)
3집 꿈의 팝송 (‘02/워너뮤직.쿠조)
정대욱이 줄리아하트를 꾸리게된 상황에서 이석원은 기약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활동다운 활동을 해보지도 못했던 1집과 2집앨범이 스테디셀러가 되어 꾸준히 팔려나가면서 이석원은 여러곳에서 3집 앨범에 대한 제의를 받게된다.
이에 이석원은 아픈 강아지 이야기에 눈물흘리던 제작자에 끌려 쿠조 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계약하고 다시금 멤버를 규합한다. 세션베이시스트였던 정무진을 정규멤버로 눌러 앉히고 새기타와 드러머는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회사원이어서 애초부터 자격이 되지 않았던 드러머 전대정이나 이미 앨범작업에 들어가 거의 포기상태였던 마지막 상황에서 극적으로 합류한 기타 이능룡, 거기에 용병 데이트리퍼까지 가세하여 밴드는 결성이래 최강의 팀웍으로 새앨범 작업에 매진한다.
그 결과 1년동안 작업된 새앨범 [꿈의 팝송]이 4년만에 언니네이발관의 이름을 다시금 세상에 알리게 된다. 이제야 그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집 순간을 믿어요 (‘04 /EMI/ 55AM)
3집 [꿈의 팝송]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인디 역사상 초유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상업적 성과를 거두었고 교보문고에서 가진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는 밀려드는 인파로인해 사인회가 취소되는등 많은 일화를 남겼다.
앨범 [꿈의 팝송]이 여러 음악 전문지와 평론가들에 의해 2002년 최고의 앨범에 꼽히고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등에서 가진 년 다섯차례의 콘서트를 매진시키는등 스튜디오와 무대 모두를 장악하는 성과를 남겼으나 바로 거기서부터 4집에 대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언니네이발관 결성 10년. 이제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 변화의 욕구를 느꼈던 것이다. 좀 더 거칠고 강렬한, 그러면서도 다양한 사운드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밴드는 또다시 6개월간의 혹독한 작업끝에 비로소 4집 앨범 [순간을 믿어요]가 탄생하였다.
언니네이발관은 이 앨범을 언니네이발관의 또다른 데뷔앨범으로 여기고 이제 새로운 10년의 먼길을 떠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첫발은 4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5집 앨범 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새로운 작업에 너무나 목말라있으므로 |